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날로 먹은 저녁, ^^

작성자 : | 조회수 : 11,09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0-21 20:34:58

저 저녁밥상, 날로 때웠어요. 김밥 사들고 들어왔거든요. ^^
사실 애초부터 오늘 저녁 김밥을 사오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오늘은 조개탕에 오징어볶음을 하려고 생각하고, 냉동실의 오징어를 냉장실에 옮겨놓고 나갔던 참입니다.

그런데 요즘 1주일에 한번씩 치과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근 20년 다니고 있는 치과가 광화문에 있어요.
치료를 마치고 보니 4시30분, 문득 연남동에 있다는 수제 고로케집이 생각났습니다.
12시와 4시, 두번 빵이 나오는데 줄서서 기다렸다 사야한다고..
광화문에서 연남동까지 30분이면 충분히 갈 것 같아서,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안가고 연남동으로 갔습니다.
얼마나 튀기는 지는 모르지만 평일 오후니까 몇개라도 남아있지않을까 생각했던거죠.

번지수만 찍고 찾으니,
제 차의 그 바보같은 네비게이션이 좌회전을 할 수도 없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라는 바람에 한바퀴돌아서 간신히 찾아가보니,ㅠㅠ, 이미 다 팔렸으니 내일 오라는 안내문이 걸려있고, 종업원은 바닥청소를 하고 있는 거에요.
이렇게 허탈할 수가...ㅠㅠ


돌아오다가, 어제 다큐멘터리 3일에서 봤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에서 무슨 국이라도 사들고 올까하다가,
역시 줄을 서지 않으면 사먹을 수 없는 연희동의 김밥집이 생각나서 가보았어요.
얼마전 일요일날 점심에 사러갔다가 20분쯤 줄을 섰던 기억이 났거든요.
평일 저녁이어서 그랬는지...줄을 서지 않고 바로 살 수 있었어요.
그래서 냉큼, 김밥 네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이렇게요.
이 집 보통 김밥은 한줄에 1천5백원, 그리고 이름이 붙은 김밥은 한줄에 3천원이에요.
우리 세식구 먹을 거라서 네줄 포장해서왔어요.
별건 아니지만  이 집 여러가지 김밥을 사면 이렇게 가운데는 속이 보이도록 포장해줍니다.
소소한 아이디어지만 꽤나 친절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요. 

김밥을 사들고 들어와서는 나름 성의를 보이느라 얼른 조개탕부터 끓였습니다.





이 조개, 바지락이나 모시조개보다는 국물맛이 덜 시원한 것 같아요.
조개탕 맛이 덜해요. 
그렇지만  집에 있는 재료이니까 먹어줘야해서 얼른 작은 냄비로 하나 끓여서 상에 올렸어요.





저는 이집 김밥이 두번째지만 우리 식구들은 처음인데요,
김밥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고 하네요.
기본 김밥은 그저 그런데, 1천5백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않다는게 울 아들 말입니다.

이 집 김밥의 특징은 좀 특별한 속재료를 넣고 싸는 건데요,
지난번에 먹어보니 산더덕 김밥이 괜찮았는데 오늘은 재료가 없어서 못 싸왔어요.


사진 왼쪽이 멸치김밥입니다. 울남편은 이 김밥이 제일 맛있대요.
가운데 있는 건 오징어김밥입니다. 굉장히 매워요, 그런데 저는 이 김밥이 제일 맛있어요.
오른쪽에 있는 게 장조림김밥입니다. 무난한 맛이에요.

이렇게해서 식사준비에서부터 먹고 치우는데까지 30분도 걸리지않았어요.
울 남편, 김밥 맛 괜찮다고, 가끔씩 사와도 좋다고 합니다. ^^
뭐, 연희동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서, 자주 사오지는 않겠지만,
사와도 좋다고 하니 가끔씩 날로 밥상을 차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야맘
    '13.10.21 8:50 PM

    맛있어 보여요. 근처에 이런 김밥집 있으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

  • 김혜경
    '13.10.21 9:14 PM

    ^^, 하나쯤 알아두면 편해요.

