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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컨닝하며 주인공 바꿔치기

| 조회수 : 6,820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7-12-17 21:38:01
얼마전 중국요리집에서 한 모임에서 먹었던
이름하여 아스파라가스 관자볶음.....
전 볶은 아스파라가스 무슨맛인지 모르겠어요. 촌실!

아스파라가스 요리를 먹으면서부터 내내 생각하던 것.
우리집 냉동고에 있는 껍질콩으로 해 봐야지......
마침 상 차릴 일이 생겨서~
가락시장에서 관자 한줄을 샀습니다.
또 이사하느라 어디에 있는지 모를 죽순캔 하나.
꼼꼼히 수색해서 베란다 아이스박스에 든 녀석을 델다 놓고
-캔 주제에 왜 거기 들어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냉동껍질콩도 준비합니다.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생강 마른고추를 볶다가
향이 우러나오면 생강편과 고추는 건져냅니다.
껍질콩과 썰어 놓은 죽순을 넣고 볶습니다.
소금간을 하고 원래는 xo 장을 넣어야하지만 저는 깜빡 잊고 굴소스 아주 조금
그리고 집간장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그때 얇게 편으로 선 관자가 합쳐 주시고
후추 통이 잠깐 몸을 기울여 준 다음,
육수(듣기 좋은 소리고 저의 경우 맹물!)를 반컵 정도 붓고 끓으면
녹말물을 두숫가락정도 넣고 휘리릭 저어 농도가 생기면 참기름 조금 떨어뜨리고
접시에 담습니다.

저는 재료를 모두 썰어 통에 담아두고
그날 온 손님에게 물었습니다.
"관자가 어떻게 해야 질기지 않나?"
사실 그게 제일 겁이 났었거든요.
미역국을 끓이거나 두부찌개에 넣는 키조개는
잘게 다지듯해서인지 질긴 줄을 몰랐거든요.

음식을 다 내가고......
뭔가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괄호 밖으로 제쳐 두었던
'껍질콩관자죽순볶음'을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금방 볶아내니 관자도 부드러웠나봐요.

꼬치에서 두개 남은 관자 ,
식구들 저녁상에 볶아 내었습니다.
덮밥으로도 괜찮을 반찬 한가지.
사진에서는 김이 올라 뿌옇군요.
또 다시 사 먹기엔 본전 생각나는 요리한가지 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왕언냐*^^*
    '07.12.17 9:57 PM

    ㅎㅎㅎ 맞아요.
    요리를 하면할수록~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관자요리...참 맛있는데...지금 배 빵빵함에도 한입먹고싶네요. ^^
    허걱...글을 올리는 순간 이상하게 본 내용이 달리보인다는...
    관자는 살짝만 익혀야 질기지 않답니다.

  • 2. 광년이
    '07.12.18 1:07 AM

    아스파라거스 하면 마늘쫑이 떠올라요. 아스파라거스보다는 맛이 강하지만...

  • 3. 콜린
    '07.12.18 3:46 AM

    와~~~ 저도 껍질콩 넘 좋아해요~~ 좋은 아이뒤어임돠. 따라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에잉~ lyu 님, 볶은 아스파라거스!!! 넘 맛있어욤. 한묶음 사다가 볶아서 다시 함 드셔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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