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노처녀의 싱글 테이블 4 - 고등어 파스타

| 조회수 : 14,97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2-08 17:56:39

 

 

자게를 읽어보니 명절을 앞두고 결혼하신 82쿡 식구님들 벌써부터 맘고생이 많으신 것 같아요...ㅠ_ㅠ

 

전 명절 때 큰집에 안 간지 5년이 넘은 것 같네요(막내 여동생 결혼한 이후로...).

친척들이 워낙 많아서 어른들이 돌아가며 '결혼'에 대해 한마디씩 하시는데 세제곱쯤의 상처와 스트레스로 와서

아무리 제가 알아서 한다, 그만하시라 해도 한마디씩 툭툭 하시는게 너무 괴롭더라구요ㅠ

본인들은 한마디라고 생각하실테지만 친척 어른이 20명 이상인데 한번씩만 들어도 20번이 넘어요...엉엉

 

암튼 그래서 명절 때는 큰집에 안가고 혼자 있는데요,

명절 음식이야 엄마가 맛보라고 몇 가지 챙겨오시니 집에서는 선물 들어온 걸로 이것저것 해먹어요.

요 아이는 언젠가 고등어 선물이 들어왔을 때 고등어를 가지고 파스타를 만들어 본거예요.

 

요즘은 고등어 파스타를 내는 곳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흔하지 않은 파스타였죠.

그란구스또에서 처음 고등어 파스타를 먹어본 이후 봉골레와 함께 제가 가장 자주 만드는 파스타 되겠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바닷가와 인접한 시칠리 지방에서 생선을 이용한 파스타를 많이 만들어 먹는다고 해요.

고등어 조림보다 열배는 간단한 고등어 파스타 들어갑니다~

 

 

고등어 파스타

재료 : 손질고등어 1마리, 파스타 1인분(숏파스타보다는 롱파스타가 더 잘 어울려요), 마늘 3~4쪽(전 마늘을 좋아해서 듬뿍 넣어요), 대파 반뿌리(이날은 대파가 없어서 쪽파로~), 각종 허브, 올리브오일, 청양고추

(허브가 없으면 그냥 구이로만 하셔도 돼요)

고등어 파스타를 만들 재료들이에요.

파스타는 주로 데체코를 사용하는데 이날은 떨어져서 집에 있는 걸로~

허브는 고등어 재울 때 사용할 건데 바질이나 파슬리 정도면 돼요.

오목한 그릇에 각종 허브와 올리브유를 섞어 고등어를 잠깐 재워둬요.

그릴팬에 호일을 깔로 생선그릴에 구워주었어요.

물론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구우셔도 된답니다.

잘 익은 고등어 구이.

요 상태로 그냥 먹어도 아주 훌륭해요!

파스타에 넣을거라 살을 발라주지요.

손질 고등어라도 내장 쪽과 몸통 가운데에 가시가 있으니 반드시 골라주세요.

마늘은 다져 쓰기도 하는데 그러면 요리가 지저분해져서 저는 도톰하게 편을 썰어요.

청양고추는 옵션인데 끝맛이 살짝 칼칼해져서 좋더라구요.

고등어나 연어 같이 생선을 이용한 파스타를 만들 땐 대파가 잘 어울려요.

생선의 비린맛을 잡아주고 시원하면서 구수한 맛을 끌어낸다고 할까...

그런데 이 날은 대파가 똑 떨어져서 쪽파로 대체~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먼저 넣어 향을 낸 다음 발라낸 고등어살을 넣어줘요.

마늘이 익은 다음엔 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주는데 안 익혀도 되는 재료들이라 살짝만 볶아주세요.

고등어 굽고 재료들 볶는 동안 옆에선 파스타를 삶아 주어야지요.

물을 넉넉하게 붓고 1L 당 소금 한 큰술쯤 살짝 짭짤하게 해야해요.

잘 익힌 파스타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맛나요.

그리고 마지막 과정에 이 파스타 면수를 넣어주는데 감칠맛이 더해지지요.

면 삶은 물은 다 버리지 말고 반 컵 정도 남겨주세요(1인분에 반 컵 정도).

면은 봉지에 쓰여있는 시간보다 1~2분 정도 덜 삶아 주신 후

아까 재료들을 볶던 웍에 넣어 잘 섞이도록 해주세요.

아까 면을 삶은 면수를 반 컵 정도 넣고 올리브오일을 2큰술 정도 넣은 다음

모든 재료와 파스타면이 잘 섞이면서 유화되도록 재빠르게 저어주세요(왼손은 스푼, 오른손은 젓가락!) 

고등어 자체에 간이 돼있어서 간은 따로 안해도 되는데 혹시 싱거우면 소금 살짝, 후추 살짝.

면이 너무 익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잘 어우러졌다 싶으면 그릇에 담아요.

