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옴마나~ 빵이 되었어요!

| 조회수 : 6,290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8-02-23 00:17:13
* 35도로 35분 발효를 마친 직후입니다.

----------------
와, 제가 드디어 82쿡 키톡에 글을 올려요.

제대로된 글이 아니라 머릿글을 이야기라고 붙였습니다.

이게 뭣이냐면 쌀식빵입니다.

쌀가루로 만든 거지요. 버터대신 포도씨유, 그리고 흑설탕을 넣었어요. 원래 꿀인데 꿀이 비싼지라...

내일 아침 출근이 빠른 남편에게 밥대신 빵을 만들어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왈...

"그냥, 밥이나 주지 그래."

실은 얼마전에 후지마루 제빵기를 제가 샀거든요. 그래서 빵을 두번 만들어 봤는데..사실은 빵보다는 떡에 더 근접했습니다. 빵과 닮은 떡인게지요.

제가 실망한 표정을 했더니, 남편이 그럼 맛있는 커피와 쨈을 바른 빵도 맛있겠다며 빵을 먹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도전했습니다.

맨위의 사진은요 발효를 끝낸 사진입니다.

쌀빵은 반죽후에 15-20분 휴지기를 갖고 발효를 딱 한번해요. 완전발효요. 그리고 오븐에 굽습니다.

근데 왜 사진이 이렇게 허접하냐면요...

발효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위해 오븐에서 꺼내기가 너무 무서웠어요. 원래 오븐에서 꺼내서 계란물이나 우유물을

바르시잖아요. 근데 전..그게 너무 겁이 나더라구요.

빵틀을 잘못 만졌다가 빵이 푸욱 꺼질까봐.. 그래서 오븐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븐 속이 좀 지저분하지요? 실은 어제 저 오븐에 굴비 5마리를 구웠었는데..다행히 냄새는 안 배었네요^^

계란물? 우유물? 이런거 바를 정신이 어디있겠어요...

그리구요 보통 식빵 만들때 성형을 하잖아요?

전 그런거 없었어요.

반죽 끝나고 공굴리기를 했는데 이게 둥그런 공모양이 아니라 좀 납작한 호빵처럼 푸욱 가라앉아버렸어요.

그래서 성형하고 뭐할 기분도 아니고 대충 식빵틀에 꾸겨 넣었습니다.

그래도 식빵틀에 꽉차서 억지로 식빵 모양이 갖춰졌네요.

그리고 굽는동안 꽤 부풀어오르기도 했구요.

레서피는요...

이게 출처가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의 칼마님이거든요. 이분이 쌀빵을 많이 만드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제 사진을 보면 뭐 레시피 묻고 자시고할 기분도 안드실거에요.

그럼 왜 키톡에 올렸냐면요...

너무너무 좋아서요...

여러분 그 기분 아시나요?

호떡처럼 턱~ 퍼져있던 녀석이 발효하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볼때의 그 기분을요.

사람들이 왜 제빵이에 빠지는지 알겠더군요..

다른 음식할때와는 전혀 다른 뿌듯함과 성취감이 있어요.

다음에는 피자에 도전해 볼랍니다.

제법 피자다운 면모를 갖추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할 거 같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깨비
    '08.2.23 12:50 AM

    그 심정 이해됩니다. 저도 처음 쌀빵 만들때 칼마님 레시피 엄청 이용했어요..
    이자리를 빌어 칼마님께 감사하면서..호호..
    수축도 별로 안생기고 모양이 잘 나온것 같아요..축하축하..

  • 2. uhwa
    '08.2.23 2:27 AM

    빵 아주 자알~ 나왔어요
    축하해요~!!!! ㅎㅎ

  • 3. 온새미로
    '08.2.23 8:48 AM

    처음 하셨다는데도 넘 잘 만드셨네요....축하해요~~
    근디 쌀로 만든것인데....떡이라고 안하고 빵이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ㅎ

  • 4.
    '08.2.23 10:28 AM

    딱 보기에도 떡보다는 빵에 가깝지 않은가요@_@??
    만드는 방법도 치대거나 찌거나 삶은 게 아니고 오븐에 구웠구요~

  • 5. 미란다
    '08.2.23 2:26 PM

    제빵기 없이 빵을 만들 수 있을까 ? 발효에서 실패할까봐 시도를 못하고 있어요

    팥빵을 너무 딱딱하게 구워?서 빵에 자신감을 잃었거든요

    이런 성공담들이 자꾸 올라와야 저같은 소심한 사람이 용기얻어 시도 해 볼수있거든요^^

    제대로 식빵이네요 부럽당~

  • 6. 내미안
    '08.2.23 3:08 PM

    제빵기 정말 좋네요. 반죽이 해결되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후지마루 제빵기 샀어요. 5만몇천원 하는거요. 일주일에 한번정도 빵을 만들어 먹을려고 합니다. 자주먹을건 못되는거 같아요. 몸에 좋은건 아닌거 같아서요.

