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원액기를 이용한 잣콩국수

| 조회수 : 6,37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20 13:15:54

여름이면 늘 먹고 싶지만 두세번도 못해 먹는 음식... 바로 콩국수예요.

이유는 콩껍질 벗기는 게 너무 싫고 그냥 갈아 먹자니 깔깔한 맛이 싫고 그래서지요.

제가 콩국수를 사랑하게 된 계기는 몇 년전 바로 수확했다는 유기농콩을 한 번 사서 먹어본 뒤예요. 

삶아서 껍질을 벗기며 집어먹어봤는데 그때까지 제가 기억하던 콩 맛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놀랐더랬어요.

집에서 요리를 잘 안해서 백태를 사놓고도 몇년을 묵히다 버리기 아까와 콩국수 한번 해먹고 

그랬던 것때문에 진정한 콩맛을 몰랐던거지요.

그때 집에 잣이 많이 생긴 관계로 잣콩국수를 해먹어야지 하고 샀기에 바로 삶아먹게 됐고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거의 반은 집어 먹었던듯...ㅎㅎ

 

원액기 선전을 보다 콩국수 얘기만 나오면 지름신이 발동했지만

평소 과일을 너무 좋아해 주스 만들어 먹을 일이 없는 집안이다보니

콩국수,팥죽, 이런거 해 먹자고 그 비싼 원액기를 사기도 그렇고

그냥 지름신 꾹꾹 누르고 있었더랬지요.

그런 제게  원액기가 선물로 주어졌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그 선물이 도착하자마자 콩 불려서 해먹은 거 쭉 정리해 볼게요.

 선물이 도착하자마자 남아있던 묵은 콩을 다 불려서 한 통은 삶고 한 통은 생으로 갈았어요.

 

먼저 삶은 콩..

왼쪽처럼 갈고 나니 밑에 사진처럼 잣이 그냥 덩어리로 나와서 갈아진 액을 다시 한 번 갈았어요.

오른쪽 사진 보시면 찌끼가 더 많아진게 보이시지요?

꽉 짜져서 거의 물기가 없는데 저기에 잣도 다 들어갔을까 생각하니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번엔 잣은 따로 믹서에 갈아 섞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콩 담았던 통에 찌끼를 담아보니 거의 양이 비슷해 보이네요.

껍질만 남을거라고 생각했던 저의 착각이 확인되던 순간입니다..ㅠㅠ

다음 날콩입니다.

 갈기 전 콩양과 찌끼를 비교해 봤어요.



전 사실 수박 8kg도 배달 안시키고 들고 오는 사람인데요,

이건 1단으로는 너무 힘들어 못 돌리겠고 2단으로 돌리는데도 땀 좀 나더라구요.

아무리 쉽게 갈린다해도 자동의 편리함에 비교할 수는 없지요.

양을 조금씩 넣으면 훨씬 쉽게 돌아가긴 해요.

삶은콩 할때는 몰랐는데 날콩은 가득 넣고 했다가 안돌아가서 손잡이 뿌러질 뻔 했다지요.  ㅎㅎ

.

다 갈고 세척 전 분해 사진입니다.

바로 솔로 흐르는 물에 씻으니 잘 씻기네요

 

마지막으로 요리 사진... 먹느라 정신 없다보니 간신히 두 장 남았네요.

왼쪽은 순두부로 만들어 본건데 큰덩어리가 안 만들어져 거의 비지찌개 같은 맛이였어요.

잣콩국수는 적당히 걸쭉한 게 넘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사진은 남은 거 물을 좀 과하게 타서 아주 묽어보이네요.

오이 채 썰기...사실 사진보다 훨~씬 잘 하는데 ..그릇이 작아서 더 굵어 보인다는....^^;;;



 찌끼는 된장 찌개에 좀 넣어봤는데 물 많은 비지찌개 같아 보이는 게 비주얼이나 맛이나 좀 별로였어요.

그래서 나머지는 주말에  부침개 만들어 먹을 거예요.

앞으로 팥죽 끓일 때, 요리에 배즙, 양파즙 같은거 필요할 때, 농익은 포도를 쥬스로 만들어 먹을 때 등등

아주 잘 쓸거 같아요.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시아
    '12.7.20 1:56 PM

    원액기가 있음 참 편하군요
    여름에 참 좋은 음식인데 만들기가 번거러워 패스했었는데...
    그런데 원액기 가격도 만만치 않아 이래저래 고민만 하고 잇습니다

  • 철이댁
    '12.7.20 5:10 PM

    사실 많이 편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콩 껍질 일일이 벗기던 시간이 단축돼서 좀 빨라졌다 정도?

