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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대받은 베트남 상차림

| 조회수 : 14,50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07-05 11:29:28
지인으로 부터 저녁 초대를 받았습니다.
어릴적 베트남에서 사셨던 분이라 베트남 음식을 준비하실것이라고 미리 말씀해주셨어요.
요리준비하시느라 바쁘신와중에도 베트남음식에 관심을 갖고있던 저를위해 이것저것
얼마나 자상하게 알려주시고 챙겨주시는지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월남쌈 싸는 방법과 "포" (월남쌀국수) 육수 내는법,
그리고 베트남요리에 빠질수 없는 쏘스 만드는법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배운요리법은 한번 시도해보고 다음 기회에 올릴까 합니다.


그전날부터 우리가족을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하시느라 애쓰신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럼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놓은 상차림부터 보실까요?

정말 화려하지요?  ^^~






다음은 세계적인 음식이 된 베트남 스프링 롤 (월남쌈) 입니다. 미국음식점에서도 볼수있지요.
이번에 제가 직접 배우면서 몇개 싸봤습니다.  




한국음식의 맛을내는 참기름, 마늘, 고추와같이 월남음식에 빠질수 없는 휘시쏘스와 브라운 쏘스
입니다.  휘시쏘스는 거의 모든 음식에 쓰이더군요.




땅콩가루와 칠리쏘스 도 많이 쓰이죠.




월남쌈과 같이 에피타이져로 먼저 식사전  밀전병에 완두콩으깨 얹은 것 (banh beo) 으로 식욕을 돋구었지요.




다음 코스로 월남 딤썸 (banh cuon) 에 월난 햄 (cha lua) 을 얹은 쌀만두 같은것을 먹었구요.




월남 에그롤 (cha gio)을 상추에 실란트로, 생숙주나물, basil, 민트, Rau Ram, 오이 등의 야채들과
같이 싸서 휘시쏘스를 뿌려 먹었습니다.  꼭 불고기를 상추에 쌈싸서 마늘과 깻잎 얹어
쌈장과 같이 먹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상추와 다른 야채들




월남 미트볼 (nem nuong) 과 새우 꼬치구이, 닭 꼬치 구이를 막국수 와 야채들을 접시에
놓고 휘시소스를 뿌려 비빔국수처럼 먹었습니다.



막국수



새우 꼬치 구이




닭 꼬치 구이에는 태국요리에 많이쓰이는 레몬그래스를 잘게 다진것과 마요네즈를 같이
닭에 묻혀서 구우셨다는군요. 독특한 향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전체 상차림 을 다른각도에서 보실까요?





후식으론 파인애플, 제가 들고간 과일 카스테라, 초콜렡, 드레곤 후르트, 월남양갱, 완두콩 케익을 먹었지요.

파인애플




과일 카스테라




초콜렡




드레곤 후르트이예요.   참 이쁘지요?  맛도 아주 깔끔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씨가 씹히는 느낌은 키위 같기도 하고요.






월남 양갱




완두콩 빈케잌
안주인님이 상표도 같이찍으라고 접시앞에 놓아주셨어요.
맛은 살짝 단 완두앙꼬를 가운데 끼운 버터 과자 같았어요.





집안살림도 살짝 보실까요?  

장식장



부페장



코너 테이블 콘솔



이댁 안주인님의 살림솜씨와 섬세함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다음날 저녁까지 배가 안고프더군요.  아이들도 생전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에 호기심으로 정말 즐거워 했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ㅎ ㅎ ㅎ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누
    '11.7.5 11:41 AM

    손님초대요리 며칠전에 올린 저 지금 부끄러워지네요
    너무 훌륭합니다
    좋은 지인을 두셔서 부럽습니다
    완벽한 상차림에 인테리어까지...

  • 2. 무명씨는밴여사
    '11.7.5 12:06 PM

    포 국물내는 법 꼭 갈캬주세요!!!!
    포 국물내는 법 배우셨다는 글에 눈이 번쩍.
    아이들이 포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매번 사먹을 수도 없고.
    꼭 알려주세요. 제발~ 비굴 비굴.
    사랑해요 마리아니임~. *^^* 오글 오글
    월남요리만으로도 화려한 잔치상이 되네요.

  • 3. 마리아
    '11.7.5 12:20 PM

    세누님.. 부끄러우시다니요?.. 너무 훌륭한 상차림이셨어요.^^

    무명씨는 밴여사님.. 밴여사님을 위해서라면 이 한몸.....ㅎㅎ
    쪼끔만 기다려 주세요..재료 사러 차이나타운 갔다와야 돼요.^^

  • 4. 호호아줌마
    '11.7.5 12:54 PM

    물냉면, 비빔냉면, 냄비우동, 비빔국수, 라면, 쫄면, 모밀국수, 쟁반국수,
    막국수, 칼국수, 쌀국수,,,,,,
    온갖 국수는 자다가도 벌떡일어납니다.
    점심 잔뜩 먹었는데 쌀 국수 또 먹고 시포요~~~
    쌀 국수 국물 내는법 저도 기다릴께요

  • 5. 순덕이엄마
    '11.7.5 3:01 PM

    전에 김태희와 영국 왕세자 부부 초대 하셨던 그 마리아님 이시군요^^
    오늘은 하노이대 식영과 응우옌 팜 교수님댁 초대 이신가봐요? ㅎ~

  • 6. carolina
    '11.7.5 5:04 PM

    순덕엄니 이야기 듣고 영국왕세자커플 과 김태희 보고 왔슴돠^^
    닭꼬치 구이 함 도전해봐야겠는데요.
    레몬그라스와 마요네즈라~
    정말 맛있으셨겠어요!!!

