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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맘을 다잡고...

| 조회수 : 4,873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4-01-24 18:01:51
아직 느긋하게 설 연휴를 보내는 분들도 계시고, 오늘 일 하신 분들도 계시죠??

설 명절 잘 보내셨어요?
어쩜 그리도 춥고, 눈은 왜 그리 내리는지...
시골 가시는 길 고생들 많이 하셨죠? 전 동서들과 전 부치면서, 시골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얘기들 했는데...허긴 오래 걸려도 재미있다면서요?

맘고생들은 안하셨는지...혹시 맘 상한 분들도 그냥 털어버리세요, 맘에 담아두면 병생겨요.
변화나 개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지, 하루 아침에 바꾸려고 하면 저항이 크고, 그래서 더 많이 다치게 되죠.
명절에 여자들에게 걸리는 부하가 과중하고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조금은 느긋하게 행동해야할 것 같아요.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저야 그렇다손 쳐도, 과년한 딸 때문에...


암튼 전 21일 일찌감치 일 끝내놓고  TV 영화 보면서 쉬고,
설날은 아침에 차례 지내고, 차례지낸 후 동서들은 모두 돌아가서 낮엔 우리 식구만 오붓하게 있다가 저녁때 세 시누이네 식구들 치르고, 시누이들이 일찍 가서 또 TV영화 보고 쉬고,
어제는 점심때 친정 다녀오고,
오늘은 찾아온 몇몇 손님들 차심부름하고,
이제 설 명절 다 치른거죠?

역학하는 사람들은 입춘날(오는 2월4일) 비로소 새 기운이 들어오는 거라고 하는데, 전 설날을 기해 들어왔다고 믿고, 새 기분으로 힘내서 살려구요.
솔직히 연말엔 우울모드였는데...그래서 많이 울고, 제가 자꾸 울어서 울 kimys 맘 많이 아프게 했는데...이젠 안 울려구요...씩씩하게 살려구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한번 외치고, 새 기분으로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니
    '04.1.24 6:15 PM

    모두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파이팅!!!!!!!!!

  • 2. 허브향
    '04.1.24 6:32 PM

    며느리들의 노동절을 끝내니, 속이 다 시원하네여.
    모두 수고 하셨어여.
    그래도 오랜만에 동서들과 이바구하구 아이들 큰 모습보니, 마음이 쁘듯하네여.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 3. 깜찌기 펭
    '04.1.24 6:47 PM

    안좋았던 작년은 훌~훌~ 떨치세요.
    혜경쌤 응원하는 82쿡 식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아시면서..^^*
    올해는 또 어떤일들이 생길지 기대 보내세요. ^^

  • 4. 아라레
    '04.1.24 7:39 PM

    결씸했던 목표중의 하나는 절반넘어 진행중입니다.
    그것만도 기특하다 생각하고 있어요.
    모두들 다시 새해결씸!!을 새로이 하시고 한 해 잘 보내시길.

  • 5. 꾸득꾸득
    '04.1.24 7:51 PM

    무신일로 그리 우셨는지...
    올해는 정말 운수대통하시길,,,
    토정비결이 하도 좋길래,,전 어제 로또를 사봤는데....
    기대해주셔요,,,ㅎㅎㅎㅎ

  • 6. candy
    '04.1.24 8:53 PM

    남편은 친구만나러 나가고,아이는 자고...혼자 마파두부 해 먹고,설겆이도 잊은 채...컴앞에 앉았네요! 새 해 소원성취하시고~전 또 내일 시댁 갑니다.시누이들 모여서~

  • 7. 경빈마마
    '04.1.24 8:59 PM

    모두 파이팅~!!!
    건강하게 또 새해 만들어 가요...
    따뜻한 집이 될 겁니다. 82쿡 화이팅~!!!!

