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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날마다의 일상 속에서...

| 조회수 : 7,53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0-07 10:40:22

요즈음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일찍 끝났습니다.

동료들과 어울려 이천에 가고 싶었지만 다들 코스트코 가지고 해서 고고씽 했습니다.

휴지도 사고 진드기 방지 패드도 사고 전기 주전자도 사고

스타킹이며 뭐며 잔뜩 다들 샀습니다.

저는 발포성 컵하고 휴지하고 슬라이스된 모짜렐라 치즈 사러갔는데

휴지만 샀어요. 물건이 없더라구요. 더구나 치즈는 거의 떨어져 가는데 말이지요.

 

1. 양념된 찜닭 팩을 팔더군요.

집에 가져와 3등분하여 일부는 얼렸지요.

조금 달달한 감이 있지만 팬에 볶다가 양파, 청양고추 넣어주고

 마지막에 삶은 당면, 참기름, 참깨 넣어 딸님께 저녁 간식으로 드립니다.

 

 

2. 양념된 찜용 소갈비 가져왔습니다

휘슬러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휘슬러 냄비가 좋은 이유는 뚜껑에 공기구멍이 있어서

넘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게 거의 17년된 것입니다.

여전히 튼튼하게 제 역할을 다합니다. 그러다 보니 새 냄비 사고싶을 때는 매우 미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물요리, 저수분요리 할 때는 너무나 이쁜 아이들입니다.

한번 끓어 오르면 불 줄이고 파인애플 갈아둔것, 배갈아둔 것, 양파즙 얼려 둔것을 넣어 계속 끓입니다.

파인애플도 한통 사 먹고 남겨 갈아 소분해서 얼려두고요, 배도 즙내서 소분 후 얼려두고요, 양파도 마친가지입니다.

바쁜 워킹맘이 조금 수월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살이 많이 부드러워지면, 밤, 청양고추, 빨간 건고추를 넣어 익으니 불 끕니다.

이건 시아빠 드릴 것입니다. 지난 추석이후에 갈비를 땡겨하시니 지칠 때까지 해드려 볼 계획입니다.

 

3.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두가지를 했습니다.

개천절날 오랜만에 장충동에 갔습니다. 

평양면옥에서 냉면 한그릇 먹고 태극당에 들려 식빵을 비롯한 몇가지를 샀습니다.

남대문에 들려 친정엄마 모자사서 보내드렸습니다.

그 때 사온 빵을 토스터에 굽고 유기농 마아가린 발라 배 저며 썰은 것과 물에 데친 샌드위치용 햄으로

오픈 샌드위츠를 만들었습니다.  사이드로 어제 사온 조개스프를 내놓았습니다.

딸님이 빵 두조각을 먹는군요.

그리고 함께 준비한 것이 짝퉁 마르게리타 파자입니다.

 20cm 또티야 위에 피자소스를 병아리 눈물만큼만 바릅니다. 올리브를 슬라이스해서 10조각 정도 올려줍니다.

슬라이스 모짤렐라 치즈를 듬뿍 올립니다. 180도로 달구어진 오븐에서 10정도 구워줍니디.

약간 식으면 은박지에 사서 딸님의 책가방 옆에 둡니다. 닭집에서 온 작은 소스통에 꿀을 담아줍니다.

2교시 후 간식입니다.

남편도 몇조각 잘라 통에 담아 보냅니다. 홍삼물과 함께요. 아침을 못드셨거든요.

덕분에 조개스프가 많이 남는군요.

 

 

4. 이렇게 두분을 보내고 나서 그릇을 식기세척기에 집어 넣고 식탁을 정리 한 후

우아하게 커피를 드립합니다. 그리고 토스트 한조각, 피자 한조각, 사과 몇쪽을 두고 앉아

딸님을 위한 기도 후 여유롭게 식사합니다.

출근하던 남편이 오늘 저녁에는 조기 지짐을 먹고 싶다고 하는군요.

 고사리를 물에 담그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출근합니다.  시간을 보니 8:10분이군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
    '11.10.7 11:54 AM

    잘 지내시지요? 가을이 무르익어 정말 좋을 때입니다..
    늘상 일하시느라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그려져서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찡해집니다. 오늘도 물론 화이팅하시고 주말 편안하게 잘 쉬세요^^

  • 프리
    '11.10.7 11:54 AM

    댓글도 2개..추천도 꽝.... 힘차게 누르고 물러갑니다^^

  • byulnim
    '11.10.7 1:46 PM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프리님.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온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창밖의 살랑거리는 나무의 모습이 화평을 더해주는군요.
    프리님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화이팅입니다요.

  • 2. 퓨리니
    '11.10.7 2:01 PM

    사진이 없어도...음식 만드는 과정을, 만들어진 음식들을, 그리고 움직이시는 모습을 생생히 본 듯..
    어쩜 이리 편안하면서도 생생하게 글을 잘 쓰시는지, 볼 때마다 늘 감탄합니다.^^

    조기지짐...결혼 전엔 먹어본 적이 없다가
    결혼하고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것 먹어보고 홀딱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에 .. 저도 오랜만에 해먹어야겠어요.^^

  • byulnim
    '11.10.7 11:41 PM

    남편이 먹고 싶다고 하는 이음식은 사실 우리 시엄마가 매우 좋아하시는 것들입니다.
    내일 병원 가는 날이니 엄마에게 가져가고싶다는 의미를 돌려 표현한 것이랍니다.
    나는 남편을 사랑하므로 모른척하고 내일 아침에 만들어 줄 작정입니다.

  • 3. 보라돌이맘
    '11.10.7 6:09 PM

    이렇게 차분하니 잔잔하게 일상의 이야기들을 풀어가시니...
    글을 읽으면서 그때그때의 상황과 장면들이 그대로 머릿속에 펼쳐지니,
    저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짓게 되네요.

    따님 생각하시는 byulnim의 따뜻한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 byulnim
    '11.10.7 11:44 PM

    보라돌이님, 영광입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보는 것이랍니다.
    저는 사진도 못찍고 바쁘기도 한지라 그냥 써볼 뿐 입니다.
    늘 글과 사진을 잘보고 있습니다. 오래 볼 수 있도록 여건이 계속 허락되면 좋겠습니다.

  • 4. J
    '11.10.7 8:20 PM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 잘보고 있어요

  • byulnim
    '11.10.7 11:45 PM

    스텐으로 유명한 J님 맞으신가요?
    덕분에 휘슬러를 아주 잘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5. 준&민
    '11.10.8 12:03 AM

    바쁘셨네요^^

  • 6. aloka
    '11.10.9 2:41 AM

    평양면옥 냉면 너~무 먹고 싶어요. 여긴 그런 심심한 냉면 파는 곳이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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