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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며늘에게 싸준 도시락 한달 메뉴

| 조회수 : 25,863 | 추천수 : 18
작성일 : 2012-07-17 11:59:54

'몬트리올 집들이'를 올린 후 7년.
그동안 ...아들이 결혼을 했고 우리가 아들이 사는 밴쿠버로 이사도 왔고 며눌이 손녀를 낳고..
세월이 그렇게 흘러갑디다.

노년을 바라보는 두 백수만 살았던 몬트리올이 지금도 그리운 건.....

외롭기 때문에 깊은 정이 들어버린 사람들...
가끔씩 떠오르는 쌩로랑, 뽕샴프레인...귀에 익고 입에 붙어가던 불어발음...
그래도 노년에는 아들 곁으로 가고 싶다는 영감의 소망을 따라...

삼만리...

이사와 밴쿠버 외곽지역에 자리 잡았음다.
다운타운 사는 아들내외가 주말에 와서 하루 자고 가기를 1년 넘게...

손녀를 낳은 후에는 세식구가 들어와 살았네여..
사람사는 냄새 난다고 좋아하던 영감...
허나 내게는 평생에 두 번 째로 힘들었던 시간들 이였지요

-찬장문 안쪽에 붙었던 도시락 메뉴표-

지들끼리 있을 때야...점심 사먹는게 어때여...

허나... 내 집에 들어와 있는데...사먹게 할 수는 없지여....
인터넷 검색하고 아이디어 짜내서...한달 치 메뉴를 정해 진행하면서 수정에 수정.......
김치등...특별한 음식냄새가 나지 않는 메뉴로 해야하고....

아침 5시반에 기상.... 아들,며늘 도시락 싸고 손녀 우유에 이유식..

해가 어디서 뜨고 지는지....
프레이저 강가에 있는 기차역에서 며늘 퇴근 열차 기다리며 손녀에게 노래 불러주다가..
며늘이 튤립을 한아름 안고 내리기에 봄이 온 줄 알았네여...

영감은 좋아하기만 했지...

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내니까...내가 손녀를 들쳐 업고 저녁을 해도 그런가부다...
아무리 힘들어도 말 안하는 곰탱이가 바로 나...

저녁 설겆이를 마치고 우윳병 삶아 놓으면 10시 반, 11시...
올라가 누우면 하나, 둘, 셋을 못세고 골아 떨어져도...

아침이면 벌떡 일어나는 무한체력에 감사했지요..

8개월만에 아들며눌이 손녀를 떨구고 집 얻어 나갔네여...
도시락에서 해방되었지만....하루 다르게 크는 손녀의 이유식도 만만치 않았어여.....
열심히 했지요...

원래....무슨 일이든....내 앞으로 주어지는 일에는 목숨걸고 하는게 '나' 이거든여....
더구나.....직장생활 27년,

내자식을 내 손으로 못키웠더니 결국 한 번의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ㅎㅎ 감사합니다!!!하고....

금요일 저녁에 손녀를 제 집에 데려다주면 일요일 밤에 데리고 오고...
그렇게 8개월...

 말귀도 알아듣고 이쁜 짓만 골라하고... 의사 표시하고...돌보는 재미가 쏠쏠해 질 무렵...
며늘이 둘째를 갖고 직장을 쉬게되어 손녀를 데려갔네여...
누군가가....

남편은 전생에 웬수였고, 자식은 전생에 빚쟁이 였고...손자녀는 연인 이였다고...

딱 맞는 말이에요.

또 다시 맞은 빈둥지...그와 함께...손, 무릎, 눈...이 불편함을 호소해와....
한달 동안은 손녀 중심으로 살았던 가재도구를 원위치하고...

시력검사하니 백내장이 시작된 거라고...
늘 먹어야하는 처방약 때문에 혈액검사 했더니...약 함량을 올려야 한다는 훼밀리닥터의 전화...
제일 걱정 되었던 건...무릎....수영장에 등록하고 아침마다 아쿠아핏 크라스에 갑니다.

