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는 친구와 놀러나가고 둘째녀석만 집에서 심심해하길래 늦은오후에 둘이서 거실에 판깔고 앉아 함께 만들어봤어요.
꽈배기 도넛 말구요 바삭바삭한 꽈배기 과자 아시지요?
일단 준비하기도 너무 쉽고 만들기는 더 쉽지요.
맛은요?
맛있다고 모두들 만든것 다 먹고 하나도 안남았어요.
겨우 서너개 남았었는데 그것도 아빠가 밤에 축구보면서 맥주안주로 다 먹어버렸답니다.
우리 애들 평소에 칸쵸나 홈런볼같은 단과자 너무 좋아하는 애들인데도, 요 꽈배기과자는 설탕이나 다른 단 성분 하나도 따로 첨가하지않아도 너무 잘먹는답니다.
달지도 않고 고소하긴 얼마나 고소한지~
뽀득뽀득 부셔먹으며 아빠랑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홈메이드 꽈배기예요~^^
다 아시는 풀무* 생칼국수예요.
빠삭꽈배기의 재료는 딸랑 요거 하나랑 식용유면 끝이예요.
저희집은 주말마다 칼국수를 꼭 한끼는 먹어서 늘 냉장고에 상비해두거든요.
600g짜리 두 뭉치로 되어있는것 중에서 반뭉치만 꺼냈어요.

시작하기전에 먼저 둘이 함께 손을 깨끗이 씻고 왔어요.
자리잡고 앉아서 이렇게 반뭉치 꺼내서 훌훌 펼쳐놓아요.
저는 유리도마를 늘 이렇게 애용해요.
아이와 함께 앉아서 뭐 만들때마다 꺼내 쓰지요.

크기가 넉넉한 깨끗한 쟁반 하나 준비해두시구요.
요 칼국수가 훌훌 펼쳐보시면 길이가 일정하게 잘려져 있거든요.
이렇게 다섯가닥을 나란히 펼쳐주세요.

그리고 반으로 맞춰 한번 접어주시구요.
그 중앙을 왼손으로 잡으시고 오른손으로 나머지 두가닥을 꼬아주세요.

그러면 요런 꽈배기모양이 되지요.

열심히 만들고 있는 우리 둘째 꼬맹이예요~ ^^
(사진찍는 실력이 꽝이라 이렇게 어둡게 나오는데 왜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꽈배기 만든다는게 요만한 유치원생 애들에겐 정말 어렵거든요.
혼자서 하나도 못만들기 일쑤지만 애써 만들려고 노력하는 과정중에 아이들 두손의 협응심도 발달될듯하구요(순전히 제생각 ^^;;)
엄마가 도와줘서 힘들게 하나 만들어내면 아이는 너무너무 뿌듯해한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꽈배기들~
아까 그 반뭉치로 딱 요만큼 나와요.

이제는 이 꽈배기 쟁반을 들고 튀김기쪽으로 자리를 옮기지요.
튀김기 예열전에 기름붙는것도 제가 하고싶다고 해서 그렇게 시켰어요.
즐겁게 기름붓고 앉아있는 우리 둘째녀석 허벅지가 살짝 보이네요.^^;

튀김기 주변의 사진이예요.
바로 앞에는 예열되면 들어갈 준비를 하고있는 꽈배기들이구요.
아까의 유리쟁반은 튀김이 완성되면 그 위에 부으려고 옆에 두었구요.
유리쟁반앞의 계량컵에 담긴물은 기름에 튀기기 전에 손가락 살짝적셔 꽈배기 끝의 풀어진부분을 꼭 눌러서 넣어주려고 갖다놓은 거랍니다.

기름이 충분히 달궈졌나 테스트 해보기 위해 꽈배기 자투리 하나 이렇게 살짝 넣어보시구요.
지글지글 하면 바로 넣으시면 되지요.

혹시 튀김기에 망이 있는 튀김기 쓰신다면 이렇게 망을 쓰시면 나중 건지실때 편해요.
보통 다른 튀김옷입혀 튀기는 튀김의 경우 이 망을 쓰면 다 달라붙고 완전 낭패인데...
요 꽈배기 경우에는 전혀 그런것 없이 유용하게 잘 쓰실수 있답니다.
양끝을 잡으시고 기름위에 사알짝 놓으시면 되구요.
절대 요건 아이가 하지못하게 하시고 엄마가 하셔야해요.
저렇게 하얀반죽이 노르스름하게 점점 갈색으로 튀겨지지요.
튀김젓가락 등으로 이렇게 색이 변해가면 뒤로 뒤집어 주시며 튀겨주세요.

모두 다 잘 튀겨지고 있지요.
(튀기는동안 아이는 안전하게 좀 멀리 떨어져있게 하시구요.^^)

이제 완전히 다 튀겨진 모습이예요.
몇초 이렇게 들고있다가 옆의 유리쟁반위로 살짝 쏟아 부어주면 되지요.
너무 오래 튀기시는것보다 딱 요정도 아님 요것보다 살짝 약하게 하시는게 맛나요.
요것 튀긴 후 남은 꽈배기반죽도 요정도라서 나머지 반죽도 집어넣고 튀겨줬지요.

울 둘째녀석이 제가 좋아하는 자동차쟁반에 달라고 해서 그렇게 줬어요.
사진 잠시 찍으려 하니 그새 손을 뻗치네요 ㅠㅠ
마침 아빠가 돌아왔기에,이 쟁반에 올려진 그대로 랩만 씌워가지고 이걸 들고서 막바로 울 둘째녀석이랑 애 아빠랑 셋이서 뒷산에 올라갔어요.

산에 오르니 어찌나 주위가 온통 싱그럽던지...
아빠랑 아이랑 모두 산에서 꽈배기 오물오물 잘 먹었어요.
좋은공기 많이 호흡하고 푸르름도 눈에 한가득 채우고 내려왔지요.
예전엔 산에 오르는것이 참 번거롭고 싫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산이 좋아지네요.
산에서 내려오는길에 사진도 몇장 찍었는데 그 중 하나랍니다.
이제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건강하고 행복으로 가득찬 한 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