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산에 있는 절에 갔다가 절 앞에서 아주머니들이 농사지으신 호박잎 사왔어요
우리식구들이 여름이면 꼭 한두번은 쪄먹는 호박잎이에요.
연한 속줄기만 가지런히 따서 한바구니 담아놓으신거 제가 떨이해왔어요.
호박잎은 꽤 까실까실 하기 때문에 충분히 쪄야 맛있는거 같아요.
골뱅이 된장지짐이에요. 저흰 우렁이를 넣지 않아요
일단 구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맛도 골뱅이에 비해 감칠맛이 덜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캔골뱅이 넉넉히 넣고 된장. 매운고추. 양파다진거. 버섯다진거. 마늘. 파. 고춧가루.설탕
조금 넣어 물조금 붓고 자작자작하게 끓였어요.
된장은 집된장을 쓰기 때문에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짜서, 이것저것 채소를 좀 다져넣어야 간이맞아요.
시판된장은 너무 달아서 넣지 않았답니다.
호박잎이 들어갈때가 되면 막 아쉽고 그래요.
늙은오이도 절여서 집고추장 넣고 고춧가루 넣고 무쳤어요.
이것도 요새 즐겨먹는 반찬이에요.
밥비벼 먹으면 훌륭하겠죠?
입짧고 고기반찬 좋아하는 작은아들(수험생) 위한 반찬이에요. 돼지고기 양념해서 냉동실에 잘 쟁여놓아야 급할때
얼른 볶아줄 수 있어요.
물기없이 자작하게 볶아야 더 맛있더라구요. 조금 태우면 더 좋아요. 마치 불맛(?)이 난달까요?
희첩에 나온 접시를 보곤 망설이다 구입한 접시에요. 첨에 왔을땐 내 취향은 아닌거 같아 많이 후회했는데
이렇게 여럿이 먹을 음식에 담아 식탁중앙에 놓으니 별거 없는 음식인데도 폼이납니다. 저는 셋팅 뭐 이런거 할
안목이 없어서 같은접시라도 많이 다른느낌이네요. 희첩에선 근사하던데.
스페니시 오믈렛이던가요? 그것도 해봤어요. 후라이팬에 맞는 뚜껑이 없어서 뒤집느라 애먹었지만
간식으로 훌륭하더라구요. 저도 다음번엔 오븐에 넣어봐야 겠어요. 이거 하는데만 주방이 폭탄맞았어요.
식탁매트가 없어서 핑크행주 깔고.. 티나죠?
오징어볶음해서 오이지 물에말아 한끼 잘 먹은날 이에요.
매번 키톡보며 힌트얻어 생활합니다.
이건 혼자먹은 제 점심인데요.. 뭘까요?
간짬뽕 한봉지 끓여 피자치즈 얹어 먹는답니다. 라뽁기 맛도 나고 간간히 해먹으면 좋아요. 대신 이쁜접시에
담았어요.
계란말이도 해먹고. 도마에 기름묻히기 싫어 가끔 꼼수로 종이호일깔고 썰어요.
점점 꾀만늘어나네요.
더워서 음식을 대충 해먹었나봅니다. 그나마 요샌 많이 시원해졌어요.
어제그제 비가 많이내리네요. 비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