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예고한 수제 피자요

| 조회수 : 10,34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7-02-05 16:59:25
엊그제 예고한대로 니나님 레시피를 참고해 수제 피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아, 정말 쉽지 않았어요. 왜 피자를 사먹는 지, 왜 피자 전문점이 따로 있는 지 절감했어요.

피자 도우는 사실 목요일 밤에 갑자기 필 받아서 만들었지요. 
효모 넣고 하니 아주 잘 부풀어 오르고 1차 발효까지 잘 된 듯 착각했어요.
2차 발효는 니나님이 저온 숙성으로 냉장고가 좋다 해서 목요일부터 냉장고 야채칸에 넣고 오늘까지 3일을 저온숙성 시켰슴다.

그리고 피자 재료를 준비하고 1,2차 발효에 3일 저온숙성한 슬로우 피자 도우를 냉장고에서 꺼냈는데...

근데 이게 펴도 펴도 막 낙지처럼 쭈그러드는 거에요.

나름 생각에 피자 도우를 밀대로 밀면 부드러운 식감이 사라질 것 같아 손으로 펴면서 늘리다가,
아, 성질이 나고 넘 힘들어 암 걸릴 것 같아,
걍 집에 있는 소주병으로 밀었어요.

그렇게 겨우 겨우 펴서 만든 반죽이 이렇게 되었어요.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가 쭈글쭈글 쪼그라 들려는 걸 억지로 편 느낌 나지요.
토마토 소스도 없어서 걍 있는 토마토 끓여 졸여 만든 걸 펴 바르고 토핑 얹었어요.



이건 애들용 토마토 콤비 피자요. 토핑 얹는 중에 반죽이 더 쪼그라듭니다.



완성된 콤비 피자입니다... 먹어보니 증말 맛이 그닥 있진 않았어요. 물론 피자맛이지요.
그런데 반죽이 정말 바깥에서 먹던 폭신 쫄깃과 달리 좀 딱딱했어요.



이것은 니나님의 바질 페스토 버섯 비법을 참조해 만들었어요. 저는 고르곤졸라 없어서 그냥 페스토 잔뜩 올리브 오일과 바르고 일반 모자렐라와 유럽에서 가져와 남은 짭짤한 여러 치즈 함께 넣어 했어요. 맛있더군요...
근데 이게 두번째 구운 건데 첫번째와 달리 반죽이 좀 폭신해지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냉장고에서 꺼낸 지 얼마 안된 반죽을 바로 구워서 그런 걸까요?
아님 저온 숙성을 너무 오래 시킨 걸까요...

여하튼 피자에 와인 같이 먹고 나서 뻗었습니다...

쉽지 않네요. 피자 도우를 말랑말랑 촉촉 쫄깃하게 하는 거 진짜 기술 맞네요. 






요보야 (yoboya)

Want to be iconoclast, unusual creator to change the world!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3 요보야 2025.06.26 945 0
41165 냉장고정리중 2 둘리 2025.06.26 1,043 0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3,478 3
41163 똑뚝.....저 또...왔습니다. 15 진현 2025.06.23 5,086 4
41162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206 4
41161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539 4
41160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268 5
41159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349 4
41158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7,837 6
41157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755 5
41156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27 1
41155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277 5
41154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5,971 4
41153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1,944 5
41152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348 3
41151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704 7
41150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334 2
41149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36 6
41148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68 3
41147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376 2
41146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34 3
41145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434 3
41144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562 5
41143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596 4
41142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468 2
41141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771 3
41140 일년만에 7 미주 2025.05.13 8,621 2
41139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3,82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