건조된 허브를 써서 그런 지 검은 꺠를 뿌린 것처럼 군데군데 검은 딱지가 앉았네요;;

고등어가 반마리씩이나 들어간 아주 럭셔리한 파스타 완성이에용.

뭐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넣을 수 있으니 더 좋죠^^

익숙한 맛인 고등어가 들어가서 어른들도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흔히 구이나 조림으로만 먹던 고등어를 파스타로 만들어보면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라실거예요^^

 

파스타는 원리만 제대로 알면 볶음밥 만드는 것보다 쉽고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가 있어요.

전에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법을 어떤 분이 올리셨는데 그걸 참고하시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생선을 파스타에 응용할 때는 고등어나 연어 같이 되도록 살이 단단한 것이 좋답니다.

 

올해도 선물 받은 손질 고등어가 한 박스 있는데 저녁엔 포스팅 기념으로 고등어 파스타를 만들어 볼까봐요^^

 

하지만 사실 고등어는 굵은 소금 툭툭 뿌려 지글지글 구워 찰진 쌀밥과 멸치 육수 낸 된장국,

잘 익은 김치랑 먹는 게 최고지요. 이 메뉴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밥상차림이기도 하구요.

 

이제 저녁 시간이 다가오는데 맛있는 저녁 드시구요,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나
    '13.2.8 6:00 PM

    무슨 맛일지 궁금해요.

  • B형여자
    '13.2.8 9:26 PM

    고등어와 밥 대신 국수와 먹는다 생각하심 될듯요^^ 의외로 잘 어울린답니다^^

  • 2. 고독은 나의 힘
    '13.2.8 6:44 PM

    음 저도 얼마전에 순살 고등어 주문해서 쌓여있는데 고등어 파스타에 도전해봐야겠어요.. 메모들어갑니다..

  • B형여자
    '13.2.8 9:27 PM

    저희집에 있던건 노르웨이산이었는데 기름기가 살짝 많은 거 빼고는 맛이 괜찮더라구요. 식구가 적어서 한 박스 받으면 처치곤란인 경우가 많으니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먹게 되네요^^

  • 3. 칠천사
    '13.2.8 6:47 PM

    뭐 이런 심오한 요리를 하시다니..그저 바라만 볼 뿐이죠..
    침을 고통스럽게 삼키면서... 이 아픔을 아실런지

  • B형여자
    '13.2.8 9:28 PM

    아아... 심오하지 않아요. 파스타는 볶음밥처럼 암거나 넣어도 대략 잘어울려요.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크림소스에 어울리는 재료들만 잘 매치하면요^^

  • 4. 어린고양이
    '13.2.8 6:59 PM

    오...이거 좋네요. 집에 고등어 있는데~^^ 감사~

  • B형여자
    '13.2.8 9:29 PM

    조갯살 듬뿍 넣은 봉골레나 고등어 파스타는 아이들도 잘 먹더라구요~

  • 5. 눈대중
    '13.2.8 8:37 PM

    정말 맛나보여요~ 전 훈제 고등어를 김밥에 말아먹은적도 있는데^^;;
    고등어가 생각보다 빵이든 파스타든 밥이든 다 어울리는것 같아요~

  • B형여자
    '13.2.8 9:30 PM

    맞아요! 터키에서 파는 고등어 케밥도 별미지요^^

  • 6. 하얀공주
    '13.2.8 9:28 PM

    진짜 맛있어 보여요. 저도 파스타에 올인해볼까봐요.
    알리오 올리오부터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재미있어요.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소재만 달리하면 다 맛있잖아요.

  • B형여자
    '13.2.8 9:33 PM

    박찬일 셰프의 를 보면 파스타에 대한 많은 상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보면 CD가 있는데 조리법 시연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 B형여자
    '13.2.8 9:54 PM

    앗 책 이름이 입력 안됐네요... 보통날의 파스타와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란 책이에요^^

  • 7. 행복한도깨비
    '13.2.8 9:52 PM

    와..진짜 손많이 가는 음식같습니다...전 감히..
    꿈도 못꾸는 그런 음식레벨 같습니다.
    음식 잘하는 비형여자님은 축복받으셨음이 확실한듯 싶습니다. (여기 파.리.쿡에 축복받은신 분들이 꽤 많이계십니다.)
    많이 부러워하고 갑니다.. 추르릅....

  • B형여자
    '13.2.8 10:07 PM

    썰기와 볶기만 잘하신 돼요. 우리나라 요리가 잔손이 많이 가는 편이어서 한식을 어느정도 하시는 분이라면 파스타쯤이야 뚝딱 하실 수 있어요~

  • 8. 지방씨
    '13.2.9 5:19 AM

    저도 요거 참 좋아해요^^
    이태리 남부쪽에,특히 시칠리아나 사르데냐에서 많이들 먹어요.
    요기다 빵가루를 넣어준답니다~~

  • B형여자
    '13.2.9 10:08 AM

    밀란에 계시는 지방씨님~ 예전 직장에서 밀란으로 출장 자주 갔는데 벌써 10년도 넘었네요... 이탈리아 친구가 사르데냐에 꼭 가보라고 해서 제 허니문 장소 후보에 들어있어요ㅎㅎ 시칠리의 신선한 해산물 기억도 새록새록 하네요^^ 레시피를 찾아서 담엔 빵가루를 넣어 만들어봐야 겠어요~

  • 9. 하얀공주
    '13.2.9 7:39 PM

    책 이름이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이거 맞나요? 보통날의 파스타와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이런 책은 없는데요.

