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양념으로 볶아먹는지라 불타는 양념닭발입니다.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을 능가하는 별미랍니다.
뼈없는 닭발을 냉동실에 넉넉히 넣어두고 정말 자주 만들어먹지요.
뼈없는 닭발을 냉동실에서 한팩 꺼내서 이렇게 물에 담궈둡니다.
얼마정도 지나면 흐물흐물 잘 녹아있습니다.

녹은 닭발은 팩을 잘라서 적당한 대야에 넣어 물을 부어 바락바락 씻어줍니다.
요즘 닭발은 워낙 깨끗이 잘 손질되어서 포장되어 나오기때문에 이렇게 양손 사용해서 바락바락 빨래하듯이 힘주어 주물주물 해서 물 버리고 다시 새물받아서 또 바락바락 씻어주고하기를 몇번 반복하기만 하면 아주 깨끗이 씻어집니다.
보통 5~6번정도 물갈이 하고 나면 깨끗이 준비됩니다.
다 씻은 닭발은 물기를 빼서 넉넉한 볼에다 넣어 준비합니다.

뼈없는 닭밝 약 1KG 에 대한 양념입니다
고춧가루 4스푼
고추장 2스푼
조선간장 2스푼
진간장 2스푼
쯔유 2스푼(샘* 국시장국 2스푼으로 대체하셔도 맛있어요)
요리당 8스푼
다진마늘 2스푼 듬뿍
식용유 1스푼
모두 씻어준비한 닭발에 함께 넣어줍니다.
베이킹때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은 어른밥숟가락의 한스푼이지요.
모두 넉넉하게 한스푼으로 잡아 넣어주시면 됩니다.

수저 두개를 준비해서 양손에 잡고 골고루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위생장갑 끼시고 골고루 손으로 무쳐주시면 더 양념이 잘 먹겠지요.

꼭 같이 넣어줘야 맛있는 대파와 양파를 깨끗이 씻어서 준비합니다
다른 야채가 있으면 좋아하시는걸로 더 첨가하셔서 드셔도 좋은데 파와 양파는 꼭 넣어먹는게 맛있습니다
볶기전에 냉장고에 호박자투리가 있어서 호박도 함께 썰어 넣었는데 여기 사진에는 안나왔네요
호박도 요 양념과 함께 버무러져 볶아지면 정말 맛있답니다
정말 매운맛으로 드시고싶으시면 꼭 여기에 청양고추 두어개 추가로 송송 썰어넣으셔야 하구요.
청양고추 없이 이정도 매운맛이면 닭발맛을 즐기기에 딱 적당한듯해서 저희는 닭발매운볶음에는 청양고추는 넣지않는답니다.

먹기좋게 양파는 채치고 대파도 숭숭 썰어주시구요
대파의 파란잎도 아주 억세지 않으면 함께 넣어드시면 더 맛있어요
대파는 기왕이면 마트에서 유기농대파로 구입하시면 약안치고 길러서 보드랍고 맛있는 파란부분까지 알뜰하게 두루두루 쓰실수있어서 더 경제적이지요
또 파란부분이 들어가면 음식때깔도 더 먹음직스러워 지고요.

양념 버무려놓은 닭발에 한데 넣어주시고

골고루 잘 버무려 줍니다.
그냥 통닭발로 할때는 닭발 생김새 상으로 골고루 팬에 볶아내면서 익히기가 어려워 한번 삶아준 후에 양념해서 볶아내곤 했는데, 이렇게 뼈없는 닭발은 굳이 삶아내주지 않고 이렇게 양념버무려 막바로 볶아내주어도 맛있게 잘 익혀집니다

이제는 볶아 익히기만 하면 되겠지요.
냄비에 적당하게 덜어내어서 약불로 켜서 올려주고 간간히 뒤적뒤적 섞어주시면 들러붙지도 않고 잘 익어집니다.
닭발 자체가 수분이 잘 나는 육류가 아니기때문에 불이 세면 타기 쉬우니 약불로 은근하게 볶아가면서 익혀주시구요.
흰색의 닭발색이 익어가면서 노릇노릇 반투명하게 변해갑니다
이때쯤 되면 집안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지요

다 볶아진 닭발이예요.
닭발볶음은 굳이 예쁘게 디쉬에 덜어먹는것 보다 처음부터 이렇게 낮은 전골냄비에 볶아서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게 훨씬 더 먹음직스럽고 맛깔스럽지요.

정말 너무 쫀득하고 맛있답니다.
그냥 먹어도, 흰쌀밥에 밥반찬으로 곁들여도, 소주에 술안주로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언제나 수저로 밑바닥 양념까지 싹싹 다 긁어먹습니다

닭발 1키로를 버무려놓으면 제법 푸짐하게 두번 만들어 먹을수 있습니다.
남은양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3일정도는 거뜬합니다.
그 다음날은 남은 닭발을 오븐으로 구워먹었어요.
저희집 닭발구이 전용 오븐팬이예요
역시 낮아서 식탁에 그대로 올려서 먹기에 무척 편하거든요

팬에 골고루 양념닭발을 올리고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25분 돌려줍니다.
저희는 광파오븐이라 일체의 예열없이 그냥 넣어 바로 조리합니다.
광파가 다른오븐보다 조리시간이 좀 단축되는 경향이 있으니 다른 오븐으로 하신다면 조리상태를 봐가면서 조금 시간을 늘이시면 될꺼 같습니다

다 구워진 양념닭발 입니다.
오븐으로 구워내면 뒤적뒤적 거리며 볶을 필요없이 그대로 넣어서 익혀내기만 하면 되니 훨씬 손이 편해지지요.

닭발이란것이 맛도 좋을뿐더러 콜라겐 덩어리라 피부미용에도 한몪하는것 같습니다.
콜라겐이 많은 도가니탕처럼 요 닭발도 식으면 양념국물이 젤리처럼 응고되는데 수저로 함께 떠먹으면 그 맛도 참 좋답니다.
식으면서 젤라틴화 되니까 방금 만들어 뜨겁게 먹어도 맛있고, 식어도 쫄깃거리는 맛이 일품이구요.
저는 금방한것이 더 좋지만 일부러 식혀서 더 쫄깃해진 그 특유의 식감을 즐기는 분들도 많답니다
그냥 닭발이라면 워낙 먹기가 번거롭지만 뼈없는 닭발은 너무 편하고 맛있어요.
요즘 나오는 뼈없는 닭발은 다루기도 쉽고 만들기도 쉬우니 불타는 닭발볶음의 맛을 함께 즐겨보셨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