  • 8. 창희
    '04.1.24 9:11 PM

    예쁜 샌님과 눈물은 정말 안어울리시와요
    언제나 밝고 맑은 얼굴 과 고운 목소리 ,씩씩하신 모습은
    우리모두의 힘의 원동력이십니다
    날마다 좋은날되소서

  • 9. 푸우
    '04.1.24 9:27 PM

    선생님,, 무슨 일로,,

    저두 연말에 하여간 일이 생기긴 했는데,,담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너무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리고,,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
    글구,, 제가 담에 복직하면 정말 맛난 요리 사드릴께요,, 비싼걸로...(좀 기다리셔야 될테니,, 이글을 복사해두세요,, ㅋㅋㅋ)

  • 10. 땅콩
    '04.1.24 11:05 PM

    모두 다 새맘 새뜻으로 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내내 건강하세요.

  • 11. 캔디
    '04.1.25 9:19 AM

    푸우님.. 명랑소녀 어쩌구하는 드라마 본적은 없는데,
    그저 상상으로는 딱 푸우님 별명하면 어울리겠다 싶어요.
    저는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저 "증인"으로 푸우님 글 복사해 두죠.

    "꿈은 이루어진다"니, 제대로 된 꿈 품고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가끔은 오히려 "꿈꾸기"자체를 잊고 살고 있는 저를 보게 되거든요. 꿈이 없는데
    어떻게 무엇을 이룰 수 있겠읍니까. (쓰다보니 연설문??)
    선생님, 또 82가족분들 모두 성취의 한 해 이루시기를 빕니다. 물론, 저두요!

  • 12. 우렁각시
    '04.1.25 11:28 AM

    모두 힘내시고 ...올 한해도 재밌게 살아요~~

    푸우님한테 얻어 먹을 생각에 벌써 흐믓^^; ㅋㅋㅋ

  • 13. 훈이민이
    '04.1.25 1:04 PM

    방금전 시어머니 보내드리고 치우고....
    이제사 앉았습니다.
    내일 출근전까지 어찌이리 꼬박 일하며 명절을 보내는지.....

    우울하고 힘들어도
    여기에서 언니,친구,동생하며
    가끔 하소연도 하며
    그리 지내니....
    쌓였던 것들도 조금은 해소되네요.

    쥔장님도 그렇죠?

  • 14. champlain
    '04.1.25 4:19 PM

    선배님도 우시나요?
    늘 환하게 웃으시며 사실 것 같은데...
    남편 앞에서 잘 울고 또 그렇게 위로 받고 사는 모습은 저랑 쫌 비슷하시네요...

  • 15. 토토짱
    '04.1.25 4:52 PM

    혜경샘말씀이 큰위안이 되네요
    맘에 담아 두면 병이 된다니,,,훌훌털어버리고
    잊어버릴려구요^^

  • 16. 쑥숙맘
    '04.1.26 1:42 PM

    시집와서 두번째 맞는 설이네요. 첫 설은 탈장 수술하여...얼렁뚱땅. 두번째 설은 만삭이라 얼렁뚱땅 보냈네요.
    저희 시어머니..음식 굉장히 여러가지 하시는 편인데, 올해는 이상스럽게도 간단히 하시더라구요. 왕새우찜, 나물몇가지, 시금치국, 녹두빈대떡, 생선전, 잡채, 미역굴쌈. 21일 새벽에 도착했는데, 그나마도 미리 다 해놓으시고 졸려서 낮잠자러 간 사이에 전이랑 다 하셨더라구요. 어찌나 민망한지...설거지랑 나머지 시다바리만 했습니다.

    광우병이니 고기도 못먹겠다. 작은집 안오니 모 많이 하냐..하시지만, 아무래도 허리아프다며 뿔룩한 배 내밀도 뒤뚱거리는 저 생각해서 음식 적게 하신 것 같아 맘이 짠합니다.
    나중에...제가 명절음식 도맡아 하게 될 땐..어떻게 할지 막막하네요. 동서도 없고,,달랑 저와 시누이 뿐인데.

    큰일 치르신 며느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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