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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외식비 굳었어요~~[오늘 저녁 식탁]

| 조회수 : 18,445 | 추천수 : 285
작성일 : 2009-10-25 23:33:45


내일이 작은 아들 생일입니다.
오늘 미리 생일밥 먹었습니다.

얼마전만 해도, 아이들 생일에는 으레 외식을 했었습니다.
형제들이 모두 모이는 어머니 생신과 kimys 생일은, 나가먹으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여럿이 시간 딱딱 맞춰서 모이는 것도 그렇고, 밥 먹고 나서는 그냥 우르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해서,
집에서 음식을 조금 장만해서 먹지만,
아이들 생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먹는다는 핑계로 나가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 생일도 집에서 해먹게 되네요.
대신, 익숙하게 만들 수 있는 쉬운 메뉴들로만 고르죠.




작은 아들이 김치넣은 녹두전을 좋아합니다.
피자만하게 큼직하게 부쳐서, 피자커터로 쓱쓱 금을 그어서 내놓았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동대문시장의 유명한 빈대떡집에서는 숙주나물을 데치지 않고 생걸로 넣는데요.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수분이 많아서 지질때 어떨까 싶어서, 감히 시도해보지 못했는데, 오늘 해봤습니다.
확실히 숙주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것 같아요.




늘 많은 양의 갈비찜을 해 버릇하다보니까,
적은 양을 할때는 불 조절을 잘못하곤 합니다.
오늘도 살짝 국물이 졸았어요. ㅠㅠ




잡채는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이렇게 생일날 아니면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당면을 불린 다음 그냥 식용유 두른 팬에 볶은 후 무쳤는데,
요즘은 당면을 간장물에 볶아서 합니다.
당면에 펄펄 끓은 물을 부어 불린 후, 간장 설탕 식용유를 섞어 끓인 소스에 볶아서 사용합니다.

오늘은 간장이 조금 많아서, 당면이 살짝 짜게 볶아졌어요.
그래서 무칠 때 따로 간 안했는데..맛이 꽤 괜찮게 됐어요.

그러니까,
양파, 당근, 표고버섯, 쇠고기 등은 소금+후추, 혹은 간장+참기름, 간장+후추+참기름,
이렇게 각각 밑간해서 볶고,
당면은 불린 후 간장+설탕+ 식용유에 볶은 후,
합쳐서, 파 마늘만 넣어서 무쳤어요.

오늘 식탁에서, 식구들 젓가락이 잡채에게로만 집중되네요.
해서..조만간, 이 잡채, 계량 정확하게 해서 다시 올려드릴게요.




이건,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 있는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쇠고기 스테이크 감 구워서 한입크기로 썰어,
영양부추, 깻잎, 적채, 적 양파 위에 올린 후 들깨소스 뿌렸어요.




중국식 볶음.
냉동실에 있던 해삼 새우 갑오징어 다 꺼내고,
양파와 청경채넣어서 볶았습니다.

이만하면..외식 안해도 괜찮죠?
집에 있던 재료들을 활용해서, 비용도 별로 안들고...외식비 굳었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발이
    '09.10.25 11:37 PM

    작은 아드님 생일을 축하드려요. 댓글 내가 일등인가!!!

  • 2. 발발이
    '09.10.25 11:39 PM

    선생님은 워낙 솜씨가 좋으셔서 나가 먹어도 선생님이 만든 것만 못하니, 가족들도 불만이 없을 것 같네요.

    작은 아드님은 좋은 계절이 태어나셨고, 평생 먹을 복은 많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생일 축하 한다고 전해 주세요. ^*^

  • 3. 덕두원
    '09.10.25 11:40 PM

    일등이라 생각하고 로긴인 하니 벌써 발발이 님이 선수를 .. ^^
    저도 요사이 점점 외식이 싫어 지더라고요.
    귀찮아도 집에서 대충 합니다. 잡채는 적어 주신 데로 한 번 해 봐야 겠네요.

  • 4. lpg113
    '09.10.25 11:41 PM - 삭제된댓글

    아드님 생일 너무 축하드려요...^^

    왠만한 호텔식당보다 훌륭한걸요...

    저희는 주말 점심은 거의 외식으로 해결했었는데
    아이가 아직 어려서 식당음식 먹이는게 불안하기도 하고
    남편도 매일 점심은 부실한 식당밥 먹는데 주말까지 나가서
    먹이는게 미안해서 요즘은 거의 집에서 먹거나 도시락 싸서
    놀러가요..

    좀 힘들긴 해도 이렇게 집밥으로 주말을 보내면 외식비도 굳고
    가족들에게 좋은 음식 먹이는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어떨땐 외식비보다 재료비가 더 들때도 있긴해요....)

    내몸이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요...

  • 5. 김혜경
    '09.10.25 11:44 PM

    lpg113님,
    맞아요, 어떤 때는 외식비가 더 싸게 먹힐 때도 있어요.
    그래도, 외식보다는 안전하니까...하는 생각에 자꾸 외식을 줄이게 됩니다.
    뭐니뭐니 해도 집밥이 제일 아니겠어요?

    덕두원님,
    잡채 그렇게 해보세요.
    확실히 당면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발발이님,
    꼭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평생 먹을복많다는 덕담, 너무 고맙습니다.

