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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사이의 왕따

궁금 조회수 : 3,418
작성일 : 2010-06-23 22:19:08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만나면 이야기의 반이상은 항상 자기 자식이야기였습니다.
이뻐죽겠다, 아주 사소한 것들등등
첨에는 다들 들어주지만, 곧 지겨워집니다. 그러나 본인은 전혀 모릅니다. 자기 아이이야기 빼고는
다른 주제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이고 이야기에 참여도 잘 안합니다.

자식일이라면 지극정성을 넘어서서 자기 자식과 경쟁상대인 아이는 그 엄마까지 천하의 나쁜 년으로
온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듣는 사람들도 정말 지겹게 됩니다.
하지만 쉴새없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합니다.

어떤 단체에서 다같이 뭔가를 할때는,본인이 항상 피곤하고 힘들어서 자주 빠지고, 가끔 연락도 없이 안옵니다.
그러나 놀고 먹을때는 참 에너제틱할때가 많았습니다. 슬슬 밉상같이 보여지기 시작합니다.

단체에서 따라야 할 규칙들이 있는데 본인위주로 무시할때가 많습니다. 다같이 서서 하는거 혼자 힘들다고 앉아서
하기, 어느 자리에 앉아야하는데 혼자 앉고싶은데  앉기, 출석율이 본인이 빠지면 다 나빠지는건데 자신이 힘들면
그런건 전혀 개의치 않아합니다.

시간이 흘러 정말로 그 사람에게 애정이 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됩니다. 하나둘씩 맘을 닫게 되는거지요.
하지만 그래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어디 무짜르듯 짤라지는건 아니니,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받아주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봅니다. 모두 꾹꾹 꾹꾹 많이들 참는듯 보였습니다.

여전히 그 사람은 변한게 없습니다. 여전히 힘들고 피곤하고...놀때, 먹을때는 무섭게 잘 합니다.
그리 힘들면 밥맛도 없지 않나요? 나중에는 그 피곤하다는 사람이 먹는모습도 솔직히 순간 보기 싫을때가 있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관심없는 주제들이 나오면 피곤하다고 뒤로빠져서 몇십분씩 자버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래도 설사 인간관계가 이렇게 끝나더라고 마무리는 잘하고 끝나야지 하고 생각하는 멤버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려오는 소리는 나는 그 사람들하고 맞지 않았다..대략 이런 이야기가 그 사람 입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마지막 애정까지 가져가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욕이 나옵니다. 진심으로...

문득 생각해 봅니다. 왕따라는거 아이들 세계에서 절대 해서는 안될것같았는데, 아줌마들 세계에서 왕따?라는건
이런경우에는 본인이 무덤을 판 경우가 아닐까 하구요.

그 사람 입장에선 나머지 멤버들이 똘똘 뭉쳐서 본인이랑 다르다고 느꼈을수도 있었을겁니다.

근데 모든 이에게 욕을 먹을때는... 이유가 있구나. 인생을 살때 최소한 칭찬은 못받더라도 저렇게 욕먹고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걸 일깨워 줍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인 사람들, 막상 그 본인들은 정말 모르고 사는것같습니다. 전 정말 만나서 이야기해주고
싶은 오지랍이 생깁니다. 너 그렇게 살지 말라고, 예전에 친했던 우정이 남아있어서 정말 말해주고 싶습니다.

왜 본인이 욕먹는지 모른다고 눈을 깜박거린다면,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야기해주고 싶은 충동이 욱하고
생깁니다. 하지만, 그리 진한 우정은 아니었나봅니다. 막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니요.

한때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끝을 본것같아서 씁쓸하고 화도나고, 슬픕니다.

하루종일 문득문득 생각이 나면서 미간이 찌푸려집니다. 이것도 애정이 남아있어서인가 봅니다....에휴











IP : 218.51.xxx.18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6.23 10:22 PM (119.195.xxx.92)

    전 박애주의라 그런사람 더 챙기는데..

    한편으로보면 안되보여서...

    그래서 뒤에서 알려주죠 고쳐보라고

    잘해주면서 그런얘기 해주면 고쳐지더라구요

  • 2. ..........
    '10.6.23 10:25 PM (211.59.xxx.19)

    그런 비수무리한사람 주위에 있는데...
    자존심은 얼마나 센지...
    그냥 그렇게 살게 내비둡니다

  • 3. ...
    '10.6.23 10:26 PM (180.69.xxx.80)

    어쩔땐 저 스스로 왕따를 자쳐합니다
    쓸데없이 너무 자주 만나서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기분안좋은 얘기를 들었을때...
    약간의 자제가 필요하거나, 아이들에게 소홀한 자신을 볼때...
    잠깐동안은 스스로를 주위사람에게 왕따를 시키지요

  • 4.
    '10.6.23 10:33 PM (121.151.xxx.154)

