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도 가끔은 저녁 이렇게 먹습니다

| 조회수 : 16,808 | 추천수 : 303
작성일 : 2009-10-23 20:17:03
요즘..희망수첩 읽으시면서...뭔가 좀 이상하다 싶지 않으세요?
네...맞습니다..요새 요리를 별로 안합니다.

그 이유는 말이죠, 제가 요리에 꾀부리느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때문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낮에는 성당 아니면 아파트 노인정에서 지내십니다.
점심은 노인정의 어르신들과 함께 해서 드시죠.
그런데, 지난주부터 아예 저녁까지 드시고 오세요.

이유인즉, 지난 추석에 여기저기서 쌀이 많이 들어왔대요.
점심 한끼만 먹어서는 쌀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노인정 어르신들, 저녁까지 해서 드시고 귀가하시기로 했대요.
"아이, 어머니, 쌀이 많으면 떡을 좀 해서, 관리사무실에도 돌리고, 경비실에도 돌리고, 댁에도 좀 싸가지고 가시면 되지, 저녁까지 해서 드세요? 저녁은 들어와서 드세요"
했더니,
아니라는 거에요. 노인정 어르신들이 저녁까지 드시기로 결정을 하셨대요.
당분간, 집에서 저녁식사를 안하실 거니까, 간식만 좀 준비해달라고 하시는거에요.

이 바람에, 저희가 아주 애매해졌습니다.
어머니가 안드시니까, 뭔가 별식을 해먹기 그래서, 대충 때우고 있는데다가,
저녁 약속 잘 안잡는 kimys, 요새 거푸 저녁 약속이 있는 거에요.
오늘도 kimys는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저는 저녁 이렇게 먹었습니다.




제 저녁이라고 하니까,
양푼에 쓱쓱 비빈 비빔밥 생각하셨죠?? ㅋㅋ...아닙니다, 햄버거 하나 사먹었습니다.

저도 여자인지라..나이 먹어가면서, 자꾸 피부에 신경이 쓰입니다.
잡티가 하나둘 늘어가고, 하루가 다르게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여,
얼마전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 특단의 조치라고만 하면,
성형수술? 보톡스? 필러? 레이저토닝? 등등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실 것 같아서, 그냥 말씀드릴게요.
요즘은 너무 흔해지고, 시술비도 아주 싸진 IPL 했어요.
(제가 한 곳 소개해달라고 하진 마세요, 요즘은 IPL 잘하는 곳 동네마다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병원에 가서 점을 빼고 왔습니다.

피부가 좋다면서, 무슨 IPL 싶으시겠지만...그러니까 하루가 다르게 칙칙해지는 것이 눈에 더 잘 보이고,
그런 피부를 보면서 살짝 우울해지기까지 해서, 그냥 저질렀어요.

점 빼고 돌아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햄버거 가게가 보이길래 하나 사왔어요.
야구 보면서 먹으려구요.
그나저나 억울해 죽겠습니다.
야구가 막 시작할 때 업무 전화 받느라 중계방송을 놓쳤는데..
장동건이 나와서 시구했다면서요...ㅠㅠ...그걸 못봤습니다.
그러지않아도, 장동건이 의정부에 야구하러 온다는 소문듣고, 후배들 풀어서, 스케줄 좀 알아보라 했는데...
제가 장동건의 열렬한 팬이어서라기 보다, 조각같은 미남이라고 하니까, 실물이 너무 궁금해서요.

암튼, 오늘은 SK가 이길 것같은데..내일 야구가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저요
    '09.10.23 8:19 PM

    아..예감 좋지않아요
    기아가 이기게 응원해주세요 ㅠ.ㅠ
    (두산팬인 1인..)

  • 2. 저요저요
    '09.10.23 8:20 PM

    야근하느라 직원들이랑 감자탕에 볶음밥까지 먹고왔는데 (물론 소주도 1잔)
    햄버거 왜케 땡기나요..
    쌤의 사진의 마법의 사진...@@

  • 3. 김혜경
    '09.10.23 8:29 PM

    저요저요님, 좀 그렇죠??
    윤석민투수가 어제 로페즈투수보다 좀 그런 것같아요.
    전 윤석민투수 좋아하는데...윤석민투수 파이팅!!!