  • 7. 수라야
    '11.7.5 9:11 PM - 삭제된댓글

    싱싱한 레몬 그라스 똑똑 썰어서
    뜨거운 물 부어 차 끓여 마시면 정말 죽음이예요.ㅎㅎ
    근데 저기 저 칠리 소스는 태국 칠리 소스가 아닌거 같네요...? (우리가 보통 월남쌈에 이용하는)
    혹시 쌈발인가요...?
    원래는 저래 생긴 칠리 소스를 사용하는거로군요.

    포 국물 레시피 저도 마~이 지둘려요~

  • 8. J-mom
    '11.7.5 10:47 PM

    캬~~~ 너무 맛난것들 투성이네요.
    베트남 여행갔을때 먹은 분짜도 생각나고...
    (국수랑 야채랑 연탄불에 구은 고기들을 같이 먹는거)
    침이 한가득고였어요..흑흑..

  • 9. Turning Point
    '11.7.5 11:23 PM

    저도 비굴비굴하면서 국물 레서피 기다려요~~^^
    고수 마니아인 남편땜에 집에 고수도 키우고 있는 지경이랍니다 ㅜㅜ

  • 10. 마리아
    '11.7.6 12:16 AM

    으악~ 미춰 버리기 직전 ㅠㅠ 이것이 세번째 시도
    댓글적다가 올리려고 하면 다날라가 버려서 또다시 적길 세번....
    돌아버리겠네요.

    호호아줌마님.. 위에 설명해드린 비빔국수도 맛있더라구요. J-mom 님이 말씀하신 분짜라고 하는데 포만큼 인기있는 북쪽 월남음식 이라는군요. 그릴한 돼지고기 밑볼, 닭, 새우랑 야채들과 피쉬소스를 곁들였더니 맛이좋았어요. 피쉬소스는 생 라임을 짠 쥬스에 설탕 그리고 물을 피쉬소스 에 섞고 약간의 채쓴 당근과 무를 첨가해 두었다가 쓰는데, 자칫 한국사람들이 월남음식을 피하는 이유인 강한 비린내를 줄이면서 월남음식의 독특한 향을 즐길수 있었어 좋았어여.^^

    순덕이엄마님.. 허걱!! 아니 어떻게 응우옌 팜 교수님을...ㅎㅎ
    반갑습니다.순덕엄니님.^^

    carolina님.. 정말 향이 독특한게 익숙치 않은 맛이였어요. 식도락가라면 꼭 추천. ^^

    수라야 님... 레몬그라스 차 저도 한번 해봐야 겠는데요. 칠리소스는 스리라차 소스가 아니고 칠리갈릭소스 였는데 생으로 으깬 월남고추에 마늘, 라임쥬스, 퓌시소스, 설탕 등을 첨부한것 같았어요. ^^

    J-mom 님... 저위에 국수에 여러 그릴 고기와 야채 섞어먹었던 음식이름 가르쳐주셨었던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않았어요. 바로 분짜 였었군요. 감사 ^^

  • 11. 마리아
    '11.7.6 12:24 AM

    Turning Point 님... 포 육수 기다리는 분이 많으셔서 재료 사러 후딱 갔다 와야 겠는데요. ^^
    ㅎㅎ 울남편도 고수 마니아라 작년에 직접 재배했었는데 왠지 향이 신통치 않더라구요.

  • 12. 스페셜키드
    '11.7.6 10:09 AM

    묵고잡다 깔끔한 살림살이 부럽고
    사진기들이대는 되는 두분사이도 부럽고요

  • 13. 마리아
    '11.7.6 10:51 AM

    스페셜키드님.. 반가와요.스페셜키드님. 음식솜씨만큼이나 살림솜씨도 깔끔하신 참으로 친절하신 분이세요.게다가 얼굴도 미인이시랍니다.^^

  • 14. jasmine
    '11.7.6 7:04 PM

    우와~~~참 가짓수도 많네요. 집안주인의 정성이 가득한 상차림이예요.
    평소에 얼마나 이쁘게 보이셨으면 저런 융숭한 대접을 받았을까나...
    얼른 차이나타운 다녀오시고 홈메이드 육수내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제가 집에서 육수만들면 영 짝퉁같거든요.

  • 15. 마리아
    '11.7.7 12:44 AM

    jasmine님.. 정말 황송할정도로 정성이 담긴 상차림이였어요.
    아이고 이거 큰일났네...ㅋ 육수에 대한 압박이 슬슬...ㅎㅎ

  • 16. 준n민
    '11.7.7 3:57 PM

    와~ 이렇게 차려진 베트남 음식은 처음 봐요
    이거 보면 나보고도 차리라 할 사람 여기 하나 있어요
    그나저나 정말 잘 드셨겠는데요

  • 17. 마리아
    '11.7.8 1:49 PM

    준n민님.. 정말 진수성찬이었어요. 상다리가 휘어질정도로. 며칠 굶어도 될 만큼 잘 먹고 왔답니다.^^

  • 18. 미니달
    '11.7.15 10:27 PM

    메뉴 정말 다양하고 예쁘고 먹음직스럽네요.
    그냥 놀랍고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짝짝짝짝 !!!!!!!!!!!!!!!!!!!
    *^^*

  • 19. 마리아
    '11.7.16 2:59 AM

    미니달님.. 포스팅 한지 꽤 됐는데 찾아와서 댓글까지 달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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