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름다운 제주살이51~ 병원입원으로 일탈을^^

| 조회수 : 10,77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3-27 11:46:40

나무토방집 수리로 지난 2월 몸살감기가 제대로 왔었어요~

제가 워낙 감기끝에 기침이 고질병인 데....

결국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여 내과, 이비인후과를 전전하며

치료를 하였는 데 새로 간 이비인후과의 약이 맞았는 지...

기침에 좋다는 도라지, 은행, 배 다려먹고 개복숭아 엑기스 먹어서 낫았는 지?

 암튼 기침이 멎게되어 휴우~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요~

그리곤 건강과 집수리일로

2월 10일날 태어난 손녀딸을 볼 양으로

육지나들이를 하였답니다.

할머니가 그렇게 보고 싶은 것도 참고 삼칠일이 지나

뛰어왔는 데...손녀딸은 눈을 꼭 감고 쳐다 보질 않네요~

할머니 늦게 왔다고 화난 모양인 지??....ㅠㅠ

우리 시댁이 딸이 귀합니다.

한대에 딸하나씩으로 고모님도 한분, 시누이도 하나

우리대에도 막내동서 하나만 딸하나 모두 아들을 낳았지요

저도 둘째는 딸을 낳고 싶었는 데 아들을 낳은 지라

이 손녀딸이 어찌나 신기하고 예쁘던 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연실 싱글벙글하니...

며느리가 벌써 손주사랑이 손녀딸로 간 것 같은 지

내심 서운해 하더라구요~~ㅎㅎ

내리사랑인 지... 솔직이 손주보다 손녀딸이 더 이쁜 듯 했어요^^

나좋아라하고 제주로 훌쩍 떠난 탓에

며느리 산후조리도 하루를 못해 주었는 데

하룻밤이라도 출산한 며느리 푹 자라고

손녀딸을  데리고 내가 자마...하고 자청을 했습니다.

낮에 그렇게 우유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길래

아주 착하고 이쁜 손녀딸인 줄 알았거든요~

아기 제시간에 우유 못먹일까봐 걱정되어 잠도 오지 않았지만

한 두어시간 꼬빡 안아주고 새벽녘에 잠든 녀석땜시 밤을 꼬박 새웠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일찌감치 아침밥해서 먹이고는

시노모님 계신 일산으로 줄행랑을....ㅎㅎㅎ

산모 아침으로 그동안 미역국 질렸을 것 같아 무우랑 황태 참기름에 볶아

오래 뭉근히 끓여 주었더니 맛나게 한그릇을 뚝딱하네요~!

일산에서 시어머님을 모시고 제주로 왔습니다.

간혹 한끼씩 사드린 것은 회와 위의 고기국수, 성게칼국수이고

웬만하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였지요~

어머님 좋아하시는 음식 위주로 전복죽도 쑤고, 약식도 하고

잡채며 조기와 갈치조림도 잊지않고 해 드렸더니

은근 까타로우신 입맛이신데 아주 잘 드시더니,

요즘 바빠서 사다먹는 참깨볶음이 딱 걸렸어요~~~

지금도 언제나 참깨 씻어 받쳤다가 볶아 드시는 데

손주 둘이나 본 할미며느리가 참깨땜시 한꾸중 들었지요~~ㅎㅎㅎ

남편과 둘이서 그냥 저냥 되는대로 밥해먹고 바쁠때는 사먹기도 한 요즘

별거 해 드린 것 없어도 긴장을 많이 했던가 어머님이 제주를 떠나시던 날

기침이 재발하여 너무 힘들었답니다.

남편이 보다못해 얼렁 일어나라며 야간진료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입원을 시켜 버립니다.

중병환자만 입원을 하는 줄 알았는 데....

이 편견을 깨고 입원해 있어보니 주부들의 일탈로

참 좋은 곳이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링겔줄 하나 묶어 놓은 것이 가장 불편한 것 빼고는

식사 세끼 시간딱딱 맞춰 갖다주고 약이니 주사니

혈압, 체온재기 규칙적으로 하고 이것 저것 검사도 하고~

암튼 넘어진 김에 쉬어가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더라구요!