두달 지나니 이젠 내 자리로 돌아와...
아침에 로칼성당에서 매일 미사하고 수영장 가고...
주말에 오는 손녀 장난감 사놓고 ...맛있는 거 해놓고 기다리며

널널한 시간에 컴퓨터를 정리하다보니...도시락 사진들...
도시락 싸시는 분들 참고 하세요...

칵테일 소세지볶음과 베이컨 볶음밥 /김자밥 주먹밥과 미트볼 

 

지리멸 주먹밥, 생선가스, 오이장아찌 / 달걀말이, 생선전, 소세지전, 무말랭이무침




매운 닭봉조림, 무장아찌 / 명란조림, 두부조림, 지리멸조림, 무말랭이

명란젓, 너겟 / 밥전, 진미채, 콩자반

함박스텍 덮밥 / 미트볼조림, 무장아찌, 콩자반

김밥 / 생선가스, 더덕구이, 콩자반

짜장밥

9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코나
    '12.7.17 12:16 PM

    위의 글을 읽다보니 친정엄마 생각나서 잠시 울컥했어요.
    산후조리부터 시작하여 친정엄마 아니었으면 지금 못하고 있을 직장생활이에요.
    물론 저녁엔 제가 데리고 집에 갔다가 아침에 엄마집에 데려다 주고 했지만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거의 친정엄마가 키웠지요 아이 이유식도 모자라 저희 밥까지 신경쓰시고..
    시어머님도 친정엄마도 엄마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맑은물님의 글에 또한번 감사드리게 되요.

  • 맑은물
    '12.7.17 1:14 PM

    쌀 20kg은 못 들어도 제 아이는 안는다 잖아요...
    엄마이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직장을 다닌 게 친정어머니 덕분이였고...
    그 은혜를 내 자식에게 갚은 거지요..그래서 내리사랑이라고 하나 봅니다.

  • 2. 고명
    '12.7.17 12:20 PM - 삭제된댓글

    그집 며느리 참 복이 많네요.
    빨리 눈이랑 무릎이랑 회복하셔서
    이쁜 손주들 재롱도 보시고 즐겁게 사세요^^

  • 맑은물
    '12.7.17 1:15 PM

    내가 복 많은거지요..
    요즘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데...울 며늘은 내 음식 잘 먹거든여!!
    ㅎ~~~

  • 3. 코댁
    '12.7.17 12:20 PM

    이야기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정말 애쓰셨네요. 손자 손녀가 그런 존재라는것 저희 부모님 보면세도 느낍니다만 맑은물님의 해오신 넛이 저를 숙연하게하네요. 더군다나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말 엔 감탄사라 나오네요.
    부디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맑은물
    '12.7.17 1:17 PM

    하마트면 평~~~생 아이 하나도 못 키워 볼 뻔 했잖아여..ㅎㅎ

  • 4. .
    '12.7.17 12:27 PM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그렁그렁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살고 계신 하루하루가. 바로 사랑. 이 아닐지요.

  • 맑은물
    '12.7.17 1:18 PM

    .님..... 마음이 여리셔서....나 마저 눈물...

  • 5. Cinecus
    '12.7.17 12:28 PM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생 많으셨구요... 도시락 사진만 보아도 어떤 분이신지 알겠어요...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이제 맑은물님만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글도, 사진도 정말 잘 읽고 보았습니다.

  • 맑은물
    '12.7.17 1:20 PM

    시간이 많아 지니까...여러분도 만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6. 연상기억
    '12.7.17 12:30 PM

    글이 너무 담담해서인지 뭔가 더 따뜻하고 슬프네요.
    자주 오셔셔,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ㅜ

    항상 건강하세요.

  • 맑은물
    '12.7.17 1:22 PM

    사실...힘들었지만...
    장거리 통근하는 애들 앞에서 함들다는 말 못했더니...덤덤해진거지여...
    감사합니다.

  • 7. 키리쿠
    '12.7.17 12:37 PM

    아이구...며느님이 잘하셔야겠네요...
    일잘하는 사람 부러워만 했는데, 속으론 아프시군요...

    요즘 밥 잘하고 싶어 스트레스라 제목만 보고 들어왔는데...

  • 맑은물
    '12.7.17 1:23 PM

    일 잘하는 사람...딱 저를 표현하는 말이지만...
    이젠 무서워여....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즐거이 사세요..

