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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의 생일 저녁 이야기

| 조회수 : 8,355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9-12-11 10:23:18



사실 몇년동안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은 미역국이 꼭 먹고 싶었습니다

날씨도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뜨듯한 게 먹고 싶기도 하여서 말이지요

냉동실에 있던 해물믹스 한봉지와 미역을 참기름에 들들 볶아서 후다닥 끓여내었습니다

참기름에 똑 떨어져서 한국마켓이 오랜만에 가야할것 같습니다.

그러보 보니 쌀도 뚝 떨어지고,,,흑,,

국만 덜렁 끓이기 뭐하여서 냉장고에 사다넣어둔지 쬐금 오래된 두부를 버섯과 청경채를 굴소스에다 들들

볶아서 한접시 만들었습니다.

이게 다인 생일밥상이지만 너무 맛났습니다 ㅎ ㅎ

남편도 국을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맛있어,음음"


                                                        
                                                    두부볶음







자, 저녁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볼까요?

생일이니 촛불은 켜야지요,,

peter가 조금한 케익을 사왔습니다.

부인 생일준비?하느라 여러군데 들여야 해서 너무 시간이 없어서

좋아하는 동네 나름 유명한 중국베이커리에는 못 들리고

그냥 whole foods market에서 조그마한 치즈케익을 샀답니다

"티라미수 없었어?

"응,, 찾았봤는데 오늘은 없었어,, 부인, 미안"

"괜찬아,,,,"

"근데 너무 달다,그치?"

역시 미국 베이커리 케익은 너무 달아서 많이 먹기가 뭐시기 합니다.

하지만 생일이니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 먹어줍니다.





생일카드도 받았답니다.

저는 남편한테 생일카드는 꼭 받습니당, 나름 원칙입니당,,ㅎ ㅎ

ALWAYS YOUNG!

이구절이 맘에 듭니당.,,,으하하!!!



비싼 GODIVA  LIMITED COLLECTION 트러플 초콜렛도 받았습니다





$30불이 넘는 와인도 한병

남편 돈좀 썼습니다.

평소에는 $20불 넘는 와인은 절대로 사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비싸니 맛도 좋습니다

제가 레드와인 맛에 좀 민감해서

화이트와인을 주로 마시는데

이 와인은 부드럽게 잘도 넘어갑니당



부인생일이라고 설겆이 해준답니다.

"부인,, 미역국 못끓여줘서 미안해.. 설겆이 해줄께"

"괜찬아, 말이라도 해줘서 고마워잉"

"근데, 오빠 미역국 끓일줄 모르잖어?"

"즉석국"

오잉? 쾍,,,

한국에서 부모님도 전화주시고 친구들도  사촌도 뉴욕에서 생일이라고 전화해주고

미역국도 케익도 내가 좋아하는 GODIVA 초콜렛, 와인에다 카드 그리고 설겆이 써비스까지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외식은 일요일날 저녁때 할거랍니당.....

이만하면 훌륭하죠잉!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09.12.11 10:37 AM

    저도 오늘 생일^^
    해마다 친정스타일로 팥찰밥에 미역국에 나물이랑 전이랑 준비하다가
    올해는 안했어요 -내가 해서 내가 먹는거 재미없더라구요^^
    대신 아침을 팥죽끓여 먹었어요
    저흰 내일 생일 축하파티를 멀~리 시외로 나가서 할 예정입니다
    딸들이 내년 수능치고나서 부터는 시집가기전까지 저랑 남편 생일상 책임진다네요 ㅎㅎ
    믿어봐야겠지요 -생신 축하드리구요
    설겆이 하는 남편분 ...contessa님 좋으시겠어요
    울 남편은 매년 현금으로 (당신은 돈을 좋아하지?? 이러면서 ^^;;)

  • 2. 메이루오
    '09.12.11 10:56 AM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요. 그그제는 아빠 생신, 어제는 제 생일, 오늘은 딸아이 생일 ..
    이주는 내내 미역국만 먹고 있네요.. ^^

  • 3. 빨간풍선
    '09.12.11 12:30 PM

    축하드려요^^얼마나 행복하실까요.

  • 4. 쥴라이
    '09.12.11 12:37 PM

    축하드려요!!!!!
    미역국도 색깔이 뽀얗게 아주 맛있을것같아요. 초콜렛까지 아주 완벽한 생일이었네요!
    홀푸즈있으신걸보니 미국이신것같은데...과연 유명한 중국베이커리라면 85℃빵집일까요? 제가 여기 가끔 빵사러가거든요. 고속도로30분운전해서요...ㅎㅎ 혹시 맞다면 반갑네요.

  • 5. contessa
    '09.12.11 1:42 PM

    네.쥴라이님 85℃빵집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빵집입니당. 집에서 멀지도 않고 빵도 무지 맛나고 케익도 일본베이커리처럼 많이 달지도 않아서 한조각씩 잘 사먹는 답니다.
    미국베이커리 케익은 너무 달잖아요, 그쵸?
    처음엔 유명한 빵집인지도 모르고 왜 이렇게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거야? 했다가 알고보니 유명한 대만 빵집 체인이더라는,,,,,^^
    저도 한번 가면 최소 10개 정도 빵은 집어오거든요,, 미국 사람들도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쥴라이님도 프리웨이 30분씩이나 운전해서 빵 사러가신다니 대단하세요,,,

  • 6. 쥴라이
    '09.12.11 2:35 PM

    제가 먹는 욕심이 좀 많아서..ㅎㅎ
    저희 집에서 85빵집까지 35분 걸리더라구요 시간재봤어요. 물론 딱 저기빵만 사오는건 아니구요 홀푸즈도 가고 아니면 싸우스코스트플라자나 뉴포트비치 들려서 올라온답니다.
    네이버에 블로그 있으신가봐요. 저도 네이버블로그해요. 나중에 사진에 있는 주소로 놀러갈께요.

  • 7. 꿈둥
    '09.12.11 6:44 PM

    와 몬다비 와인 =)
    나파밸리 와이너리, 따뜻했던 캘리포니아의 햇살.. 그립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

  • 8. 귀여운엘비스
    '09.12.11 9:36 PM

    아...
    축하해요^____^

    올웨이즈 영!
    가장마음에 드는 구절이네요
    흐흐흐

  • 9. contessa
    '09.12.12 12:57 AM

    오!! 쥴라이님,, 혹시 irvine 에 있는 그 빵집? 저도 거기 간답니당,,,,
    반가워요!!!

  • 10. 열무김치
    '09.12.12 5:20 AM

    미역국만 있으면 밥은 꼭 맛있게 넘어가게 되어 있어요 호호
    저도 강제로 카드를 받아 볼까요 ? 재미있겠네요 ! 오호~
    생일 축하드려요~

    (치즈 케잌이 달아서 남으시면 저에게 ....ㅋㅋ)

  • 11. 부관훼리
    '09.12.12 9:40 AM

    호~~ 그 빵집이 그렇게 맛있데인가요??
    저두 빵돌인데 저기빵 하나 먹고싶어지네요.
    뉴욕 차이타타운에도 있을라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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