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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냥 막 차린 밥상, [전자렌지 달걀찜]과 [순두부백반]

| 조회수 : 13,23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0-15 19:38:19

오늘 날씨가 어쩜 이래요?
시원하거나 서늘한 것이 아니라, 춥기까지해서,
쌍둥이네 집은 아기들 목욕시키기전에 실내온도를 0.5℃만 높이려고 보일러를 다 돌렸다니까요.
내일도 쌀쌀한 모양인데, 옷들 단단히 입고 다니세요.

오늘 저녁엔 전자렌지 달걀찜과 순두부찌개 먹었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더워서 하기 싫고, 추우면 추워서 하기 싫고, 저라는 사람은 언제 요리를 열심히 하려나 몰라요.ㅠㅠ





전자렌지 달걀찜은 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저희 집 꺼는 달걀 3개 넣은거에요.
달걀 3개에 동량의 물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하고, 제 맛의 비법, 설탕가루 눈꼽만큼 넣었어요.
달걀음식에 설탕을 극소량 넣어주면 단맛은 나지않으면서 달걀의 비린맛을 잡아주거든요.
새우젓과 설탕, 그리고 파만 넣었어요.

전자렌지에는 처음에 3분, 다음에 1분, 또다시 1분 이렇게 끊어서 5분 돌려줬어요.
속까지 잘 익었습니다.
다시마국물을 내서 달걀보다 다시마육수를 2배 정도 넣은 다음 찜솥에 쪄내는 일본식 달걀찜도 좋지만,
우리 같이 급하게 밥상차리는 사람에게는 전자렌지 달걀찜도 그만하면 훌륭합니다.






순두부는 시판양념에 물을 붓고 순두부만 넣고 끓여줬어요.
시판양념의 뒷면에 써있는 조리법대로 물을 넣으면 너무 짜서 물을 훨씬더 많이 넣고 끓였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가스렌지가 너무 더럽길래 가스렌지 안나오게 찍는다고 찍었는데...ㅠㅠ...그만 나와버리고 말았어요.
부끄럽게도 너무 더럽네요.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저도 마음잡고 살림하면 가스렌지 반질반질하게 닦아가며 쓰는데...요즘 좀 그러니까 못본척 해주세요. ^^;;
오늘...제가 좀 피곤했거든요...(언제는 뭐 안 피곤하다고 하나요? ^^)


오늘 비가 오길래 아기들을 데리고 목동에 있는 실내놀이터에 갔었어요.
비 안오면 월드컵공원에 또 가려고 했거든요.
오늘 간 곳은 목동이랑 도곡동이랑 청계천에 있다고 하는데, 소셜 커머스에서는 목동과 도곡동 것만 팔아서,
목동엘 갔었는데요...한마디로 좀 실망스러웠어요.
뭔가 놀것은 킨텍스에 있는 곳보다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천장이 너무 낮고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들어가니까
턱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아이들도 킨텍스에 가면 빨리 들어가자고 보채고 신발 벗겨놓으면 마구 뛰어다니는데,
여기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멍하니 서있는 거에요. 
그러다가 조금씩 놀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용시간은 2시간, 10분 남겨놓고 퇴장했으니까 1시간50분동안 아기들과 놀아주는데,
미끄럼 타는 곳도 같이 가줘야하고, 볼풀도 같이 들어가줘야하고, 블록도 같이 쌓아줘야하고...
이것저것 같이 해야하니 체력이 안되는 거 있죠? 저질체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할머니가 되기 전에 몸을 좀 만들어두는 건데...ㅋㅋ...
암튼, 저 같은 할머니도 많으시죠? 아기들과 어디에선가 놀아줘야하시는...
목동은....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않습니다, 멀어도 킨텍스가 나은 것 같아요.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13.10.15 7:53 PM

    엄마만큼위대한인물이 또 있긴할까요
    샘님보며 느끼는게
    워낙에도 일생일많으셔 절대로손주들에게 할애할시간은없으실듯싶은데
    모든걸 뒤로제끼시는군요.

    죽었다깨어나도 전 샘님뒤꿈치도 못따라갈.....
    가득이나 요즘은 원인못찾는염증과 통증으로
    그만살고싶다란 생각자주들어 ㅠㅠ
    애들한테미안해지는 날들입니다

  • 김혜경
    '13.10.15 7:55 PM

    김흥임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기운내세요.
    원인을 찾지못하는 염증과 통증이라니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요,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마음, 굳건하게 하셔야합니다.
    모든 일에 최우선인 손주들을 보셔야죠.

  • 김흥임
    '13.10.15 9:14 PM


    죄송합니다
    의지력으로안되는게있어 지쳐가는상태라
    실언을했습니다
    삭제하려니 안된다네요

    너무의지를하는공간이다보니
    내형제한테도안하는말들이 나와버립니다 ㅠㅠ

  • 김혜경
    '13.10.16 10:49 AM

    아...제 댓글의 댓글 때문에 그렇군요..^^;;
    삭제해드릴까요??

  • 2. 예쁜솔
    '13.10.15 9:31 PM

    저는 아직 딸들이 시집갈 생각을 하는 나이가 아니어서 그렇지만
    친구들은 몇몇이 할머니가 되었거든요.
    친구들 말이 외할머니 노릇 하려면 보통 힘든게 아니다...
    정말 체력 없으면 못한다...합니다.
    학부모 노릇도 아직 안끝났는데
    외할머니로 승진하면 더 힘든가 봐요...ㅠㅠ
    정형외과 의사 친척이 있는데
    할머니들이 아기 업어주다가 허리 아파서 많이 오신다네요.
    선생님도 몸 조심 하세요.

    저는 전자렌지 달걀찜 할 때...새우젓, 파와 함께 참기름 한방울도 넣어요.
    그리고 뚜껑 덮어서 5분 10초 돌리면 늘 실패가 없었어요.

  • 김혜경
    '13.10.16 10:50 AM

    저도 작년에..아기때 많이 업어줘서, 무릎이 살짝 시원치않다 싶었는데 요즘은 업어줄 일이 없어서 아직 무릎은 괜찮아요.
    그래도 늘 건강을 주의해야죠. ^^

  • 3. july
    '13.10.16 1:28 AM

    선생님
    제가 지난번 말씀드린적 있는 서울상상나라
    지난주에 17개월 우리조카 데리고 갔었거든요^^
    오전에 일찍가서 어린이대공원 들러서
    동물보고..
    세종대 안에 식당에서 점심먹고 상상나라 갔는데요
    우리 조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재밌어? 물어보면 재~ 하고 답하고
    신나? 물어보면 신~ 하고 답하면서 정말 잘놀아서 보람있었어요^^
    영상통화 하면서 동물원이랑 상상나라 또 가자..하면
    어흥~~놀..놀 (놀이터)하면서 빨리 가자고 벌떡일어나요.

    날씨 추운날 가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 김혜경
    '13.10.16 10:50 AM

    네, 일단 거기 목동 갔었구요..다음은 상상나라 차례에요. ^^
    곧 가볼게요. 근데 지금 울 아기들 소아과 다녀왔는데 감기 심하다고 찬바람 쏘이지 말라고 해서...ㅠㅠ...

  • 4. 비타민K
    '13.10.17 10:44 PM

    여기는 회원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한거 같습니다.. 댓글만 읽어도 감동이 물씬~~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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