  • 8. 미니맘
    '12.7.17 12:40 PM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느껴져서 울컥하네요.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위대한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저도 매일 도시락 싸는 사람인데 사진속의 음식들에서는 깊은 맛이 담겨져 있네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즐거운 시간들 보내세요. 이제

  • 맑은물
    '12.7.17 1:26 PM

    모든 엄마들이 다 같지요...
    감사합니다.

  • 9. 샤이
    '12.7.17 12:45 PM

    정말 맛나보여요.며느님 부럽습니다.

  • 맑은물
    '12.7.17 1:28 PM

    정성으로 양념을 해서 그렇게 보일꺼예요..

  • 10. 배나온기마민족
    '12.7.17 1:46 PM

    손녀는 좋은 할머님덕에 입호강은 확실히 하는 군요 ^^ 하하하

  • 맑은물
    '12.7.17 2:18 PM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11. 나타샤
    '12.7.17 1:52 PM

    자식들이 이 수고로움과 사랑은 꼬옥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 맑은물
    '12.7.17 2:19 PM

    알겟지요..근데...'울 엄마는 원체 그런 사람이다'..요렇게 생각 할거에요..^^

  • 12. 골고루맘
    '12.7.17 2:00 PM

    지금 아버님과 주말 부부 하면서 저희집에 와 둘째 키워주시는 시어머님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정말 저도 복이 많아 저희 시어머님같은분 만나 이렇게 사는데, 원글님 며느님은 정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 맑은물
    '12.7.17 2:22 PM

    시어머님... 잘 해드리세요. 참 많이 힘들 때도 있거든여...

  • 13. 카민
    '12.7.17 2:07 PM

    키톡에 댓글을 잘 안다는데
    맑은물님 심성에 감동해서 로그인 했습니다.
    도시락 글 속에 열심히 살아오신 얘기가 가득하네요
    잘 읽고 보고 느끼고 갑니다 감사해요~~

  • 맑은물
    '12.7.17 2:23 PM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 14. 우니사랑
    '12.7.17 2:43 PM

    글씨를 너무 이쁘게 잘쓰시네요...

    그러니 맘은 더 이쁘시지요...

    저도 님처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맑은물
    '12.7.17 3:03 PM

    우니사랑님도 좋은 엄마가 되실거예요..확신!!

  • 15. 오늘
    '12.7.17 2:54 PM

    잔잔하게 쓰신 글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것 마냥
    행복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손녀가 크면 할머니랑 노래부르면서
    엄마 마중 나가던 기차역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이젠 더욱 건강 잘 챙기시고 가족들과 멋진 추억
    많이 만드시길 빌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예쁜 손녀도 키톡에 자랑 좀 해 주세요^^

  • 맑은물
    '12.7.17 3:05 PM

    에잇!!! 손녀 자랑할려면 돈 내놓고 해야 한다든디...한국에서는...
    키톡에는 아직 없는 분야라서 괜찮을까여?
    울 손녀가 이 할머니를 오래 기억해 준다면야 더 바랄 것 없지요...

  • 16. 레이첼
    '12.7.17 2:59 PM

    아..보는데 눈물이 ㅠㅠ
    저도 산후조리부터 지금 돌쟁이 애기까지..
    친정엄마가 고생이세요 ㅠㅠ 정말 효도해야겠어요 ㅠㅠ

  • 맑은물
    '12.7.17 3:06 PM

    네...힘드세요...많이 위로해드리고 잘 해드리세요.

  • 17. 난다천사
    '12.7.17 3:01 PM

    잠시 울고 왔어요 ㅠ.ㅠ 그냥 울컥하네요. 아침 출근길에 엄마와 통화하다가 좀 서운한 소리를 들어서 여태까지 울적해 있었거든요. 울 엄마도 이렇게 다정다감하셨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원글님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어요~

  • 맑은물
    '12.7.17 3:07 PM

    그래도 어머니께 먼저 잘해 들리려고 해보세요.
    나중에 후회히지 마시고...

