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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따끈한 생강차 한잔~

| 조회수 : 12,19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0-30 22:19:42

아침에  일찍 혼자서 마트에 갔었습니다.
주말 개점시간에는 자주 가봤지만 평일은 오랜만이었는데요, 진짜 오늘 제가 저희 동네 대형마트 첫손님이었다니까요.ㅋㅋ
주차장에 차가 한대도 없어서, 제 맘대로 제가 대고싶은 자리 골라서 주차했어요.
마트 직원들 물건 진열하느라 바쁜 사이로 30분만에 우리집과 쌍둥이네, 두 집 장을 후다닥 보고 나왔어요.
쌍둥이네 필요한 건 메모해 가지고 갔기때문에 금방 골라담았고,
저희 집꺼는 그냥 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손에 집히는 대로..^^

오늘 마트에서 보니 햇생강이 많았어요.
햇생강을 보니 생강차를 끓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사왔습니다.


 


햇생강을 보면 왠지 뭔가 저장음식을 하고 싶어서, 많이씩 사서 꿀에 재우고 말리고 한 적도 있는데요,
요즘은 그럴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 그냥 생강차를 끓였습니다.
생강편 썰어 넣고, 대추 씻어서 한 웅큼 넣고...
대추를 넣어 오래 끓였더니 대추의 단맛이 우러나와서 꿀을 타지않아도 먹기 좋아요.

요즘 글 쓰느라 온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 남편, 생강대추차 한잔의 여유라도 가지라는 의미에서 생강차를 끓였습니다. 가능하면 커피는 줄이고 메밀차니 모과차니 하는 차들을 마시게 하는데요,
당분간은 생강차를 마시게 할까봐요.
환절기라 자칫 감기 걸리기 쉬운데 아직 감기는 걸리지않았지만 예방차원에서 생강차 마시게 하려구요.

저녁은 초간단으로...떡국 끓였네요.
떡국은 진짜 아무 반찬없이 달랑 김치 하나로도 충분해서 정말 좋아요.





쇠고기로 육수 낸 다음 떡국 넣어 끓이고 달걀 줄알 친 후 그릇에 담고 김가루만 뿌리면 끝!
그런데 오늘 마트에서 산 떡국떡이 그리 맛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지난 겨울 집에서 떡을 뽑아서 썬 떡국떡 얻은 것으로 떡국을 끓여 먹은 적 있는데요,
그 떡은 진짜 맛있었어요.
오늘은 떡이 조금만 더 맛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는 떡국 한그릇이었습니다. ^^

그리고...영감 고마워용...떡국 한그릇만 끓여줘도 뭐라 안하고, 전골 한그릇만 해줘도 달게 밥그릇 비워주고..
요즘 음식 타박 안해서 고마워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albead
    '13.10.30 10:34 PM

    따끈한 생강차, 따뜻한 떡국 한그릇, 이런 온기있는 것들이 마구 그리워지는 계절이네요.
    저도 내일 떡국 끓이려구요. ^^

  • 김혜경
    '13.10.31 6:36 AM

    요즘, 뭔가 따끈한 것이 그립지요? ^^
    어제 떡국 끓여먹으니 좋더라구요. 따뜻하게 해서 맛있게 드세요.

  • 2. 해바라기 아내
    '13.10.30 10:47 PM

    떡국떡은 냉동해서 갈라져도 방앗간에서 뽑은게 맛있는것 같아요.
    마음은 추운데 샘같은 엄마가 있으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그래도 샘처럼 뭐를 해줘도 잘먹고, 고마워하는 남편이 있는건 자랑이에요 ㅎㅎ

  • 김혜경
    '13.10.31 6:37 AM

    ^^, 울 남편, 한참은 음식가지고 타박하더니 요즘 시간에 쫓기며 동동거리는 제 모습이 안쓰러운지,
    식사에 관해서는 아주 너그럽습니다.
    제가 많이 고마워하고 있지요. ^^

  • 3. 웃음보
    '13.10.30 11:04 PM

    저는 김장 담그고 남은 생강을 편썰어 꿀에 재웠다 사용하곤하는데 선생님은 햇 생강으로 하시는군요. 부지런하신 샘~
    집에 대추가 많이 있는데 저도 햇 생강 사다가 차 끓여먹어야겠어요.

