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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새해 첫 요리아이디어 [핫소스 요리]

| 조회수 : 8,516 | 추천수 : 210
작성일 : 2003-01-02 21:16:28
새해 첫날 좋은 꿈 꾸셨어요?
전 30일밤 꿈이 괜찮은 듯 싶어서 kimys에게 2천원에 팔았어요. kimys는 꿈값 비싸게 쳐줘야한다며 더 많이 주려고 했는데 제가 2천원만 받았어요. 저 되게 착한 wife죠?
작년 봄에요, 제가 김대중대통령이랑 이희호여사랑, 그리고  kimys랑 한자리에서 친하게 담소나누고 식사도 하는 꿈을 꿨거든요. 물론 돈도 아주 많이 받고 팔았는데 kimys가 사장이 되기는 커녕 퇴직했잖아요, 대통령을 꿈에 보면 아주 좋다는데..., 그래서 이번에 꿈값을 조금만 받았답니다.

이거 신년초부터 사설이 길죠~~.
하여간 그래놓구는 31일 밤이랑 어제밤이랑 도무지 꿈을 안꾸네요, 어찌나 달게 숙면을 취했든지. 잠이 보약이라니까 이렇게 잘 자는 것도 다 올해 신수가 좋은 거려니 이렇게 엿장수 맘대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새해 첫날 어떻게 지내셨어요?
복잡하고 물가 비싼 설 대신 차례를 지낸 분도 계실테고, 차례는 지내지 않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바람에서 부엌에서 벗어날 새가 없었던 분들도 계실테고, 또 어떤 분들은 여행지에서 스키장에서 신년 계획을 세우시기도 했겠죠?
전 그냥 집에서 조용하게, 손님도 별로 없구요, 호젓하게 지냈어요. 음식도 특별히 별나게 하지않고...


그런데 말이죠,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핫소스 있잖아요, 그걸 반찬에 이용하게 됐답니다.


연말 푸드채널을  보니까 핫소스 메이커인 타바스코가 스폰선지, 타바스코 요리법을 소개하는 프로가 있더라구요. 여기서 갈비찜에 핫소스를 넣는 거예요. 그런데 괜찮을 듯 싶더라구요. 또 냉장고안에서 이러저리 채이는 핫소스도 정리를 좀 할 수 있겠고..

그래서 일단 어묵볶음을 한번 해봤어요.
우묵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어묵과 피망, 양파를 볶다가 맛간장과 핫소스를 넣고, 맛을 좀 별나게 하려고 우스터소스를 조금 넣었어요. 그랬더니 굴소스와 두반장을 넣은 어묵볶음과는 다른, 나름대로 새로우면서 먹을 만한 어묵볶음이 되더라구요. 핫소스를 넣었더니 그렇게 매울 정도는 아닌데 뒷맛이 약간 칼칼한 것이 기름의 느끼함을 간결하게 정리해줬어요. 핫소스의 분량은, 글쎄 맛간장의 약 ⅓ 정도?, 맛간장 대신 간장으로 간하시려면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되니까 맛간장없다고 고민하지 마시구요. 우스터소스는 없으면 안넣으셔도 되구요, 저처럼 냉장고안의 포켓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워서 빨리 처치하고 싶은 분들은 1찻술 정도 조금만 넣어주시구요.


어묵볶음의 여세를 몰아 돼지갈비찜에도 도전했어요.
돼지갈비를 1.3Kg 쯤 샀는데 간장 2큰술, 맛간장 2큰술, 맛술 2큰술, 핫소스 1큰술, 우스터소스 1작은술, 설탕 1큰술, 그리고 다진 파 마늘 생강가루 후춧가루 등으로 간을 해서 돼지갈비찜을 했어요. 참기름이 빠지고 우스터소스가 들어간 탓인지, 아니면 모처럼 해먹은 돼지갈비찜이라 그런지 맛이 좀 색달랐고 가족들의 반응은 좋았어요. 심지어 소갈비찜보다 낫다는 의견까지 나오더라구요.
핫소스의 맛은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보다 뒷맛이 사알짝 맵싸하다는 정도이고, 어묵에서 처럼 음식의 느끼함을 중화시키는 듯 하더라구요.


