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아도는 사과 구제해주기

| 조회수 : 6,656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8-01-18 14:02:36
얼마전 바바라님이 올리신 사과잼 글보고 필~ 팍!팍! 받았습니다

제가 요즘 한약을 먹고 있어서 사과도 못먹고 밀가루 음식을 못 먹어요

시어머님이 한 포대 갖다주신 사과가 일주일 넘게 고대로 있어서 이를 어쩌나 먹어줄 사람도 없는데...
고민하던 차였거든요.

그래서 난생처음 잼만들기에 돌입!!

저한테는 저울이 없어서 몇 그램이라는 말은 감이 안 와서 인터넷 뒤져서 적당량을 찾아헤맸습니다.

그래서 내맘대로 정한 재료의 양입니다.

사과 중간 크기 5개
황설탕 적당량(그냥 손가는대로... 20~30숟갈쯤 되려나...)
시판 되는 레몬주스 두어 숟갈
(요거 첨 사봤는데 이름이 너무 웃겨요 lazy lemon juice-게으른 사람들은 사서 쓰세요 이런 뜻일까요??!!)
계피가루 한 숟갈  

사과 다섯개 껍질 깍아서 써는 것만해도 30분 넘게 걸렸어요
벌써부터 손목이 아프네요-.-

깍둑썰기 비스무리하게 썰어서(어차피 믹서에 갈거라서 모양은 대충)
냄비 바닥에 사과를 쫙 깔아주고 설탕 한 번 뿌리고
그 위에 사과 한겹 또 깔아주고 설탕 뿌리고 이런식으로 몇 번 반복해주었습니다

사과 양의 3분의 2정도는 이렇게 해주고 나머지는 다져주었습니다
얘네들은 믹서에 갈지않고 그냥 넣을거에요 요렇게 해주는게 과육이 씹혀서 더 맛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이렇게 설탕에 재어놓기를 1시간 이상~
저는 이렇게 재어놓고 저녁먹고 잼 담을 병없어서 마트 갔다오느라고 3시간 가까이 놔둔거 같아요

설탕에 재여서 물이 생긴 사과를 도깨비 방망이를 갈아줍니다
그리고 불 앞에서 계~~~속 끓여주기!!
  1시간 이상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40분쯤 끓이니까 다 졸여진거 같았어요
이렇게 졸이면서 맛을 보고 설탕을 더 넣어주면 되더군요

이 때도 저어주는데 어찌나 손목이 아픈지 신랑에게 sos를 쳤습니다
그랬다가 이렇게 가스 오래 쓰는 돈으로 잼 사먹는게 낫겠다는 핀잔을 들었지만
맛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모든게 용서가 되었지요

아직도 한약 먹는 중이라 빵도 사과도 못먹지만...아니 안 먹어야 하지만
못먹어서 스트레스 받는거보다 맛나게 먹는게 몸에 더 좋을거라고
맘대로 생각하면서 요렇게 토스트 위에 또 발라 먹었지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미의꿈
    '08.1.18 2:46 PM

    맛잇을거 같아서 난 사과가 없으니 우정 사서 해봐야겠어요 ㅎㅎ

  • 2. M.Barbara~
    '08.1.18 5:49 PM

    와~ 맛있으셨군요~~^^
    저도 요즘 만든 잼으로 빵 엄청 먹어주고 있어요~
    그런데 한약 드신다니 호호호~
    저도 한약 먹을 때 먹지 말라는 밀가루 음식이 더 땡기더라구요~
    매운 떡볶이 먹구, 한약은 하루 쉬어주고~ 맨날 그랬답니다~^___^

  • 3. 보감짱
    '08.1.18 7:04 PM

    요즘 친환경매장이나 쌀빵전문 매장에 쌀100%식빵들이 있어요. 저도 빵좋아하는 아들녀석이 비염이 심해서 일이천원 더써서 쌀식빵 자주 사먹는데 맛있고 좋아요
    한약드실때 이용해 보세요^^

  • 4. 자아의 신화
    '08.1.20 12:51 AM

    밀가루 음식 안 먹으려니까 본의아니게 다이어트가 되버리네요
    몸무게 재보니까 몸무게가 빠진듯-.-
    참다가 도로 병 될까봐 저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조기 빵 6조각중에 두 조각 집어 먹었습니다ㅋ

    바바라님
    안그래도 떡볶이 먹고파서 시댁에서 가래떡 뽑은거 얻어왔어요
    그건 완전 쌀이니까 그걸로 떡볶이 만들어 먹을려고요~~

    보감짱님
    쌀식빵도 있군요~!! 친환경매장 한 번 가봐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5 냉장고정리중 2 둘리 2025.06.26 211 0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3,104 3
41163 밀푀유나베 해먹으니까 맛있네요 4 문미진 2025.06.23 2,513 2
41162 똑뚝.....저 또...왔습니다. 14 진현 2025.06.23 4,750 4
41161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122 4
41160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463 4
41159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231 5
41158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327 4
41157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7,802 6
41156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726 5
41155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13 1
41154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255 5
41153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5,954 4
41152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1,879 5
41151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325 3
41150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694 7
41149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322 2
41148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30 6
41147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65 3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369 2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22 3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418 3
41143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553 5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586 4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465 2
41140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758 3
41139 일년만에 7 미주 2025.05.13 8,619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3,81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