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첫 재빵 입문! 따끈따끈 양파빵이에요. ^^

| 조회수 : 11,736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8-11-10 10:31:49
주말에 그동안 학수고대 하던 제빵 입문에 성공 했어요. 짝짝 자축!
일산 바닐라 홈 베이킹에서 이스트와 식빵틀을 구입했는데, 여기 아담하니 좋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 ^^





핸드믹서를 사긴 했으나 그닥 많이 쓸것 같진 않아요. 손목도 부실한 애가 왜 그리
손맛 타령을 하는지...  저 저울은 결혼 전 한참 쿠키 만들기에 빠져 있을 때 자주 애용
하던 건데요. 저래 뵈도 10년 정도 됐어요. 그러고 보니 나의 물건들도 이제 연식이 제법... ^^;






굳이 이렇게까지 할 건 없었으나 그래도 역사적인 제빵 입문의 스타트를 자축하기 위해
제대로 재료 늘어놓기.
강력분 250g, 설탕 20g, 소금 4g, 양파, 따뜻하게 데운 우유 80ml, 따뜻하게 데운 물 60ml,
베이컨, 버터 20g, 인스턴트 이스트 2ts, 모짜렐라 치즈.






체에 내린 강력분에 저렇게 홈을 파서 이스트와 소금, 설탕이 직접 닿지 않도록 넣어 섞어 줘요.





반죽하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과감히 손반죽에 시도하긴 했으나 이거 보통 일이
아니네요. 수제비 반죽은 쉽던데, 빵 반죽은 왜 이래... 야밤에 제빵기를 사야 하나 심각히
고민하며 쇼핑몰을 뒤지다가 꼬박 날밤 새고 새벽 4시 30분에 '그래도 손맛'이라는 명제에
백기 들고 달랑 2시간 자고 출근 했어요. 참 거창한 제빵 입문이죠? ^^;






마침 스텐볼이 넓은 게 있어 중탕으로 1차 발효를 시켰어요.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물이 좀
식은 것 같으면 불을 켜 온도 높여주기를 반복하면서 40분간 발효.





두배로 부풀어 올랐어요.





손바닥으로 치대 공기를 빼주고 상온에서 15분 중간 발효.






밀대로 밀어 펼친 후 재료들을 넣어 준다. 아무래도 반죽이 쫌... 맘에 안드네요.





가지런히 모아...





식빵틀 안에 쏘옥.





역시 중탕으로 2차 발효. 이번엔 만족할 만큼 부풀어 오르지 않았어요.
곰곰히 생각하니 아무래도 식빵틀 두께가 두꺼워 스텐볼 만큼 온도가 전해지지 않았던 듯.
다음에는 오븐에서 2차 발효를 시도해 볼 생각이에요.





발효된 빵 위에 마요네즈를 뿌려주고...






남은 재료들도 솔솔 뿌려준 후 예열된 오븐에 180~190도의 온도로 20분 정도 구웠어요.
중간 중간 상황을 봐가면서 겉면이 좀 타는 것 같아 위에 쿠킹 호일을 덮어 줬구요.





짜짠~ 알맞게 잘 구워졌어요.





이리하여 나의 첫 제빵 작품 탄생!!
윤기가 자르르... 반죽과 2차 발효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래도 모양도, 맛도 제법
그럴듯한 작품이 나왔어요.






쫀득쫀득 모짜렐라 치즈와 짭짤한 베이컨, 달콤한 양파가 너무 잘 어울리는 야채빵.
다음엔 닭살 처럼 포실포실 찢어지는 식빵결을 만들어 내고야 말겠어요! ^.^V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헝글강냉
    '08.11.10 10:45 AM

    첫 작품성공 축하드려요 ^^ ㅎㅎ 저도 야채빵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ㅋ

  • 2. gondre
    '08.11.10 11:08 AM

    첫 작품 축하드려요.
    조심스럽게..한마디...ㅎㅎ
    일차발효할때 중탕발효 하신다면
    뚜껑이라 랩을 안쪽 볼에만 덮지 마시구요.
    따뜻한물이 담겨져있는 바깥볼 까지 덮으세요.
    그래야 수분이 들어가 발효가 더 잘돼요.
    1차발효 끝난 상태의 반죽이 좀 거치네요.
    반죽이 끝나면 아기 엉덩이처럼 아주 매끄러워야하는데...ㅜㅜ
    손반죽이 좀 부족한듯...
    처음이시라는데 그 정도면 잘하셨어요.
    손반죽이 참 힘든데 ...
    전 손반죽 안하고 과감히(?) 제빵기로 한답니다...
    반죽기보다 저렴해서요.
    제빵의 세계로 오신걸 환영 합니다...