이에 그치지않고 오늘은 꼬리찜에 도전해봤어요.
어제 손님이 꼬리세트를 선물로 가지고 왔는데 그중 알꼬리만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고 간장 맛간장 맛술 핫소스 참기름 생강가루 후춧가루 다진 파 마늘을 넣고 찜을 했어요. 보통 갈비찜 양념에 핫소스만 한 큰술 정도 더 넣은 셈이죠. 결과는 역시 성공.


핫소스를 요, 고기 요리에 넣어보니까요, 제가 양을 적게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의 고춧가루나 중국요리에 쓰는 두반장처럼 직접적으로 매운 맛을 내주기 보다는 요, 은은하게 매울까 말까 하는 정도, 고기의 느끼함과 누린내를 없애주는 정도로 작용을 해요.
아무래도 올해는 고기마다 이 핫소스를 넣을 듯한 예감이 드네요.



아참 말나온 김에, 맛간장이요, 갈비찜할 때 맛간장 만으로 간을 하진 마세요, 보통 간장과 꼭 섞어쓰세요. 이유는 아시죠? 색깔이 진해져서 먹음직하지 않아요. 단 압력솥에 갈비찜을 할 때는 이 맛간장이 왓땀다. 아셨죠?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ywoos
    '03.1.2 9:30 PM

    저희 냉장고에도 피자따라온 핫소스가 굴러다니는데
    한번 써봐야겠네요.
    버린것도 많았는데 아깝다...

  • 2. 김혜경
    '03.1.2 9:32 PM

    해보세요, 매운맛이 강하지않아 아이들이 먹을 수도 있고 고기맛이 한결 개운해져요.

  • 3. 빈수레
    '03.1.2 9:44 PM

    핫소스, 저는 케찹이 들어가는 곳에는 거의 다 넣어요.
    아이가 케찹은 안 좋아하지만 살사소스처럼 매운 맛이 도는 걸 선호해서요. ^^;;

  • 4. 빈수레
    '03.1.2 9:46 PM

    참, 어묵볶음에 두반장을 주양념으로 사용해보세요, 것도 별미더만요.
    기름에 마늘넣어 볶아 향을 내다가 어물 볶다가 두반장 넣고 버무리듯 대충 골고루 묻을 정도로만 볶아줬었어요.

  • 5. 김소영
    '03.1.3 8:52 AM

    갈비찜할때요.. 물 넣으세요?
    음.. 요리책마다.. 사람마다.. 말이 달라서....
    형님 보니깐.. 물 안넣으신것 같은데... 어찌하셨나요? ^^;

  • 6. 김혜경
    '03.1.3 9:19 AM

    전요, 다른 사람보다 미향을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물 따로 안부어요.
    찜갈비양념 재어놓은 상태에서 보면 국물이 별로 없는 듯해도 약한불에서 가열하면 국물이 충분히 나와요.
    그러니까 포인트에 미향에 간장(혹은 맛간장도 섞어서)을 탈 때 짜지않을 만큼 충분히 희석한다는 점이죠.

  • 7. 권성현
    '03.1.3 2:16 PM

    행님,이걸 어쩌죠. 전 새해에 이번에 당선된 노무현씨가 제 애인으로 나오는 꿈을 꿨는데.
    신문이나 잡지에 보면 명예스러운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데 행님 경험에 의하면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올 한해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해요.

  • 8. 이영미
    '03.1.3 3:58 PM

    성현님. 넘 걱정마셔요
    저도 3년전에 꿈에서 박정희 대통령하구 악수하고 격려받는꿈을 꾸었는데 꿈 해몽책을 봤더니 굉장히 좋은 꿈이래요.
    당장 복권도 사고 신랑한테 저녁외식으로 팔았는데 글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복권도 500원 밖에 당첨안되구.
    너무 빨리 말해버려서 그런가봐요.
    다음엔 그런 좋은 꿈을 꾸면 입다물고 꾹~~~ 있을꺼예요.
    아마 새해에 그런 좋은 꿈을 꾸셨으니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일어나실꺼예요...
    미리 추카추카드려요..

  • 9. 미니
    '03.1.3 7:06 PM

    전 책에나온 어묵볶음에 두반장이없어서 대신 고추씨기름 약간넣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괜찮던데요..매콤해서..
    이젠 핫소스넣고 한번해봐야겠어요..

  • 10. 잠비
    '06.5.17 12:36 PM

    날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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