  • 2. 흰구름
    '12.7.20 4:25 PM

    82 이벤트에서 타신 원액기인가요?? 디게 쫙 짜지네요

  • 철이댁
    '12.7.20 5:12 PM

    네~그 원액기예요. 저도 생각보다 물기 하나 없는 찌끼가 나와서 놀랐어요.

  • 3. 민들레
    '12.7.21 12:02 AM

    저도 처음 사서 콩물 해보았지만, 찌꺼기가 넘 많이 나와서 아까웠어요.
    사실 껍질만 잘 제거하고 나면 알맹이를 믹서에 곱게 갈아서 다 먹을 수 있잖아요.
    단백질 덩어리들인데..원액기로 콩물은 좀 아닌것 같더라구요.

    가장 유용하게 쓰일때가 포도즙인것 같아요. ㅎㅎ

  • 철이댁
    '12.7.21 2:29 PM

    사실 콩껍질 벗겨보면 그 양이 엄청 나잖아요.
    주스쪽에 나온것도 제법 걸쭉한거 보면 찌끼는 대부분 껍질인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아까와서 못 버리고 부쳐라도 먹어야지 싶은게...좀 고민되긴해요.ㅎ

  • 4. 고독은 나의 힘
    '12.7.21 1:49 PM

    와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살짝 부럽습니다...^^

  • 철이댁
    '12.7.21 2:30 PM

    부끄럽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6530 Zucchini Oven Fries 8 에스더 2012.07.20 9,308 2
36529 원액기를 이용한 잣콩국수 8 철이댁 2012.07.20 6,375 1
36528 흑마늘 만들었습니다. 4 예쁜순이 2012.07.20 5,246 1
36527 김치를 담궜어요^^ 2 셀라 2012.07.20 7,330 2
36526 안녕하세요 제가 왔습니다. 13 최살쾡 2012.07.20 11,732 5
36525 엄마의 사랑표 떡갈비 미니 햄버거~ 5 똥그랑배 2012.07.20 8,211 1
36524 맛있고 부드러운 파운드 케이크 만드는 법 18 janoks 2012.07.20 29,213 4
36523 오븐에 구워낸 통닭구이 29 livingscent 2012.07.20 29,709 3
36522 머리가 지끈 지끈, 손 끝이 후들후들.. 14 무지개나무 2012.07.19 6,628 3
36521 30차 모임공지 (숯불 왕갈비쌈 냉면) 4 카루소 2012.07.19 5,819 6
36520 요즘 즐겁나 봅니다. ^^ 70 LittleStar 2012.07.19 20,123 8
36519 이더운 초복날 집들이한 정말 복없는 요자 ㅠㅠ 9 연&윤 2012.07.19 8,454 2
36518 키톡보고 따라잡기한 요리들이에요- 12 아베끄차차 2012.07.19 11,597 3
36517 2012년 매실발효액 만들기 9 remy 2012.07.19 10,329 1
36516 이리 오셔서 몸보신 한 그릇 하세요~^^ 49 보라돌이맘 2012.07.18 23,634 16
36515 눈물의 옥수수 사연?? 49 해남정가네 2012.07.18 8,671 4
36514 반전, 후루꾸 요리! (번개공지有) 34 발상의 전환 2012.07.18 16,830 16
36513 동생하고 먹고 살기.. 22 딸기마녀 2012.07.18 11,032 2
36512 더워요 더워~ 여름밥상 10 앤드 2012.07.18 9,342 2
36511 토마토소스초고추장 비빔국수 5 큰그랑 2012.07.18 8,152 0
36510 길다 길어..언제 끝나냐? 낯선요리,친근한요리들 70 J-mom 2012.07.18 20,868 10
36509 남편없을때 친구들이랑 애들 14명이와서 저녁먹고 놀았네요ㅋ 18 가볍게살자 2012.07.18 13,962 4
36508 봉달씨가 만든 오징어 탕수육~ 4 쎄이치즈 2012.07.17 7,194 3
36507 싸고 맛있는 여름 반찬 깻잎김치 오이지무침 10 냉이꽃 2012.07.17 11,986 3
36506 가스불 한 번 안켜고 만든 성게알 비빔밥 6 경빈마마 2012.07.17 8,411 3
36505 올리브 치아바타(샌드위치), 포홈원액기 도착! ^^ 21 꿈꾸다 2012.07.17 9,690 3
36504 여름 밥도둑 3종세트와 파프리카샐러드 등 49 jasmine 2012.07.17 33,322 23
36503 며늘에게 싸준 도시락 한달 메뉴 49 맑은물 2012.07.17 25,86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