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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사랑 매실

| 조회수 : 6,636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7-06-24 15:59:03
6월초 매실 담글 시기에 많은 분들께서 매실을 담그셨네요.
저도 해마다 매실을 담그고 있습니다. 매실을 담고 나면 그 항아리만 쳐다 봐도 마음이 뿌듯하고 그러시죠?
설탕 녹으라고 저어주고 항아리 닦아주고 하다보면 어느듯 매실과 사랑에 빠진듯...
전 아침 마다 일어나서 부엌 베란다에 놓인 매실 항아리 4개를 번갈아가며 체크하는걸로 요즘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6월 1일에 담궜는데 이젠 제법 쪼글해져서 위로 떠올랐고 아래엔 매실즙이 많이 차 올랐어요.

매실을 처음 담그시는 분들께서 많이 하시는 질문들을 주욱 살펴 보았습니다.
거품 올라오는건 걱정 않하셔두 되요. 아래에 가라 앉은 설탕을 저어 주면 없어지구요. 매실이 쪼글거리기전 발효 되는 과정에서 매실 항아리 뚜껑을 매일 열어 주시면되요.다 떠오르면 그다음 부터는 열지 않으셔두 되고요.
매실에 곰팡이가 서는것 같으면 걷어내시고 설탕을 조금 더 넣어 주세요.
시큼해도 전혀 문제 없어요. 매실 자체가 시큼한 맛을 내거든요. 숙성과정이 오래되면 깊은맛으로 됩니다.
보통 3~4개월 되면 매실즙을 먹을수 있다고 하지요.

전 한 6~7개월 지나서 한 항아리 개봉해서 팔팔 끓여서 농축액으로 냉장고에 두고 먹습니다. 그리고 9~10개월째 도 한 항아리 개봉해서 팔팔끓여 냉장고에 두고 먹어요. 그리고 11~12개월쯤 되면 또 한항아리 개봉하고요. 맛은 오래된걸수록 깊은거 같아요.
팔팔 끓여서 농축액을 냉장고에 넣고 먹을때마다 물을 넣어 희석해서 먹는데 맛도 변하지 않아서 좋아요.


매실액을 다 덜고 나면 남는 매실 처지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개월 후 매실액을 건졌을때는 매실로 매실잼을 하기 좋다고 하시네요(전 잼은 않해 봤어요)
저는 매실액을 건진후에 남은 매실로 짱아찌를 담습니다.
간장을 팔팔 끓여서 남은 매실 항아리에 식혀서 부어 넣습니다. 매실즙하고 베인 설탕이 매실에 남아 있어 따로 설탕을 넣지는 않습니다.그리고 6개월~1년이 되면 맛잇는 아삭아삭한 매실 짱아찌가 되요. 저희집에 있는 짱아찌들은 2년이 넘은 것들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맛이 납니다. 6개월마다 간장을 다시 끓여서 식혀 넣어주면 되고요.

매실짱아찌를 드시고 남은 간장이 바로 매실 간장이 되는데 이 간장 맛 또한 기가 막히죠. 음식간에 넣으면 향도 좋고 달달한 맛도 나고 그래요.
이렇게 하시다 보면 매실짱아찌도 몇년 드시게 되고 간장도 오래 묵혀서 드실수 있는데 이건 돈 주고도 살수 없는 맛이랍니다.
전 아주 귀한 지인들에게만 조금씩 나누어 드린답니다.

참. 매실을 담그실때 보통 유리 항아리에 많이 하시죠. 저도 유리 항아리에 담그었었는데 올해는 독과 항아리에 나누어 담그어봤어요.
확실히 독에 담근것이 발효도 잘되고 빚깔도 고아요. 매실이 누렇게 쪼글어 들지 않고 파란색 그래도 쪼글어 들고 맛도 더 있네요.
독이 숨을 쉰다고 하잖아요. 내년부터는 독을 이용해 볼까해요.

매실은 정말 유용하고 좋은 건강 식품이니 매해 6월이 되면 잊지 마시고 담구어 보세요.
번거로울것두 없고 씻어서 말려서 설탕에 재워만 두면 몇달후 훌륭한 저장 식품이 되니까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현숙
    '07.6.24 4:26 PM

    저도 매실사랑에 빠졌답니다. 매년 동생이나 지인한테 한통씩얻어먹다가 올해 10kg로 담았지요 5키로 5키로 나누워 답았답니다. 저도 아침저녁으로 매실(저는 병에 담았는데 내년에는 항아리에 담을라고)합니다. 글 잘봤읍니다. 근데 질문요 간장장아찌는 매실 씨를 빼고 담나요 참 궁금합니다.

  • 2. 노니
    '07.6.24 4:30 PM

    cookinggirl님 저도 담궜는데 병이 똑 같은것 같아 반가우네요.

    천천히 액기스를 건져내도 되는군요. 깊은 맛이 날것 같네요.

  • 3. cookinggirl
    '07.6.24 4:56 PM

    매실씨 빼지 않고 그냥 간장만 끓여서 부었어요. 위에 매실 간장 짱아찌 사진 글 올렸어요~

  • 4. 구름
    '07.6.24 11:40 PM

    cookinggirl님, 간장에 물넣고 끊이나요? 아님 간장만 끊이나요?

    저도 같은병 반가워요^^

  • 5. 수댕이
    '07.6.25 12:23 AM

    저는 플라스틱통에 담궜는데 ... 다른 분들은 모두 유리병에 담궜네요.

  • 6. 또로맘
    '07.6.25 7:17 AM

    질문입니다. 매실을 100일 후에 걸르는걸 정석으로 알고있는 사람입니다. 이후에는 매실씨에서 안좋은 성분이 나온다고 들었거든요. 묵을수록 깊은맛이 난다고 하시니 저도 올해부터는 그리하고 싶어집니다만 확실히 알고 싶어서요. 그리고 간장장아찌 새로운 정보입니다. 꼭 해볼께요.

  • 7. cookinggirl
    '07.6.25 8:41 AM

    또로맘님.잘은 모르지만 저희 친정에서 오래동안 해오신거라 저도 이렇게 합니다. 전 오히려 매실자체에서 숙성되지 않으면 매실의 강한 성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시간이 경과할수록 매실에서 우러나는 매실향과 맛이 더 강한건 사실이예요. 매실액을 들통에 넣고 팔팔 끓이기 때문에 문제되는일은 없다고 해요
    이렇게 10년을 넘게 매실액을 먹었거든요..아직 무병하니 괜찮을거예요^^
    구름님. 간장만 팔팔 끓여서 식혀서 넣었어요.
    아삭아삭하니 괜찮아요..

  • 8. 요리공부
    '07.6.25 10:31 AM

    저는 항아리에 담았는데도 색깔이 녹색은 없고 갈색으로 거의 변했어요.

  • 9. 잼뱅이
    '07.6.25 1:14 PM

    간장이 국간장인가요?
    진간장인가요?

  • 10. 또로맘
    '07.6.25 2:13 PM

    잠뱅이님! 진간장으로 생각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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