  • 18. 소나무
    '12.7.17 3:05 PM

    세상에~요리솜씨내공대단해보이시네요,, 시어머니가해주신요리라곤 한가지도기억에없는 저로선 엄청부럽습니다 ,,,, 도시락쌀때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맑은물
    '12.7.17 3:09 PM

    애들 도시락보다는 성인용 도시락 입니다. 고맙습니다

  • 19. 웃음조각*^^*
    '12.7.17 3:27 PM

    흐미.... 오랜만에 82 들렀다가 마음도 눈도 호강하고 갑니다.

    힘드셨겠지만 보람도 있으셨겠네요.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저 도시락을 받았던 아드님, 며느님 정말 행복할 거예요.

    손녀가 한참 예쁘고 귀여운 짓 할때겠어요^^ 행복한 조손 사이가 눈에 그려집니다^^

  • 맑은물
    '12.7.17 10:42 PM

    네, 맞아요..보람이 더 컷어요..

  • 20. 커피우유
    '12.7.17 3:47 PM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핑 도네요.
    두딸 키워주셨는데, 제가 큰애 취학하기 전에 갑자기 애둘 데리고 어머니곁 떠나 딴 동네로 이사한다하니 막 우셨거든요..그때는 어머니 맘 못 헤아렸네요. '손녀는 전생에 연인이라....'

  • 맑은물
    '12.7.17 10:43 PM

    당연...눈물나지요..내 손으로 키운 아가...떼 놓을려니 ..

  • 21. 고독은 나의 힘
    '12.7.17 4:12 PM

    정말 감동적입니다..

    며느리, 손녀, 아들 모두모두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계셔서 얼마나 행복할지..

    몸 조리 잘 하시고.. 앞으로도 밥상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 맑은물
    '12.7.17 10:44 PM

    요즘 같으면 종종 놀러 올것 같아여...시간이 널널하니까...

  • 22. 순덕이엄마
    '12.7.17 4:18 PM

    어제 잠깐 올리셨을때 액박이어서 사진 참 보고 싶었는데...역시 아주 멋지네요^^
    우리 애들 에게도 이런 외할머니가 계셨으면 좋았을텐데...ㅠㅠ

  • 맑은물
    '12.7.17 11:28 PM

    사진은 기술 없어요...요즘 82는 원체 유능하신 분들이 많으셔서....전 옛날 고려쩍에 잠시 등장했던 인물이옵니다!!!

  • 23. 18층여자
    '12.7.17 4:28 PM

    며느님 직장에서 점심시간만 기다리셨을것 같아요
    맛도 맛이겠지만 정말 눈이 즐거운 색감이네요

  • 맑은물
    '12.7.17 10:45 PM

    음식은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눈이 먼저 먹잖아여...감사합니다.

  • 24. 치로
    '12.7.17 5:21 PM

    아 눈물이..ㅠㅠ 저도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될래요. 맑은 물님처럼..

  • 맑은물
    '12.7.17 10:46 PM

    다감하신것 같아여...이미 좋은엄마 입니다.

  • 25. 잘살아보세
    '12.7.17 5:36 PM

    며느리 도시락이요???????????????????????
    대단한 시어머님 이세요!!!
    저도 그런 훌륭한 부모..장모가 되어야 겠어요^^
    눈 호강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구요~~

  • 맑은물
    '12.7.17 10:46 PM

    일 하는 애들...잘 먹여야지요..감사합니다.

  • 26. 커다란무
    '12.7.17 6:06 PM

    도시락에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겨있네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몸도 좋아지시길 바래요.

    친정엄마랑 전화하면 늘 울 아이안부부터 챙기는게 그 이유에서군요
    여기 키톡에서
    자주뵙길 바래봅니다. 두손모아 경례~~

  • 맑은물
    '12.7.17 10:47 PM

    두손모아 답례~~^^

  • 27. sugerlife
    '12.7.17 6:07 PM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벤쿠버에서 4년살다 귀국했어요.
    가끔 그곳 생활이 그리워질때가 있네여..타국에서 살다보니
    웬만한건 다 내손으로 만들어져야해서 저도 음식솜씨가 훌쩍
    늘었답니다. 근데 정말 정성담긴 도시락이라는게 느껴지네여.
    남편과 아들 도시락싸느라 정신없던 그시간들이 님의 글들을 보면서
    새삼 생각나서 즐감했습니다.