    그모임에 그사람이 맞지않아서 그럴수도있습니다
    자식이야기만한것도 다른이야기는 공통적인관심사가없어서 그럴수도있구요
    피곤하다고오지않을땐 정말 이모임이 힘들어서 그럴수도
    그러다 다시 나타나서 웃을땐 노력하는모습일수도있다고봅니다
    그렇게 자기딴에는 노력하다가 이제 아니다싶어서 인연을 끊는것이지요

    그사람이 다른모임에서 그런다면 그사람 문제이지만
    유독 그모임이 그사람하고 안맞고
    그모임에 있는사람들하고 맞지않아서 하나둘 핀트가 나가서
    나중에는 걷잡을수없는 상태까지온것은 아닌지요

    그엄마랑 몇년을함께했는지모르지만
    이모임에서만 그런다면
    맞지않앗기때문에 그런것이라서
    그엄마 잘못도 다른분들 잘못도 아닌 성향의차이라고봅니다

  • 5. ..
    '10.6.23 10:34 PM (112.148.xxx.154)

    저나가는 모임에도 그런엄마있어요 놀때는 꼭 안빠지고 일할때는 절대 안나오는..

    모임 총무 돌아가며 시키니 이젠 모임에도 안나오더라구요 자기 시킬까봐요..그런 사람 따 당해도 싸다고 봐요

  • 6. 궁금
    '10.6.23 10:38 PM (218.51.xxx.182)

    제가 화가난 부분은요, 핵심적으로 말하자면, 책임감이 동반되는 모임인데 그건 다 하기싫고 오직
    유희부분만이 하고 싶어서 그만 두지도 않고 발을 담군듯 느껴져서 무척 화가 난거에요.

    몇달 본것이 아니라 몇년에 걸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더 심하게 제가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그분 아마 어렸을때도 분명 외톨이었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첨에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먼저 전화를 아주 마구 하고 ^^ 밥사주고,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거든요. 이 부분이 제가 느끼기에는 외로웠던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잘해준 이유도 있지만요. 그러다 필요?가 없어지면 본색이 드러난것같아서
    그래서 더 화가나는것 같습니다.

  • 7. gg
    '10.6.23 10:39 PM (114.206.xxx.12)

    그엄마는 님과 첨에는 맞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맞았나 봅니다
    그래서 왕따를 자처한듯합니다
    그러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8. 귀염둥맘
    '10.6.23 10:40 PM (119.149.xxx.156)

    어쩔땐 저 스스로 왕따를 자쳐합니다
    쓸데없이 너무 자주 만나서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기분안좋은 얘기를 들었을때...
    약간의 자제가 필요하거나, 아이들에게 소홀한 자신을 볼때...
    잠깐동안은 스스로를 주위사람에게 왕따를 시키지요 22222222

    동감이 되기도 하네요.. 남자아이 엄마인데 여자아이 엄마하고 얘기하면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느낌들어요.. 차라리 얘기하지말고 알지말껄 싶기도하고..
    선생님이 평가한거 아님 엄마들 평가는 그냥한귀로 듣고 흘려도 되는지.. 싶기도하구요..

  • 9. 자칭 왕따.
    '10.6.23 10:46 PM (122.163.xxx.27)

    위의 음.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지금 제가 휴면왕따라서요..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10대처럼 모든 쇼핑취향이나, 주량, 음악, 심지어 가정교육까지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 그 모임에서 스스로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아니.. 거의 탈퇴했지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와, 돈낭비,시간낭비, 너무 많은 말들 속에서 애초의 취지는 잃어버리고 격의없다는 미명하에 비판질을 해대는 것에 질려서요.. 뭐..원글님의 모임이 그렇다는것은 아니고, 제가 있었던 모임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저도 그사람들 많이 좋아했었는지, 몸살처럼 며칠을 앓기도 하고 지금도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아이 낳고 기르면서 가장 많이 정을 주었던 사람들었습니다.
    그 사람들도 알까요? .. 이젠 아무 기대도 없고 그저 만나서 목례라도 할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저,.. 그 때 우리가 참 좋았었지..라고 저처럼이라고 생각할 수있기를 바랍니다.
    모임 나오면서 이런저런 유치하고 황당한 일들도 많이 겪어서 아무 감정 안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원글님 글 읽으면서 새삼 애증 섞인 마음이 드네요.. 인생사..참 씁쓸합니다.

  • 10. 저도
    '10.6.24 1:50 PM (211.54.xxx.179)

    오늘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고,,,,82질합니다,
    우리애만 다른 학교 배정받다보니,,,기름속의 물 같더라구요,,
    소비생활 정치성향 아무것도 안 맞고 오직 아이들 하나만으로 엮어진 모임인데,,,
    언젠가부터 끝을 보고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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