그렇게 3박4일을 있으니, 기침도 멎고 생각지 못했던 갑상선의 결절이

보이니, 내년에 검사 한번 더 하라는 진단도 받고....

그렇게 퇴원을 하고 일상 생활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답니다.

.

.

.

.

.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각시붕어
    '13.3.27 1:46 PM

    안나돌리님 글 잘 읽고있는 1인입니다.
    요즘 감기가 무섭더라구요..
    90이 넘으신 친정엄마도 꽤 감기가 오래 지속되 결국 병원에서 링거도 맞고 그랬어요..
    바람많은 제주에서 건강 조심하세요^^

  • 제주안나돌리
    '13.3.27 1:56 PM

    건강이 최고이다..라고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하게 되네요~!

    각시붕어님 걱정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진선미애
    '13.3.27 2:38 PM

    댓글은 잘 안달아도 글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손주까지 본 시어머니 입장이신데도 한편으론 시어머님앞에서 긴장하셔야만 하는 며느리입장 ㅎㅎ

    담에 제주도 가게되면 안나돌리님 사시는 별장으로 가야할것같은 느낌이 팍팍듭니다^^

  • 제주안나돌리
    '13.3.29 7:37 AM

    진선미애님이 딱 짚어 주셨네요~
    30여년을 함께 시어머님과 지냈는 데 아직도 어려운 것은 왜인지 몰겠어요~ㅎㅎ
    제주도에 오시면 저의 별장(?)에서 차 한잔 하실까요?ㅎㅎ

  • 3. rimi
    '13.3.27 3:40 PM

    저 지나가다가 안나돌리님 집 봤어요. 사진에서 본 것 보다 더 예쁘던데요. 저도 제주에 내려 와 살고 있는 일인입니다. 제살모에서도 님 글 잘 보고 있구요.

  • 제주안나돌리
    '13.3.29 7:38 AM

    아? 저희 집을 보셨나요~! 사진보다 예쁘다 해 주셔서 기분이 업됩니다.ㅎㅎ

    제주도 어디에 사시는 지...언제 한번 차 한잔 하러 오세요~

  • 4. Fdyu
    '13.3.27 10:24 PM

    이쁘네요
    천사가타요

    할머니실꺼라 생각못햇는데^^

  • 제주안나돌리
    '13.3.29 7:39 AM

    요즘 젊은(?) 할머니 많쟎아요~~~ㅋ

    애기들 잠잘땐 다 천사같아 보여요^^ㅎㅎ

  • 5. 자작나무
    '13.3.27 11:10 PM

    아기가 너무 이뻐요^^
    기쁘시겠어요..
    친정엄마도 가끔 병원에서 휴가 지내고 오시네요^^
    감기도 오래되면 큰 병 되니 몸조리 잘하셔서 얼른 나으세요^^

  • 제주안나돌리
    '13.3.29 7:40 AM

    이젠 병원에서 감기를 잠재울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ㅠㅠ
    정말 감기처럼 무서운 병이 없는 것 같아요~

    손녀딸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6. 잠오나공주
    '13.3.27 11:42 PM

    제가 가입할 무렵에 계시던 분들이 손주를 보시는군요..
    저도 그런 날이 올까요??
    혹시 팔삭귤이라는것도 유통하세요??

  • 제주안나돌리
    '13.3.29 7:42 AM

    벌써 82쿡이 10년이 다 되어 가니....강산이 변하듯
    저희들도 변해 가겠죠?