  • 6. 저요저요
    '09.10.26 12:10 AM

    선생님, 예전부터 궁금했던건데요,,
    들깨드레싱의 들깨는 볶은 들깨인거죠?

    탕같은데 들어가는 들깨는 생들깨가루
    무침이나 드레싱에 들어가는것은 볶은들깨가루..인건가요?

    글고 선생님 다녀가신 후기보고
    오늘 집다리골 휴양림이랑 통나무집 닭갈비집 갔다왔어요 ㅎㅎ

    돌아오는길에 춘천마라톤 행렬을 만나서 어이없이 차들이 예고없이 통제된것만 빼면--++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남편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7. 여름골골
    '09.10.26 12:51 AM

    제눈엔 호텔 외식보다 훨씬 맛있어 보여요.

    그런데, 한가지 여쭐께요.

    녹두전, 타지않고 저렇게 노릇하고 바삭하게 굽는 비결이 뭔지요?
    밖에서 사먹는 건 두툼한데도 타지않고 속까지 익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잖아요.
    제가 집에서 하면 잘못하면 타거나, 아님 바삭함이 덜하거나 하거든요.
    무언가 제가 모르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약불에 오래 익혀야 하나요?

    알려주시길 기대합니다.

  • 8. 커피번
    '09.10.26 8:34 AM

    그릇 색깔들이 색색이 너무 고와서 꽃밭 같아요.
    정말 너무 근사한 생일상입니다.
    선생님 가족분들 부러워요~~

  • 9. 그린
    '09.10.26 9:16 AM

    선생님댁에도 10월에는 기념일이 넘치나봅니다.
    제가 기억하는 10월 24일도 있는데....^^

    그나저나 선생님 댁 냉장고, 냉동고는 보물창고같아요.
    저렇게 멋진 요리 재료들이 늘 대기되어 있는....

    아~ 젓가락 들고 저 식탁에 살짝 끼어들고 싶어요.
    물론 생일케익은 사들고 가야겠죠?*^^*

  • 10. bluejuice
    '09.10.26 9:49 AM

    솜씨가 좋은 선생님은 외식비는 없어질듯하네요...
    전 늘 나가서 뭐 먹으면 맛있을까? 이런생각을 늘 합니다.
    제가 하기는 넘 귀찮고 하다보면 부엌의 살림이 총출동하여
    난장판되거든요...

    아드님 생일 축하하고...아드님은 좋으시겠어요...
    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수 있어서요...ㅋㅋ

  • 11. 예쁜꽃님
    '09.10.26 10:18 AM

    와우 배 고프당

  • 12. 안티고네
    '09.10.26 12:12 PM

    잡채 레시피 목 빼고 기다립니다~~~

  • 13. 모야
    '09.10.26 1:59 PM

    오늘보니, 아드님이 두 분 이시네요?

    저는 따님, 아드님 이렇게 남매 인 줄 알았어요~^^

    좋겠다~솜씨좋은 엄마를 ...

  • 14. 달팽이
    '09.10.26 9:26 PM

    저도 따님과..아드님한분... 이렇게 두셨는줄 알았어요. 깜놀했네요.
    암튼 존재를 몰랐었던 작은아드님 생일 축하드려요! 선생님은 아드님들 이야기는
    잘 안하시더군요.^^

  • 15. 철이댁
    '09.10.26 9:47 PM

    오~간장물에 당면 볶는거..그대로 해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
    언젠가 선배집에서 먹은 잡채국수가 무지 맛있었다 기억되는데
    그때는 요리하고 살지 않을때라 물어볼 생각도 안했었어요.
    가끔 생각나 집에서 간장넣고 볶아봤는데 뭔가 좀 그맛이 아니고 부족하다 싶었지요..

  • 16. 쬬코홀릭
    '09.10.26 9:54 PM

    저도 아드님생일 축하해드릴려고 로긴ㅎㅎ
    근데 전 선생님이 따님만 두신줄 알았어요~
    근데 아드님이 두명이나 있으셨던거에요?
    정말 달팽이님 말씀처럼 아드님들 이야기는 잘안하셔서 몰랐어요^^;;
    아드님들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ㅎㅎ

  • 17. 다물이^^
    '09.10.27 9:50 AM

    우와~ 일단은 그릇이 너무 이뻐서 음식맛도 장난아닐거 같아요^^
    음식도 다 제가 좋아하는 것만 있는데요^^
    외식 부럽지 않구요!
    정말 좋아했을거 같아요^^

  • 18. mustbe-happy
    '09.10.27 11:44 AM

    잡채를 그렇게해도 되는군요...
    저도 잡채 정말 좋아하고, 곧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력이 준 건지, 제 입맛이 변한건지..요즘엔 제가 하면 맛이 없더라고요..
    정확한 잡채 레시피 꼭 올려주세요~
    말만 들어도 맛있을 것 같고, 사진만 봐도 군침 넘어가네요...^^

  • 19. 다향
    '09.11.4 2:34 PM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는데 여기 들어와 보니 해보고 싶은 요리들이 마구 생겨나네요!!!!
    중국식 볶음이랑 잡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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