  • 3. 산산
    '08.11.10 11:20 AM

    도전을 축하드립니다.^^
    성공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다 보면 감 잡았스~~ 하실 날 온답니다.
    짧은 팁 하나 말씀 드리자면 반죽이 다 된 상태는 매끈한 상태로 살짝 반죽을 조금 집어 펴 보면
    얇게 펴지는 상태가 되고 매끈해진 상태가 되요. 저렇게 1차 발효 전의 반죽의 상태가
    울퉁불퉁한건 아직 더 치대셔야 한답니다. 팔 끈어집니다. ^^
    글루텐이 제대로 형성된지 않아 빵이 부드럽고 쫄깃하게 나오지 않을거예요.
    그리고 강력분은 체치지 않아도되구요. 박력분은 꼭 체를 치셔야 되구요.중력분은
    상황에 맞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당신에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

  • 4. 만년초보1
    '08.11.10 11:28 AM

    헝글강냉님 감사 드려요. ^^ 전 남편이 등산 가버려서 저걸 혼자 다 먹었다지요. ^^;

    gondre 님, 조언 감사합니다. 랩을 바깥까지 덮으면 되겠어요. ^^
    아무래도 배합에 문제가 있었는지 저 1시간 넘게 죽어라 치댔거든요.
    그런데도 반죽이 저 모양이에요. T.T 차차 나아지겠죠. 전 당분간은 손반죽으로 해보려구요. ^^

    산산님, 어쩐지 체쳐도 머 걸러지는 게 없더라구요. 밀가루는 다 채치는 건 줄 알았어요.
    조언 감사 드립니다~

  • 5. 지나지누맘
    '08.11.10 12:01 PM

    앗.. 강력분은 체 안치는거에요??
    앗싸!~(지금 식빵만들것도 아니면서... ㅎㅎㅎ)

    이담에 다 써먹을꺼에요....

    참참.. 이미다 드셨다니 한입먹긴 그렇고...
    축하한마디.... 축하드립니당!~

  • 6. 나오미
    '08.11.10 12:33 PM

    아아~~
    혼자서 하는 베이킹 더구나 제빵이라면 얼마나 힘드셨을지...
    팔목이...
    자꾸만 하고 싶은데 팔목이 시큰거려서뤼...
    제방기를 질르고야 말지요...ㅋㅋ
    짝작짝 축하드립니당~~~

  • 7. 딸기샤벳
    '08.11.10 1:12 PM

    그래도 대단하신걸요?
    전 손반죽이 두려워 아직 발효빵엔 도전하지못하고 있어요~
    제빵기를 지르려고 한참 고민하다가 많이 써먹게될지 의심스러워 고만두었답니다~
    양파빵 너무 맛있어보여요^^

  • 8. Mrs.Park
    '08.11.10 1:14 PM

    첫작품치곤 난이도가 높은걸 고르셔서
    멋지게 소화해내셨네요~
    축하합니다~!
    그런데 제빵기 사놓으면 무척 쓸모있는 살림살이중 하나예요.
    저는 너무 사랑해주면서 쓴답니다.^^

  • 9. 만년초보1
    '08.11.10 1:20 PM

    지나지누맘님, 1주일만 기다리세요~ 제대로 반죽한 빵으루다가 쭈욱~ 찢어서 드릴게요! ^^

    나오미님, 혼자가 아니라 82cook이 있었는 걸요. 저도 아직 팔목이 시큰 시큰.
    그래도 상상하는 모습으로 포실포실 부풀어 오을 빵에 대한 유혹을 못 버릴 것 같아요. ^^

    딸기샤벳님, 저도 아직은 제빵기 지르고 몇번 안쓸까봐 자제하고 있는데요, 손반죽도
    자꾸 하면 요령이 생길 것 같은 감이 와요. ^^;

    Mrs. Park님, 그럼 어떤 제빵기가 좋을까요? 오성제빵기는 10만원대던데, 제빵기를
    반죽 말고 다른 용도로 쓰기도 하나요?