    아. 희망수첩 올려놓고, TV틀어보니, 윤석민선수 강판했네요..

    어쨌거나 KBO 신났겠어요..7차전까지 가면, 입장수입이 또 얼맙니까??

  • 4. 빨강머리앤
    '09.10.23 8:32 PM

    안녕하셨어요?
    희망수첩으로 매일 소식을 읽으니 안녕하신줄 압니다만..^^
    저도 물론 늘 안녕합니다.

    장동건 얘기가 나와서 자랑 한번 하려구요.
    전 얼마전에 어떤 건물에서 장동건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물론 단 둘은 아니였지만)

    피부가 어찌나 곱던지 진짜 사람처럼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생각보다 키나 체격이 크지 않았어요.
    전 3층에서 내려야 했지만 생각해보니
    내릴때 내리더라도 같이 타고 올라갈걸 그랬나봐요.

    장동건 얘기에 슬쩍 안부 전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5. mulan
    '09.10.23 8:33 PM

    맥~ 드... 여기 햄버거인듯 보여요. ^^ ㅎㅎ 침 꿀꺽~ ^^

  • 6. 딸공
    '09.10.23 8:38 PM

    저도 장동건도 못보고.. 기아가 이기길 바래보지만 오늘은 어째..ㅠㅠ

    (저역시 두산팬..^^)

  • 7. onion
    '09.10.23 8:42 PM

    장동건!!! 실제로 봤었는데
    티비나 영화에 나오는것보다 훠~~월씬 낫더라구요. 얼굴도 작고...

    참, 선생님, 이벤트 선물(간장세트) 잘 받았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해요.

  • 8. remy
    '09.10.23 9:32 PM

    동건씨 보려고 생전 안보던 야구중계, 시구만 본 사람입니다...

  • 9. 소리
    '09.10.23 10:14 PM

    전 아직 아이들이 어려 선생님같은 저녁은 꿈만 꿔보지만..
    저도 저리 간단한 저녁 한번 먹고파요.. ㅜㅜ
    (날마다 반찬하기 넘 힘들어요.. ㅜㅜ)

    그리고...
    저 고3때 수능준비한다고 결승전 구장가서 못보고..
    그 뒤로 한국시리즈 올라가기만 기다렸는데.. 못올라가다가..
    외국에 나와있으니 기아가 올라가네요.. ㅜㅜ
    여긴 두산팬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쪼매 눈치보이지만..
    전 광주사람인지라.. 기아가 이번에 이겨서 v10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ㅋ

  • 10. 살림열공
    '09.10.23 10:43 PM

    사진에서 접시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는 순간 가슴 가운데가 찌잉~ 하였습니다.
    도기 질감에 깊고 진한 붉은 색 때문이었겠지요.
    희첩은 음식이야기도 그렇지만, 그릇 구경하는 즐거움이 굉장히 큽니다.

  • 11. 산에피는꽃
    '09.10.23 11:00 PM

    두산에 여성팬이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봐요..^^
    야구 보면서 먹는 햄버거는 정말 꿀맛이죠..ㅎㅎ

  • 12. 귀여운엘비스
    '09.10.23 11:36 PM

    커억
    오늘 장동건이 나왔데요????????????????
    이제까지 야구처음할때부터 챙겨봤는데
    오늘은 바빠서 못보고 2회부터 봤더니 ㅠ.ㅠ
    이게 뭔일 ㅠ.ㅠ

    저도 기아가 이기길 바랬지만
    ㅠ.ㅠ

    (두산팬입니다아-)

  • 13. 또하나의풍경
    '09.10.24 4:26 AM

    전 왜 햄버거가.....ㅠㅠ 아흑...먹고 싶어라.
    시판 햄버거 어쩌다 보니 안먹은지 오래네요 @@;;
    햄버거먹으려면 버스타고 나가야 해서 ...
    가끔 먹으면 정말 맛있지 않나요? ^^ 전 햄버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ㅎㅎ (초딩입맛 ㅋ)

  • 14. 만년초보1
    '09.10.24 5:46 AM

    장동건과 두산, 제가 남편 담으로 좋아하는 남정네들이군요.
    저, 장동건이랑 밥 한번 먹어보는 게 일평생 소원이예요.