  • B형여자
    '13.2.9 9:29 PM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는 신간이구요, 박찬일 셰프가 쓴 책 중애 보통날의 파스타와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라는 책 있어요. 검색해보세요~

  • 10. 그린아이
    '13.2.9 8:37 PM

    와 ㅎㅎ 고등어파스타 신기해요 +_+ 저런것도 있구나

  • B형여자
    '13.2.9 9:29 PM

    흔하지는 않지만 아주 맛있고 간편한 요리랍니다^^

  • 11. 부뚜막의 고양이
    '13.2.10 10:50 PM

    아 저도 파스타 너무 좋아합니다. 주로 그냥 말린 청양고추에 베이컨 넣고 볶다가 바질 가루 넣고 훌훌 대충 만들어먹는 거 자주하구요.. 오일 파스타가 좋더라구요.
    파스타 면을 적절하게 삶는 게 아직도 쉽지 않더라구요.

  • B형여자
    '13.2.11 8:45 PM

    저도 집에 있는 야채랑 육류 대충해서 오일파스타 만들어먹는거 젤 좋아해요!

  • 12. 희귀구슬
    '13.2.11 1:30 PM

    고등어 파스타! 다음에 꼭 해먹고 싶어요 ㅎㅎ +.+ !!
    그리고 요리책도 꼭 찾아서 보고 싶네요~ 좋은정보 감사해요 ^^

  • B형여자
    '13.2.11 8:46 PM

    박찬일셰프의 책은 요리에 대한 소개도 좋지만 글을 워낙 잘쓰셔서 재미가 있어요~ 라꼼마를 닫으셔서 지금은 그 음식을 맛볼 수가 없네요ㅠ_ㅠ

  • 13. 피글렛
    '13.2.11 6:10 PM

    오오..정말 마음에 쏙 드는 훌륭한 파스타입니다. 감사드려요~

  • B형여자
    '13.2.11 8:46 PM

    호호호 감사합니다^^

  • 14. 미시
    '13.2.11 10:09 PM

    고등어 파스타 꼭 함 만들어보고 싶어요

  • B형여자
    '13.2.12 8:41 PM

    만드신 후에 키톡에 올려주세요~~

  • 15. 여름바다
    '13.2.12 9:04 PM

    고등어 파스타~! 한 번도 맛을 본 적이 없어서 무척 그 맛이 더욱 궁금해 지네요 ^^
    다른 파스타들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 왠지 맛이 꽤 고급스러울 것 같아요.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

  • B형여자
    '13.2.12 11:30 PM

    고등어에 올리브오일과 각종 허브를 머리네이드한 건 이태리 요리니까 이태리식으로 밑간을 한건데요.. 사실 그냥 프라이팬에 지져 구워내도 상관없어요^^;; 고급스럽다기보단 고등어구이에 흰쌀밥 먹는 것처럼 소박한 음식이예요^^

  • 16. comji
    '13.2.12 10:20 PM

    파스타 아주 좋아합니다. 데체코보다는 바릴라가 제 입맛에 더 좋은 듯.
    청양고추 대신 할라피뇨 넣고 함 해봐야겠어요.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 B형여자
    '13.2.12 11:32 PM

    라면 면발도 그렇듯이 파스타도 브랜드마다 선호하는 질감이 있겠죠^^ 맛난 파스타 만드세용~

  • 17. 민트초코렛
    '13.2.15 1:02 AM

    고메 494에서 메뉴로 올렸던데
    요즘 유행타는 파스타군요 ㅎㅎ

  • B형여자
    '13.2.18 12:05 AM

    그란구스토에서 고등어 파스타 처음 먹은게 5년도 넘은 것 같은데...^^;;
    요즘 고메 494에서 미는 요린가봐요~

  • 18. 박원
    '13.2.16 9:06 AM

    고메 494 몰토에서 어제 고등어 파스타 먹었는데 넘 간도 약하고 비려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역시 같은맛
    양은 푸짐했지만 많이 버렸어요
    16000원을 주고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는다는것도 좀 그렇더라구요
    암튼 넘 실망했어요

  • B형여자
    '13.2.18 12:06 AM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아주 맛나답니다~

  • 19. 간장게장왕자
    '13.4.1 4:56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3,477 4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9,682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466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974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628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284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733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292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285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929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44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501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271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292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57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677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21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6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224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72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08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44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72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61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04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48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73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82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