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봄

| 조회수 : 12,811 | 추천수 : 3
작성일 : 2024-04-13 14:00:45

봄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았는데 어제부터 낮엔 살짝 덥네요. 올해는 뭐 하느라 꽃놀이도 따로 못가고 사무실과 집 근처 산책하는 길에 본 꽃으로 아쉬움을 달랬어요.

 

소박한 남편 생일상이에요. 저는 평소 반찬 가짓수로 승부하는데 평소보다 가짓수도 적고 해마다 더 줄어가고 있다지요;;;^^
금사과지만 꼭 매일 아침 드셔야하는 분 때문에 박스로 주문했는데 다행히 성공입니다. 뿌듯해요 ㅎㅎ. 

어제 저녁 퇴근길에 한살*에서 사온 멍게와 쌈채소 썰어넣고 비빔밥 해먹었어요. 몸이 뭔가 산뜻해진 기분이에요.

어제 사온 쑥 넣고 끓인 된장국입니다. 멍게비빔밥이랑 먹으니 맛있네요. 

머위쌈이에요. 한 봉지 사서 데쳐 며칠 잘 먹었어요. 

사전선거일에 투표하고 남편과 백만년만에 외식을 했어요. 송리*길 유명 맛집인데 저희 동네 분점이 생겼더라고요. 타코 세트인데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어요. 
제가 예뻐하는 사무실 근처 길냥이에요. 이름은 *냥이, 직장이 대학이라 학생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아서 사람을 경계하지 않아요. 저랑도 친해져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어요. 

가짓수로 승부하는 평소 집밥입니다:)

그루밍하는 *냥이&어딘가 응시하는 *냥이. 뭘 해도 예뻐요.



저희 동네 광장 길 한편에 튤립이 있어서 한참 봤어요. 



봄을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여름이 좀 천천히 오면 좋겠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효우
    '24.4.13 3:13 PM

    행복해 보이는 밥상이예요.
    봄에 쑥국는 정말 맛있지요.
    머위 잎을 보니
    저도 쩌서 먹어보고 싶네요.
    봄기운이 획 느껴집니다.

  • juju
    '24.4.14 1:16 PM

    예전에는 가을 겨울이 좋았는데 이제 봄이 좋네요. 머위잎쌈, 쑥국 이런 쌉싸름한 음식들이 나이 들수록 좋더라고요. 효우님도 봄기운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요.

  • 2. 야옹냐옹
    '24.4.13 5:04 PM

    멋진 고양이네요. 근데 중성화는 안해줬나봐요?

  • juju
    '24.4.14 1:16 PM

    중성화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 3. Alison
    '24.4.14 7:16 AM

    주주님 오랫만입니다. 직장다니시는 와중에도 가짓수로 승브하는 밥상을 차려내시다니 능력자 이십니다. 전 가짓수는 커녕 냉동 식품과 마트표 조리된 음식으로 겨우 연명해나가고 있어요. 방학이나되야 요리를 시작하지 싶습니다.

  • juju
    '24.4.14 1:21 PM

    앨리슨님 반갑습니다. 가짓수로 승부하는 밥상이 가능한 건 밑반찬을 한꺼번에 만들어두기 때문이죠;;^^ 캐나다에서 제대로 한식 해서 드시는 앨리슨님에 비하면 별 거 아니에요:) 게다가 십수년 전일제로 일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 4. 솔이엄마
    '24.4.14 11:22 PM

    금사과 한박스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
    늦었지만 남편분의 생신 축하드려요.
    정성이 담긴 음식, 자태가 멋진 길냥이, 화사한 튤립
    다양하게 잘 보고 갑니다. ^^
    편안한 주말 밤시간되세요!

  • juju
    '24.4.26 6:52 PM

    금사과라 더 맛있게 느껴지나봐요:)
    남편 생일 축하 감사합니다.
    솔이 생일 밥상에 비하면 너무 소박하네요 ㅎㅎㅎ

  • 5. 진현
    '24.4.15 12:18 AM

    꺄악~~~
    소박한 반찬인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넘어 가면 여러가지 번찬, 한자어로 진수성찬이죠.

    저도 아는 맛 머위쌈밥 먹고 싶습니다.ㅠ
    냥이야 안녕? 튜울립도 안녕?

  • juju
    '24.4.26 6:54 PM

    진수성찬이라니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머위쌈밥은 물리지도 않고 속도 참 편하더라고요.
    냥이와 튤립에게 진현님의 다정한 인사 전할게요^^

  • 6. 소년공원
    '24.4.16 2:25 AM

    쑥, 머위, 달래, 두릅... 이런 봄나물이 명왕성에서는 참 귀한 음식입니다.
    덕분에 눈으로 잘 먹었습니다 :-)

    봄을 더 즐길 수 있게 여름이 천천히 오면 좋겠다는 말, 저도 동감이에요!
    예쁜 고양이와 튤립 사진도 감사하고요, 가짓수로 승부하는 밥상 이야기도 즐거웠어요!

  • juju
    '24.4.26 6:59 PM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한국 상품을 예전보다 많이 접하게 되었어도 봄나물류는 쉽지 않다니 새삼 명왕성이구나 싶어요. 언젠가 한국 오셔서 실컷 드실 수 있기를요.

  • 7. 코알라
    '24.4.26 2:26 AM

    와우 우리집 고양이도 코솟인데, 여기 길냥이랑 무늬가 똑 같습니다.
    음식에서 나는 봄 향기가 느껴집니다.
    음식에 다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이 보여요~~

  • juju
    '24.4.26 7:01 PM

    평범한 음식들인데 칭찬 감사합니다:)
    우리 *냥이 닮은 아가라니 참 예쁠 것 같아요.

  • 8. 요리는밥이다
    '24.4.28 12:59 AM

    이 글을 보고 오늘 한살림에 갔으나..멍게살이 없어서 과자만 집어왔더랬어요ㅎㅎㅎ 학교냥이 아주 귀엽고 똘망지게 생겼네요! 요즘엔 대학교에 길냥이들 돕는 동아리들도 있다던데, 애기가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안전하게 오래오래 살길 바라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3 밀푀유나베 해먹으니까 맛있네요 2 문미진 2025.06.23 1,095 0
41162 똑뚝.....저 또...왔습니다. 9 진현 2025.06.23 2,301 3
41161 별일 없이 산다. 12 진현 2025.06.17 7,562 3
41160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8,805 3
41159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9,780 3
41158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166 2
41157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7,604 5
41156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495 4
41155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035 1
41154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154 5
41153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5,880 4
41152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1,664 5
41151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246 3
41150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646 7
41149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268 2
41148 참새식당 오픈 7 스테파네트67 2025.05.25 4,799 6
41147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45 3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329 2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878 3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355 3
41143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525 5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532 4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433 2
41140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701 3
41139 일년만에 7 미주 2025.05.13 8,598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3,746 4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5 행복나눔미소 2025.05.10 10,996 6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5.10 6,398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