  • 2. 푸르른날
    '13.10.21 9:21 PM

    멸치김밥에 땡초(청량고추)는 안들었나요?
    보통 땡초김밥에 멸치랑 같이 땡초를 볶아서 싸주던데...
    김밥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크니 잘 안먹어서
    저 혼자 먹자고 10줄을 쌀 수 없어 먹어본지 까마득한데
    맛있어보여서 입맛 다시고 있어요

  • 김혜경
    '13.10.21 11:19 PM

    멸치김밥에 청양고추는 안들은 것 같았어요. 맵지않았거든요.

  • 3. 테오
    '13.10.21 10:12 PM

    전 역삼동에 맛있는 김밥집이 있어 한동안 그집 김밥으로 주말 점심을 해결한 적이 있었어요
    나이드셔도 늘 밥걱정을 하셨던 시어머님도 좋아하셨구요
    좋은 조건에도 늘 노심초사하며 삶이 힘드셨던시어머님이 치매진단을 받으셨어요
    이상하게 2주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 중증치매증상이 나타났는데 오늘 의사가 최종진단을 내려주네요
    너무 놀랍고 상심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어머니 삶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휴식하며 편하게 사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의 제삶이 걱정되긴 하지만 말이지요

  • 김혜경
    '13.10.21 11:20 PM

    아...어떡하세요...건강하셔야할텐데...치매라뇨...
    서둘러 치료하셔야겠네요.
    테오님 이래저래 힘드셔서 어떡해요?

  • 4. 윤가부인이씨
    '13.10.21 10:51 PM

    연희동 사러가쇼핑 뒤 김밥집 비슷하네요
    지난 겨울 처음 먹어봤는데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선생님 김밥보니 먹고싶어집니다~

  • 김혜경
    '13.10.21 11:21 PM

    거기 맞아요..^^
    그 집 김밥 괜찮죠??

  • 5. 입큰
    '13.10.22 8:00 AM

    김밥이 가격대비 넘 맛나보여요..동네에 이런 곳이 없어서 아쉬울 뿐이에요..^^
    시원한 조개탕과 함께한 김밥..간편하면서도 푸짐한 저녁이 되셨겠어요..ㅋ
    7살 꼬마가 있어 가능하면 내 손으로 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힘든데..
    한번씩 이러한 일탈도 시도 해봐야겠어요..ㅋ

  • 김혜경
    '13.10.22 10:41 AM

    네, 어쩌다 한번쯤은 이런 저녁도 괜찮은 것 같아요.
    게다가 7살 어린이가 있으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가끔씩은 시도해보세요.

  • 6. 자주감자
    '13.10.22 9:27 AM

    연남동 고로케, 오픈 당시 사람 거의 없던 때부터 다녔던 사람으로서, 이 집의 성장세가 놀랍더라고요.
    적게 만드는 것이 비결인 것도 같지만, 고로케는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감자와 카레 고로케 추천하고, 꽈배기와 모카빵도 드셔보세요. 가격 대비 좋습니다.
    일산 오시면 원마운트 내 샐러드김밥도 들러보세요. 김밥이 예술...^^

  • 김혜경
    '13.10.22 10:42 AM

    먹어보고는 싶은데요,,,ㅠㅠ 어디 사먹을 수 있겠어요?
    나오는 시간에 딱 맞춰가야 하니...