    팔삭귤이 하귤인 듯 한데....
    전 지금은 앞으로 나올 햇고사리와 제주꿀만 취급하고 있어요~

  • 7. 사시나무
    '13.3.28 5:50 AM

    아기 넘 이쁘네요 정말 천사같아요.
    저 지난 설 지나고 친구들이랑 엄마모시고
    제주 간다고 글 올렸던 아짐이예요 소개해
    주신 식당은 휴일이라 헛걸음~~서귀포횟집
    에선 맛있게 먹고 왔지요 차임피일 미루다
    변변한 후기도 못남기고ᆢ뒤늦게 꾸벅 감사
    했습니다. 저두 일산 살아요ㅋㅋ건강하셔요~~

  • 제주안나돌리
    '13.3.29 7:44 AM

    사시나무님 반갑습니다.
    에구...헛걸음 하셨구낭~~!
    제주여행은 잘 하셨지요?
    일산사신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 8. 스컬리
    '13.3.28 8:48 AM

    ㅎㅎㅎ 제 친정도 딸이 귀해요..
    친가랑 외가 모두요..
    친가에서는 제가 200년만에 처음 태어난 딸이래요..
    오죽하면 집안 어르신들이 태어나자마자 족보에 올리자고 난리셨데요..
    저 태어난거 보신다고 1970년대 교통 사정도 안 좋은 그때에 부산에서 20분이나 올라오셨고 며느리들 서울로 보내셔서 딸 나은 비법 알아오라고 하셨대요...ㅎㅎㅎ
    아들만 4명 있는 집에서는 제 여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양녀로까지 달라고..^^;;;;

    외가는 엄마가 태어나기 전까지 4대가 딸이 없었데요...

    제가 태어나자마자 친가 외가 할아버지들의 손녀전쟁이랄까 서로 난리셨다는...ㅎㅎㅎ

    아기가 너무 이뻐요^^
    3월 초에 제주 갔다왔는데 안나돌리님 생각햇었어요...ㅎㅎㅎ

    이제 몸은 괜찮으시죠?

  • 제주안나돌리
    '13.3.29 7:46 AM

    와아~~
    저희집보다도 딸이 훨씬 귀한 집이시네요
    그 옛날에도 딸을 낳아 환영을 받으셨다니
    전생에 아무래도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ㅎㅎㅎ

    제주에 오셔서 저까정 떠 올리셨다니.....
    아무래도 82쿡에 제주도 홍보대사를 해얄까 봅니다.ㅋ

    네..건강은 많이 회복했어요~~걱정주셔서 고맙습니다.

  • 9. 간장게장왕자
    '13.4.1 3:32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49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22흠 2025.05.25 126 0
41148 참새식당 오픈 1 스테파네트67 2025.05.25 985 0
41147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2 방구석요정 2025.05.25 1,046 0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7 늦바람 2025.05.24 1,359 0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6 캘리 2025.05.21 5,410 2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6 인생 그 잡채 2025.05.20 5,950 2
41143 더워지기전에 10 둘리 2025.05.19 6,170 2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2 진현 2025.05.19 6,185 2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8 그린 2025.05.18 3,417 2
41140 만두 이야기 19 진현 2025.05.15 7,018 2
41139 일년만에 6 미주 2025.05.13 7,772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1,354 2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9,443 5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10 5,709 3
41135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6,486 1
41134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241 5
41133 빵, 찬, 그리고 민! 16 고독은 나의 힘 2025.05.04 11,233 5
41132 연휴 일기 9 방구석요정 2025.05.04 7,395 3
41131 먹고사는 이야기 13 andyqueen 2025.04.27 12,122 2
41130 회복의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4.27 7,572 3
41129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10 진현 2025.04.27 10,664 4
41128 꽃순이의 먹고사는 이야기. 8 스테파네트 2025.04.26 6,840 5
41127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봅니다. 10 김명진 2025.04.21 9,077 4
41126 혈당 다이어트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4.20 9,495 2
41125 봄~봄~봄이네요 4 남쪽나라 2025.04.16 8,592 3
41124 진짜 봄!!!!!(레시피 추가) 17 주니엄마 2025.04.13 12,182 4
41123 건강검진 일기 10 방구석요정 2025.04.11 8,833 4
41122 아직 아닌가 봄. 6 진현 2025.04.08 9,56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