  • 맑은물
    '12.7.17 10:48 PM

    네, 맞아요...뭐든 내손으로 해야하니 솜씨가 늘 수 밖에 없지요..즐거움 드렷다니 저도 기쁩니다.

  • 28. 빼꼼
    '12.7.17 7:00 PM

    부러워요, 진정^^흐...

  • 맑은물
    '12.7.17 10:49 PM

    즐감하세요..^^

  • 29. 꽃봄비
    '12.7.17 8:23 PM

    혹시 예전에 캘가리. 켄모어 유머하신 분 맞으신가요?
    김치 싸들고 아들네 방문하신 이야긴가? 그 이야기 너무 재밌게 읽고 또 김치 운반팁도 얻고 그랬었는데..
    맞으시다면 너무 반갑고 저는 진정한 님의 팬인가봅니다. ㅎㅎㅎ
    맑은물님의 내리사랑 정말 감동적이네요. 가슴이 저릿저릿 해옵니다.

  • 맑은물
    '12.7.17 10:50 PM

    에공~~~~맞아여...접니다!!!
    5년 만에 만나네요..2007년에 올린 글 기억하시는 분...내 피붙이 만난 것처럼 처럼 반가워요...

  • 30. jasmine
    '12.7.17 9:07 PM

    내자식을 내 손으로 못키웠더니 결국 한 번의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이라시니...
    저는 자식 직접 키웠으니 이런 보너스는 피해가겠지요? 제발....결혼하면 멀리들 살거라...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살면서 며느리 도시락 싸줬다는 시어머니는 처음 봅니다...울컥...ㅠㅠ
    이제 운동 열심히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복 받으실거예요...^^;;

  • 맑은물
    '12.7.17 11:21 PM

    내 자식 키울 때는 바빠서 어케 키웠는지 생각도 안나요...
    손녀는 아무리 봐도 이쁘니...........전생에 연인 이였다잖아여...
    나중에 두고 봅시당!!!^*^

  • 31. 여름
    '12.7.17 9:16 PM

    지금 임신중인데 님 글 보니멀리 떨어져있는 엄마 생각이 나 눈물이 나요..ㅠ.ㅠ 저도 잠깐이지만 몬트리올에 거주한 적이 있었어요~그곳에서 보낸 추억이 얼마나 소중했던지요!! 생드니거리와 몽로얄 하며~그곳 추위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요..ㅎㅎ 따뜻한 일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맑은물
    '12.7.17 10:53 PM

    날씨만 춥지 따뜻한 도시에요. 전 지금도 다시 돌아가고 싶거든여...반가워요..

  • 32. 은허당
    '12.7.17 11:05 PM

    솜씨없는 사람이 레시피 얻어보려고 들어왔다가 감동 한가득 얻고 갑니다. 이렇게 따뜻하게도 살 수가 있는거군요. 인생이란게...
    감사합니다.

  • 맑은물
    '12.7.17 11:22 PM

    레시피 보다는... 메뉴만 얻어도 도움이 되실거예요. 사실 매일 도시락 싸는게 힘든건 아니고...
    뭘 싸느냐가 ................힘들더라구여...

  • 33. Taps
    '12.7.18 2:49 AM

    맑은물님!
    정말 멋지세요.
    저도 캐나다에 와서 지낸지 11년이 지나고 있기에 한식으로 도시락 준비하는게 쉽지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좋은글, 음식 잘 보았습니다.
    건강 빨리 회복하시고요.

  • 맑은물
    '12.7.18 9:00 AM

    그래도 참 대단하세요..한국에서는 도시락 안싸가잖아요...
    도시락에 라이드에...한국에 비하면 고생 많이들 하시는거지요...
    감사합니다.

  • 34. jinny
    '12.7.18 8:12 AM

    이런 시어머니도 계시군요.