  • 7. 소금꽃
    '08.2.24 8:44 PM

    우와~~ 먹음직스런 빵인걸요~
    그리고 저도 그 기분 알아요!
    몇 번 발효빵 실패하니까, 발효끝난 담에 꺼내서 이거저거 하기가
    두려워지는거 있죠??
    그래서 요즘은 발효빵 도전 안 했는데....
    하여튼 키톡에만 오면 만들어보고 싶은 것 천지입니다....ㅎㅎ

  • 8. 칼라스
    '08.2.24 8:46 PM

    축하해요~.. 빵이 나올때의 그기분 저도 알지요^^* 특히 처음 만들어서 저정도면 완전 성공! 집에서 만들어 먹는 빵은 몸에 좋을듯 하니 자주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573 115차 봉사후기) 2019년 8월 삼겹이와 칼쏘냉면 맛나유~~.. 11 행복나눔미소 2019.09.19 3,212 7
43572 추석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 하나 여기 20 고고 2019.09.15 12,610 8
43571 고단한 명절 끝요리-소울푸드 부추전조림 10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9.15 10,749 6
43570 2019년 추석, 그리고 나의 소원 32 솔이엄마 2019.09.15 11,070 13
43569 116차 봉사 연기 공지) 2019년 9월 봉사는 9월 21일 .. 12 행복나눔미소 2019.09.12 3,938 6
43568 구귝이 체질, 멜로도 체질 68 쑥과마눌 2019.09.02 12,800 24
43567 첫 인사 - 비오는날 땡기는 것들 62 lana 2019.08.27 18,671 12
43566 고멘네 나베짱! 106 소년공원 2019.08.26 13,647 74
43565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30 시간여행 2019.08.21 15,591 7
43564 두 곳에서 보낸 여름 43 쑥과마눌 2019.08.19 17,207 14
43563 개굴굴 님께 보고하는 감자 루꼴라 김치 43 소년공원 2019.08.19 12,856 7
43562 여름이 간다 23 고고 2019.08.18 9,262 7
43561 할라피뇨고추 베이컨말이 15 에스더 2019.08.15 10,846 1
43560 안녕하세요~ 32 광년이 2019.08.15 9,648 10
43559 더운 여름 밥 해먹고 텃밭가꾸며 살아가기 28 주니엄마 2019.08.14 9,538 5
43558 감자 열무김치 22 개굴굴 2019.08.13 10,158 6
43557 고1 다이어트..주말이야기..천사채,고기양념 18 테디베어 2019.08.12 11,186 7
43556 그대가 나를.... 20 miri~★ 2019.08.10 11,044 7
43555 여름날의 언박싱 일지 35 백만순이 2019.08.09 12,295 10
43554 오징어 데칠때 17 이호례 2019.08.08 12,181 5
43553 불맛 오징어볶음 비스므리 12 수니모 2019.08.07 7,884 5
43552 차~~~암 쉽죠~~~? 징빵, 원어로는 도라야끼 42 소년공원 2019.08.07 9,555 8
43551 오랜만이네요^^ 36 빈틈씨 2019.08.06 8,934 5
43550 입맛을 잃어 글맛도 같이~~ 23 고고 2019.08.05 8,026 5
43549 여름 넘기 29 수니모 2019.08.02 11,749 5
43548 114차 봉사후기) 2019년 7월 바삭바삭 치킨(뼈를 발라낸 .. 26 행복나눔미소 2019.08.01 6,439 12
43547 스테이크 저녁 초대 22 에스더 2019.07.31 12,593 2
43546 아이스크림 기계로 만든 얼음보숭이들, 그리고 보너스 멍멍이 사진.. 22 소년공원 2019.07.31 9,878 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