  • 10. 눈팅중
    '08.11.10 1:20 PM

    첫작품 치고..대단하십니다

  • 11. mamonde
    '08.11.10 2:03 PM

    멋져요~~~
    작품많이올려주세요,,맛나겟다냠냠^^

  • 12. 민들레
    '08.11.10 2:22 PM

    제빵기로 잼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요구르트도 발효시키고 떡도 간단한건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먹는데요. 우유는 잘 안받아도 요구르트는 참 떠먹기 좋답니다. 발효빵도 부담없이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들어먹고요..

  • 13. 정영
    '08.11.10 5:31 PM

    저도 강력분은 체칠 필요가 없다고 알고 있었고
    그래서 늘 그냥 사용했는데요,

    어느날, 강력분도 체에 한번 내려서 만들어보니
    빵의 완성도가 달라지던데요.
    저만 그런건가....
    그후론 늘 한번씩 체에 내려 사용하고 있어요.

  • 14. chss
    '08.11.10 10:07 PM

    이 빵을 보니, 정말 더 오븐이 사고싶네요,
    정말 좋아하는 빵인데, 모양새가 제대로네요 ㅋ,
    넘 맛있어 보여요,

  • 15. *양양*
    '08.11.11 7:27 AM

    헉~~ 만년초보1님은 절대로 만년초보가 아니시라는...
    (왜 1..을 붙이셨을까??한 씰데 없는 호기심에 검색해본 1인...ㅎㅎ 다음에 만년초보...가 나타나신 다면 그분은 2번...)

    처음이시라면서...
    진짜 초보는 기가 죽어요...
    저런 발효빵은 내공이 생기기 전까진 절대루~~ 할수 없는거라며 욕심도 안내본 저...
    진짜 맛있겠어요~~
    제빵 입문 축하드려요~~~ㅎㅎ

  • 16. 만년초보1
    '08.11.11 9:04 AM

    눈팅중님, 마몽드님, 앞으로 빵 시리즈는 계속 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

    민들레님 말씀 들으니 제빵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맘이 기우네요.
    한때 요구르트 제조기 사서 열심히 요구르트 만들어 먹고, 녹즙기 사서 한 2~3년은
    녹즙 갈아 마셨거든요. 제빵기는 평생 친구 될 수 있을까요? ^^

    정영님, 그럼 계속 체에 내려 볼까요? 전 그냥 밀가루 체에 내릴 때 포실 포실 떨어지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

    chss님, 저도 양파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근처에 파는 데가 없어요.
    있어도 속이 어찌 그리 가난하게 들어가 계신지.. -_-

    *양양*님, ㅎㅎ 만년초보1은요, 제가 처음 키톡에 글 올렸을 때, 어떤 분이 자기가 먼저
    닉네임을 만년초보라고 정했다고 살포시 손을 드셨어요.
    그런데, 가입일을 보니 제가 한참 먼저 더라구요. 그래서 사이 좋게 만년초보1,2 하기로 했어요.
    만년초보2님은 어디 가셨나... 그 사이 만능주부님 되셨나 봐요. ^^;

  • 17. 날마다날마다..
    '08.11.14 12:46 PM

    저도 내일 만들려고요..
    다만 발효시키고 하는 게 약간 겁나네요.
    그래도 빵 좋아하는 아이들 위해서 계속 하나씩 하나씩 배워볼려고요.
    많이 도와주세요..
    첫작품 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0 텃밭 자랑 5 미달이 2025.07.09 763 1
4117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18 소년공원 2025.07.09 2,272 2
4117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1,794 2
4117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50 쑥과마눌 2025.07.07 4,441 12
41176 오랜만에... 9 juju 2025.07.06 3,669 3
4117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4 늦바람 2025.07.06 2,790 2
4117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19 진현 2025.07.06 3,105 5
4117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7,017 4
41172 이열치열 저녁상 7 모모러브 2025.07.01 6,119 3
4117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5,793 3
4117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4,890 4
4116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4 챌시 2025.06.27 5,939 2
4116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8,126 3
4116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5,279 3
4116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506 5
4116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5,757 5
4116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7,098 6
4116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9,578 4
4116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0,870 4
41161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942 5
41160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859 4
41159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428 6
41158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7,364 5
41157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341 1
41156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551 5
41155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251 4
41154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601 5
41153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656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