    며느리분도 어려울 때 도와주신 시어머니의 고마움을 늘 기억할겁니다.
    그리고 손녀는 할머니와 정말 각별해져요.
    울 딸아이도 외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외할머니 정말 사랑하고 늘 기억해요.
    외가에 며칠 가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늘 서운해서 운답니다.^^

  • 맑은물
    '12.7.18 8:58 AM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지요..
    울 손녀는 아직 어려서인지 금방 잊어버리더군요...
    감사합니다.

  • 35. ilovemath
    '12.7.18 8:31 AM

    닉네임처럼 맑고 고운모습이 연상되는 분이시네요

    전 반대로 밴쿠버에서 몬트리올로 이사온 사람이랍니다
    밴쿠버에선 4년살았고, 몬트리올에 온지는 9년이 되었어요
    교민수가 적은 몬트리올이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답니다

    몬트리올 어느동네에 사셨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전 Westmount에 살고있어요

  • 맑은물
    '12.7.18 8:56 AM

    그러시군요..전 ile-des-seour(nun's island)에 살았습니다.
    그리운 몬트리올...이사 올 때..옆집 꿰백꾸아가 한 말....
    '기후는 밴쿠버가 좋지만 사람은 몬트리올이 좋을 꺼다!'맞더라구여...
    행복하세요!!!

  • 36. 미피아줌마
    '12.7.18 9:10 AM

    찡해요. 저도 사랑을 많이주는 시어머니가 되고 싶어요 저희 시어머니가 저한테 그러셨던 것 처럼. 몇곱절로 손주들에게 갚아주려구요. 아들만 둘^^

  • 맑은물
    '12.7.18 12:25 PM

    자연스레...그렇게 되던걸요..ㅎ...내가 줄 수 있는것이고..내가 해 줄수 있으니까...
    그게 '기쁨' 이라는 걸 아시게 될거에요...

  • 37. 체리맘
    '12.7.18 9:43 AM

    훌륭하신 어머니 이시군요
    저도 20년 결혼생활에 빚젱이(ㅋㅋ)한테 열심히
    (언제 다갚아질까요)갚고 있고 웬수는 알면서도
    열심히 쳐다보고 살고있고 __그렇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애들보며 도시락싸주시는 맘이 전해 지는것
    같군요 님! 이쁘게 건강하게 손주랑 행복하셔요

  • 맑은물
    '12.7.18 12:27 PM

    딱 맞는 이야기이지요?? ㅋㅋ
    나중에........... 손자녀는 연인...~~

  • 38. J-mom
    '12.7.18 11:23 AM

    세상에 세상에.....
    ㅠㅠㅠㅠㅠㅠ
    돌아가신 엄마생각이 또 나네요....
    너무너무 훌륭하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맑은물
    '12.7.18 12:28 PM

    어머니 생각 하게 해드렸다니...잘 한거 맞지요!!!
    감사합니다.

  • 39. 짱구엄마
    '12.7.18 11:38 AM

    저희 시어머니도 저 산후조리해주셨어요^^ 어머니 음식 생각나요~ㅠ
    맛을 초월해서 사랑과 정성이 듬뿍담긴 음식은 먹는 사람도 느낄수 있지요~
    며느님 복받으신거예요^^

  • 맑은물
    '12.7.18 12:29 PM

    딱 맞는 표현을 해주셨어요...
    맛 보다는 영양과 사랑의 표현인 도시락이였지요...

  • 40. 미남이엄마
    '12.7.18 12:00 PM

    할머니? 맞으세요? 정말 감각있으시네요~
    글 너무 감동적으로 읽었어요. 자주자주 이야기 들려주세요.
    님 며느리가 부러운걸 보면 제가 은근히 저희 시어머니께 불만이 있었나봐요ㅋㅋㅋ

  • 맑은물
    '12.7.18 12:31 PM

    네...전 할머니입니다.ㅋㅋ
    어느 분들은 아줌마, 할머니라고 부르는거 싫어하시지만..전 틀림없는 할머니입니다..
    그냥 할머니가 아니라...**할머니..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할머니이지요..

