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팔팔 끓는 팔월 더운날
팔팔 끓는 곰국을 안쳐놓고 딸아이보고 살피라 하고 저는 나갑니다.
집안에 에어컨은 설치안되었지만 선풍기는 있습니다.
빨래까지 두어번 돌리고 널은 딸아이는 이날 샤워를 네다섯번 했다고 하네요!
더운날 곰국을 마다할줄 알았던 식구들은
땀흘리면서도 곰국을 맛나게들 먹었습니다.
저는 딸아이에게 곰국을 맡겨두고
시내로 나갔었지요!
더위가 느껴지시나요!
더위에 건물들도 엿가락 처럼?...^^
청계천공용 길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동대문 종합 상가 까지 부탁한 물건을 찾으러 걸어갑니다.
대량생산 대량판매....
짐들을 실어 나르시는 분들도 바쁩니다.
동대문 종합상가에 도착
레이스로 옷도 만드네요!
정말 더운 8월 초였는데 모두들 열심히 물건을 나릅니다.
청계천4가 주차장까지 이번에는 닭한마리로 유명한 식당이 모여있는 곳으로 지나갑니다.
식당골목을 지나면 철물로 만든 물건을 파는곳이 나옵니다.
달고나 국자도 하나사러갔지요!
물건을 사러 들어갔는데 모두들 더위에 지쳐서 낮잠을 주무시고들 계셨습니다.
사진이 흐려서 아쉬운데 대장간도 있었습니다.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닭한마리 식당이 모여있는 골목을 지나 골목 끝까지 나오니 광장시장 옆쪽 입구가 보입니다.
저는 광장 시장까지 가지않고 옆쪽을지나 작은골목으로 나옵니다.
어르신도 무언가를 나르고 계시네요.
더운날 시내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갑니다.
장충 체육관은 새롭게 리모델링중입니다.
지붕위에서도 더운날 쉬지않고 일을 하고있네요.
더위에 지칠까 그늘막을 치고 일을 하고 계십니다.
동대문 운동장도 새롭게 짓기시작했는데
이제는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더운여름날!
안먹는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차선의 음식들로 할수있는껏 밥상을 차려봅니다.
오이김치를 담급니다.
오렌지피코님께서 올리셨던 방법
뜨거운 소금물에 오이 절이기!
오이김치가 끝까지 아삭합니다.
뜨거운소금물로 절인후 건져낸후 씻지않고 그대로 식혔다가 김치양념으로 무쳐줍니다.
싱크대에 작은 선풍기를 두고 일하니 음식을 식힐때도 유용하니 좋습니다.
이번에는
오이소박이 버전의 짝퉁!
오이소! 밖에!
모양만 오이소를 밖을듯이 십자형 칼집을 내주고 오이소는 밖에둡니다.
차선의 요리!
올해는 가지가 대세인듯 싶습니다.
이렇게 후라이팬에 구어두면 반찬으로도 먹고 오며가며 하나씩 집어 먹습니다.
"바게트빵같은 맛이나서 맛있다!" 라는 식구들의 평입니다.
(ㅎ 저는 도저히 그런맛이 안나던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무튼 맛있다는 소리같아서 맞장구는 치고 있습니다.^^)
소스는 간단히 발사믹식초입니다.
감자와 열무김치
"열무김치맛이 마치 바닷속 깊은곳에 다이빙했다가 나오는 기분의 그런 맛인데! "
가족중 한분의 평입니다.
(ㅎ 저는 그냥 열무김치 맛이던데... 제가 이상한것인가요?^^
네~ 더운데 알아보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은 맞장구를 쳐줍니다.)
방아잎이들어간 부침개
깊은 후아이팬을 쓰니 기름이 덜튀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방아잎! 저는 젤리빈중에 검은색젤리빈맛이나서 좋은데 가족들은 아무래도 향이 생소한듯 싶습니다.
(맛있는데... 제가 이상한것인가요? 저혼자 다 먹어줍니다. 새까만 젤리빈 맛을 음미하듯이 맛나게...)
민무늬 부침개!^^
(도토리가루가 들어간 )
부침개는 먹고싶고 귀차니즘이 발동할때는
간단히 가루 물에개어 부쳐먹어도 맛나지요!
조금 특색있게 한다면 도토리가루와 부침가루 섞어서 간단히 부쳐서 먹어도 맛납니다.
쫀득하니 맛납니다.
잘하려고 이것 저것 고명 넣으려하다 포기하는것보단 간단히 부쳐먹는것에 만족하면 좋던데....
다른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된장찌개 백반
혹시 식구들이 시간차로 들어와 식사를 하는경우라던가
또는 한번 찌개를 끓이더라도 여러번 나누어 드신다면
된장찌개 이런방법도 좋은것 같습니다.
다싯물에 된장풀고 두부넣고 끓여둡니다.
상차릴때 1인분 뚝배기에 조금덜어내어 야채류 넣고 바글바글 끓여 줍니다.
야채의 색이 살아있어서 나름 먹을만합니다.
특히 두부가 충분히 국물에 끓은것을 좋아하신다면, 폭신한 두부로 밥비며 먹으면 굿입니다.^^
밥은 미리해두고 그릇에 담아 일인분씩 저장해두는데
자리가 좁아서 밥그릇이 밥통에서 옆으로 서있었다가 나와서
밥이 한쪽으로 몰렸네요.^^
라면 뽀글이백반
안먹는것보다는 낫다!
식구들 입맛없을때! 밥을 먹을까? 말까? 이런 소리하고 있을때!
라면 뽀글이 백반을 준비하면, 밥을 안먹겠다고 그러던 식구들도 하나둘 숫가락들고 모여듭니다.
이날도 1인분 준비해서 밥상 차렸는데
4인이 모여서 밥한그릇씩 뚝닥 했습니다.
라면하나만 준비하고 (식구들이 많아도 하나만 준비합니다. 이찬은 식탁으로 가족들을 유인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포장을 뜯기전에 잘게 잘게 잘라줍니다.
물은 조금 적게 잡고 스프는 적당히 간이맞도록 넣어줍니다.
파 고추 잘게 썬것을 넣어줍니다.
수저로 라면을 뜨면 이렇게 수저에 잡힐정도로 잘게 잘라주어야 합니다.
밥위에 조금씩 얹어서 먹으면 밥도둑인거죠!
안먹는것보다는 낫다! 음식이지요!^^
추어탕백반
가까운 지인이 주신 추어탕으로 추어탕 백반을 차렸습니다.
힘들여 끓인 추어탕을 이렇게 나누어 주셔서 한끼 잘먹었네요.
ㅎㅎ 바닷속다이빙하는맛의 열무김치는 올여름 우리집 여름나는데 한목을 단단히 했네요.
찬으로서 빠진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몸을 식혀주는 빙수
이미 다들알고 계신것이지요!
우유얼려서 비*빅 잘라넣고 빙수 만들기!
저는 요즈음에야 알았답니다.
빙수에 더 이상의 노력이 들어간다면! 이것은 가사노동 여름특별법에 저촉되는것이지요!^^
간단히 시원하니 몸을 식혀주는 빙수입니다.^^
빙수 맛나게 비벼먹다가 비*빅 하나 추가!!
조금있으면 여름날 맛나게 먹던 시원한 수박의 계절이 그리워지겠지요!
수박향이 느껴지는 여름날! 간단하나마 작은 기록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