  • 15. 초록하늘
    '09.10.24 8:08 AM

    햄버거엔 콜란뎁... ㅎㅎㅎ
    가끔, 아니 자주 이렇게 드시는거 올려주셔야
    저같은 날라리 주부들도 힘이 나지요... ㅎㅎㅎ

  • 16. 보리밥
    '09.10.24 10:46 AM

    저도 햄버거 먹고싶어요^^
    저 10년전쯤 장동건 코앞에서 봤거든요.
    정말 잘생겼고 너무 환해서 주위에 조명이 있나 봤더니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던 "자체발광" 이었다는...^^

  • 17. 소박한 밥상
    '09.10.24 11:07 AM

    IPL 이 뭘까요 ??
    좋다면 저도 해 보고 싶네요 ^ ^
    잡티 없애는 시술인가요 ??
    IPL 하시고........ 장동건도 궁금하고............. 좋아하는 야구선수도 있으시고 ...............
    젊고 생기있게 사시는 것 같아 ....... 좋습니다 !!!!!!!

    접시는 에밀 앙리 같은데 별로 예쁜 빨간색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

  • 18. 토끼
    '09.10.24 12:00 PM

    저도 작년에 IPL 받았어요. 두번밖에 못했는데
    올해 3번정도 더받을려구요.
    확실히 효과는 있는것 같아 만족합니다.

    점을 뺄려고 했는데 너무 많아서 회복이 늦을것 같아 IPL로 했어요.
    샘님께서는 점은 몇개 안되나봐요.

    고운얼굴에 더 예뻐지시겠어요.
    나중에 확대해서 사진좀 보여주세요.ㅋ

    제눈에는 햄버거만 눈에 보이는데 접시까지 보시네요.
    제가 단순한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247 김장 했습니당~~음핫핫~~ 31 2009/11/17 16,178
2246 오늘은 이러고 놀았습니다 15 2009/11/16 15,012
2245 오늘 먹은 이것 저것 13 2009/11/14 14,750
2244 항아리 자랑 33 2009/11/13 16,242
2243 완차이의 매운 홍합 22 2009/11/12 12,123
2242 꽃 맞겠죠?? 22 2009/11/11 11,425
2241 편강 대신 생강차 15 2009/11/10 10,393
2240 김치 두가지~~ 25 2009/11/09 13,158
2239 오늘 우리집 밥상 12 2009/11/08 14,448
2238 제주 올레 여행에서 먹은 음식들 34 2009/11/06 18,778
2237 제주 올레 여행 38 2009/11/06 15,307
2236 [잡채] 완전정복 32 2009/11/02 27,441
2235 불고기와 버섯 15 2009/11/01 12,325
2234 10월의 마지막 밤 [춘권] 13 2009/10/31 12,024
2233 소금으로 간한~ [돼지납작주물럭] 17 2009/10/30 11,883
2232 TV 요리 따라잡기 6 [숙주볶음] 19 2009/10/29 13,174
2231 분기탱천 [닭날개구이] 31 2009/10/28 12,580
2230 제가 녹두전 지지는 방법~ 28 2009/10/26 15,927
2229 외식비 굳었어요~~[오늘 저녁 식탁] 18 2009/10/25 18,445
2228 저도 가끔은 저녁 이렇게 먹습니다 18 2009/10/23 16,808
2227 국물맛이 개운한 [홍합탕] 24 2009/10/21 12,747
2226 소심한 응징! [밀크티][고구마라떼] 37 2009/10/20 13,523
2225 남당리에서 새우 먹기 29 2009/10/19 12,681
2224 아, 가을인가... 13 2009/10/18 10,931
2223 다이어트의 적!!!! [오징어튀김] 19 2009/10/17 13,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