  • 41. 요안나
    '12.7.18 1:51 PM

    아! 반갑습니다~ 저도 몬트리올 겨우 1년 이지만 살다 왔어요 다운타운의 라시테 아파트 살다 왔어요
    사실 거기 살 때는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몬트리올 단어만 들어도 반갑네요 ㅋㅋ 외국서 이렇게 열심히 음식을 해 주시다니 며느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 ㅋㅋ

  • 맑은물
    '12.7.19 12:10 AM

    라시떼 건너에 한국분이 하시는 그로서리..거기 많이 갔었지요.
    두 블럭 건너에 있는 영어학교 다녔는데.....공부마치고 털레털레 걸어내려왔던 길..
    반갑습니다

  • 42. 하늘재
    '12.7.18 2:41 PM

    우선 감동 먹었습니다..(요리 싸이트라 이런 표현을...ㅎ)
    고백하자면.... 추천은 진작에 눌렀구요.... 후 댓글 입니다...
    요리는 손 맛과 정성 이라고 하지요...

    도시락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인생 모든 재료를 잘 발효,숙성 시키는 달인 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모든걸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모습 보는것 만으로도 흐뭇하구요!!
    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맑은물
    '12.7.19 12:07 AM

    '본인에게 주어진 인생 모든 재료를 잘 발효,숙성 시키는 달인'
    최고의 찬사를 주신 하늘재님...지금까지 제가 받은 최상급의 칭찬입니다.
    가까이 계시면 차라도 한잔 대접하고싶네요..감사합니다.

  • 43. 가람
    '12.7.18 4:45 PM

    정말 정말 감동적이에요..ㅠ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울 딸이 17개월인데 전 나중에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맑은물
    '12.7.19 12:04 AM

    한가로운 시간에 컴터 정리하다가 올린 사진이 여러분에게 감동을 드리니..
    제가 더 감동을 받습니다. 울 식구들은 그리 크게 감동하지 않던데..ㅋㅋ감사합니다.

  • 44. 김파래
    '12.7.18 10:08 PM

    프레저강가 역에서 손주 업고 노래 불러주며 며늘 기다리시는 님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 같이 그려집니다.

    저도 벤쿠버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하였고 지금은 빈둥지로 지내지만 곧, 딸이든 며느리든 와달라면 불려가야

    만하는 대기조엄마랍니다. 맑은 물님 바쁜 와중에도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행복하세요 ^ ^

  • 맑은물
    '12.7.19 12:02 AM

    언제나...'오늘이 다시는 오지 않는다, 순간에 충실하자'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정말로..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인 것은...손녀가 벌써 두 돌을 향해 가고 있으니까요..
    7.8개월 때는...업고 있으면 내 마음까지도 따뜻해짐은 느꼇어요..그래서 정도 더 붙나봐요..
    물론 아들며늘은 업어주는 걸 좋아하지는 않더라구여^^ 건강하셔야 불려가셔도 도움이 된답니다!!!

  • 45. 이진희
    '12.7.19 10:10 AM

    좋은 향을 싼 종이는 좋은 향기를 머금고 주위까지 정화시키네요
    형님의 매일.매일의 일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생각을 하게하네요
    며눌님과 아드님뿐 아니라 벤쿠버 시골동네꺼정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주시는것 항상 감사합니다

    82cook을 보면서 마음이 뜨거워질때마다 사는곳이 달라 부러워하기만 했었는데
    아싸!!!!!!저 벤쿠버아줌입니당 ^*^

  • 맑은물
    '12.7.19 12:31 PM

    누구?? 이시온지요??
    울 동네?? 사시는 분??
    에잇...어쨋든 반가워요..너무 오랫만에 82에 왔더니 모두모두 반갑고 고맙고..감동이예요...

  • 46.
    '12.7.21 7:52 PM

    마음이 찡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우리 엄마 생각나서요. '우리 엄만 원체 그런사람이다'라고 생각하지말고 더 잘해드려야하는데
    참, 엄마가 제일 편한 사람이라 그런지, 엄마에게만 투정을 부리게 되네요.

    맑은물님 감사해요. 엄마한테 전화드려야겠어요! :)

  • 47. mslee
    '12.7.27 5:41 PM

    오늘따라 오래전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보고싶어지네요

  • 48. 민규서원맘
    '12.9.6 5:03 PM

    보기만 해도 맛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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