  • 7. SilverFoot
    '13.10.22 9:56 AM

    김밥 자주 먹는데도 사진 보면 왜케 또 먹고 싶어지는 건지.. 흐흐
    근데 양이 적으신가봐요.. 김밥 4줄이 3인분이라니.. 철푸덕
    저희집 9살 딸아이 포함 3식구 일욜 저녁으로 김밥 자주 먹지만 인당 2줄씩 늘 6줄 쌉니다.
    아 김밥 먹구 싶다~~

  • 김혜경
    '13.10.22 10:42 AM

    ^^..어른들이 좀 덜먹잖아요. ^^

  • 8. 소연
    '13.10.22 3:22 PM

    ㅎㅎ 가끔 날로 먹는날도 있어야지요..
    저희집은 주말에 가끔 점심을 순대랑 떡볶이 튀김 이런걸 사다가 먹어요..ㅎㅎ

  • 김혜경
    '13.10.22 7:45 PM

    그쵸?? ^^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 9. 꾸미
    '13.10.22 5:07 PM

    연희동은 너무 멀고 역삼동 깁밥집이 어딘가 궁금한데 맘 복잡하신 테오님께 차마 여쭤보지는 못하겠어요.
    사진보니 김밥이 너무 먹고싶은데 계란밖에 없네요.
    거기다 보글보글 조개탕까지라니!
    침 넘어가요.
    소리까지 들려요. 보글보글......
    아쉬우나마 배추김치만 넣고 싸야겠어요.
    식구들이 뭐라하면 배추김치김밥이라고 하지요 뭐.
    배추김치, 김, 밥 들어갔으니까 배추김치김밥 맞잖아요. 뭐....
    궁색한가요?
    근데 밥하기 싫어요.
    오늘은.

  • 김혜경
    '13.10.22 7:46 PM

    밥 하기 싫으신날은...매식하세요.
    배달음식을 드시든가, 사다 드시든가..
    주부들도 한번쯤은 숨을 쉴 수 있는 날이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22 말린 우럭찜과 멸치볶음 10 2013/11/06 12,880
3321 요건 뭘까요? 12 2013/11/05 13,351
3320 오랜만에 끓인 우거지 갈비탕 8 2013/11/04 11,779
3319 송이국, 녹두전으로 알찬 밥상~ 10 2013/11/03 8,709
3318 안동찜닭 비스므레한 [매운 닭찜] 11 2013/11/02 8,988
3317 오랜만에 가정식 백반, 그리고 맛있는 가지볶음 13 2013/11/01 14,538
3316 따끈한 생강차 한잔~ 17 2013/10/30 12,100
3315 이것 저것 되는대로 넣어 끓인 전골 8 2013/10/29 10,575
3314 저녁, 날로 먹으라고...^^ 15 2013/10/28 10,261
3313 파채와 당면을 듬뿍 넣은 불고기 8 2013/10/26 14,930
3312 몇십분동안 간이 콩알만했던 얘기 20 2013/10/24 16,297
3311 자꾸 잊게되는, 기본에 충실하기 12 2013/10/23 12,296
3310 오징어볶음과 비상식량으로 푸짐하게~ 14 2013/10/22 12,494
3309 날로 먹은 저녁, ^^ 18 2013/10/21 11,094
3308 오랜만에 내 집에서...^^ 33 2013/10/19 15,131
3307 한동안은 못 먹을 것 같은 [곤드레밥] 20 2013/10/17 13,594
3306 요맘때 즐겨 상에 올리는 [굴전] 46 2013/10/16 13,410
3305 그냥 막 차린 밥상, [전자렌지 달걀찜]과 [순두부백반] 9 2013/10/15 13,076
3304 볶음 두가지로 차린 저녁밥상, [ 버섯볶음]과 [김치볶음] 8 2013/10/14 12,472
3303 아침도, 점심도 아닌 저녁에 [샌드위치] 8 2013/10/12 13,602
3302 밥도둑, [병어조림] 12 2013/10/11 9,962
3301 요맘때 한번은 먹어줘야하는 [전어구이] 28 2013/10/10 11,577
3300 오므라이스 만드는 법을 잊었어요..ㅠㅠ.. 25 2013/10/09 13,350
3299 이런 날엔 김치전 한장쯤은 부쳐먹어야~~ 14 2013/10/08 9,677
3298 찌개와는 또다른 맛의 [김치삼겹살볶음] 15 2013/10/07 14,28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