  • 김혜경
    '13.10.31 6:38 AM

    햇생강을 보면 그렇게 뭔가 하고싶더라구요.
    얇아서 잘 벗겨지는 껍질도 그렇고, 노란 속살도 그렇고, 생강이 귀여워요..ㅋㅋ...

  • 4. 커피한잔
    '13.10.30 11:10 PM

    저희집 영감도 오늘 혼자 늦은 저녁을 먹게 되어 떡국 딱1인분 끓여서 줬는데 군소리는 커녕 아주 맛있게 먹던데요.
    저는 멸치 다시마 육수에 떠 넣고 시판 만두도 서너개 넣어줬어요. 대신 줄알과 김가루 고명도 생략이구요.
    총각김치 한접시와 마늘쫑 장아찌 무친것 한접시도 싹 비우고요. 선생님 따라쟁이인 저 내일은 생강 사러 가렵니다.^^

  • 김혜경
    '13.10.31 6:38 AM

    아, 그러지않아도 만두 몇개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떡만두는 더 맛있잖아요. ^^

  • 5. 장모나
    '13.10.31 3:05 AM

    저도 지난주에 햇생강 사다가 생강청 만들었어요.
    두번 만들었는데 휴럼에 생강즙을 짜서 설탕넣고 졸여서 만든것은 너무 생강맛이 강해서 당장 먹기에는
    어려울것 같아요. 몇달 숙성시키면 몰라도.
    한번은 그냥 믹서에 생강이랑 배도 하나넣고 물도 조금넣고 갈아서 주머니에넣고 손으로짜서 설탕에
    졸였더니 맵지도 않고 뜨거운물에 한스푼씩넣고 생강차 끓였더니 너무 맛있어요.
    생강청은 고기나 생선요리할때 넣어도 좋고 김치할때 조금씩넣어도 좋아요.

  • 김혜경
    '13.10.31 6:39 AM

    와 손많이 가는 생강청을 만드셨네요. ^^ 대단하세요.

  • 6. 상큼마미
    '13.10.31 11:25 AM

    저두 지난 일욜날 서초구청앞마당에서 우리농 추수감사미사겸 장터가 열렸었지요^^
    유기농 생강이 너무 좋아서 사다가 유기농설탕에 재워놨어요
    옆지기 커피 덜마시게 하려고 대추도 듬뿍넣고 쟁여놨더니 든든하네요~~~

  • 김혜경
    '13.11.1 9:15 PM

    집에서 생강차니, 유자차니, 모과차니 하는 거 만들어두면 참 든든하죠?
    지난 몇년동안 유자차 안만들었는데, 올해는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해요. ^^

  • 7. 열쩡
    '13.10.31 2:02 PM

    저도 떡국떡만큼은 떡집에서 사는게 좋더라구요
    특히 가래떡 사다 직접 썰면 더 맛나구요.
    마트표 떡은 불필요하게 쫄깃거리고
    약간만 식어도 딱딱한 느낌이 나요
    뭘 더 넣었을까요?
    오늘 저녁엔 저도 떡국 끓여먹어야겠네요

  • 김혜경
    '13.11.1 9:15 PM

    직접 쌀 가져다가 뽑은 떡국떡이라는데...진짜 말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아, 직접 뽑은 가래떡 먹고싶어라...^^

  • 8. 김흥임
    '13.10.31 6:55 PM

    전 염증과통증으로 엉금엉금 기어 겨우출퇴근만하고
    시체인주제에
    딸이영상통화로 생중계하며 봐다주는재료로
    저 생강엑기스를 두번이나내려

    다 퍼돌리고 ㅠㅠ
    참 팔자다 싶습니다

    몸이 고장나면 정신도 딱그만큼만 둔해지고했으면
    좋겠어요
    정신은 맨날 열세살

    근데 샘님체력진짜백만불
    참대단하시단생각만

    존경합니다
    늘 ㅡㅡㅡㅡ

  • 김혜경
    '13.11.1 9:16 PM

    아니....좀 쉬시지...ㅠㅠ...몸 아끼세요...

  • 9. 포항반찬
    '13.11.28 3:48 PM

    생강차.. 늘 겨울이면 감기를 달고살아도 시중마트에 파는간편한것만 먹어버릇했지 요러케 정성스레 끓여먹으면 감기가 더 빨라낫겠네요ㅎ 잘보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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