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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상차림' 덕분에 어머님 생신상 잘 준비했어요 ^^

| 조회수 : 13,87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5-30 23:38:10

제가 결혼하길 잘 했다고 느끼게 해주시는 울 어머님~

그동안 밖에서 외식했는데 결혼하고 2년만에 첨으로 생신상 차려드렸어요.

결혼 막하고 집들이겸? 밖에서 식사하고 집에서 디져트 먹은거 이후로 2년만에 오셨네요;;

결혼 후 1년은 거의 사먹고;;; (이땐 당직 근무가 많았다는 핑계로)

그 후 1년도 엄마표 냉동식품+어머님표 밑반찬으로 살아서 요리다운 요리 거의 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생신상 준비하는게 약간은 부담됐지만 그래도 애기 태어남 당분간 더 정신없을거 같아서 이번에 준비하게 됐어요.

(지금 임신 35주에요^^)

메뉴 선정이 젤 어려웠는데 일단 할줄 아는 건 불고기 정도인데 불고기만 내놓을수도 없고 밑반찬 사서 내놓기도 그렇고.. 뭔가 비쥬얼 살리기도 힘들고 그래서 그동안 묵혀뒀던 '한상차림'을 꺼냈지요.

양을 어느정도 해야하는지도 아리송송..

결과는!

 (사진으로 보니 별거 없네요 ㅜㅠ)

 

칠리새우, 고추잡채, 불고기버섯말이, 무쌈말이, 날치알 오리엔탈 샐러드 일케 만들었어요~~~

아버님께서 고기 거의 안 드시고 야채류만 드시는지라 샐러드류가 쫌 많죠^^

과정샷도 남기고 싶었지만 이 메뉴 준비하는데만도 시간이 빠듯해서 과정샷따위는 엄두도 못냈네요.

약간이라도 시간 남으면 집안 정리하고~~

급 불어난 체중 때문인지 발바닥 아프고 허리 아파서 내가 이걸 왜 한다했을까 중간에 약간 후회도 했지만;;

(게다가 전날 여수 엑스포 갔다가 빅오쇼까지 보고 버스타고 집에 오니 새벽 3시ㅜㅠ)

일케 다 차려놓고 어머님 기뻐하시는 모습 뵈니 저도 넘넘 기뻤어요.

젤 기쁜 거는 제가 먹어도 음식이 맛있었어요 ㅜㅠㅜㅠ

사실 음식맛은 쫌 포기하고 비주얼로 승부하자! 컨셉이었는데

남편도 정말 빈말 아니구 넘넘 맛있다고 칭찬해주고 (혹시 빈말일까요?)

다들 맛있게 먹어주셔서 완전 뿌듯했답니다.

여기 사진에 없지만 이거 다 먹고 (양이 넉넉했는지 쫌 남았어요)

 생신상이니만큼 밥+미역국 아주 약간씩 먹었어요. 반찬은 묵은지 하나였지만^^

케익에 수박까지 배터지게 먹고 시부모님, 형님 보내고 나니 후아~ 피곤이 몰려오더군요.

몸은 쫌 힘들었지만 즐거운 하루였어요.

준비하면서 계속 ' 울 엄마 생신상도 못 차려 드렸는데 난 참 불효녀다. 엄마 죄송해요 ㅜㅠ'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다 끝나고 남편이 넘 수고했다고 올해 장모님 생신상은 자기가 차린다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엄청 기대할려구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상기억
    '12.5.31 12:30 AM

    우와 좋은 남편이네요 ㅎㅎ ㅎㅎㅎ

  • 빛이조아
    '12.5.31 8:49 AM

    정말 저 말 듣고 넘 고맙고 기뻤어요~~~

  • 2. 탱고레슨
    '12.5.31 12:37 AM

    몸도 무거우셨을텐데 고생많으셨어요 어머님이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그나저나 남편분도 말씀참 이쁘게 하시네요 순산하세요 저도32주째에요^^★

  • 빛이조아
    '12.5.31 8:50 AM

    감사합니다^^ 탱고레슨님도 순산하세요~ 저희 남편 최대 장점이 말을 잘하는 거에요^^

  • 3. 아베끄차차
    '12.5.31 12:54 AM

    마지막 줄이 감동적이네요~ㅎㅎ
    수고하셨어요~

  • 빛이조아
    '12.5.31 8:51 AM

    저도 무지 감동받았어요^^ 남편이 준비한 엄마 생신상도 올릴께요 히히

  • 4. 리본
    '12.5.31 2:19 AM - 삭제된댓글

    정말, 훈훈한 결말이네요 ^^
    처음 하신건데 너무 너무 예쁘게 잘하셨어요, 다 맛있어 보이구요 ~

  • 빛이조아
    '12.5.31 8:51 AM

    레시피가 좋은 덕이지요^^ 감사합니다~

  • 5. haruytle
    '12.5.31 11:41 AM

    제가 먹어도 맛있었다니ㅎㅎㅎ 정말 맛있었나봐요ㅋㅋㅋ
    몸도 힘드신데 대단하셔요~ 저도 엄마 생일상 한 번 차려드려야겠어요ㅠ
    고기 안먹는 제게도 좋은 레시피네요~

  • 빛이조아
    '12.5.31 2:52 PM

    생각해보니 제가 만들어서 전 맛있었을수도 있겠어요^^ 저도 엄마 생신상부터 챙겼어야했는데 ㅠ 엄마 불효녀는 웁니다~

  • 6. 고독은 나의 힘
    '12.5.31 1:25 PM

    역시 가는게 있으니 자동으로 오는군요...^^

    무거운 몸 이끌고 고생하셨습니다.

    시부모님이 얼마나 행복해하시고 남편분은 또 얼마나 으쓱하셨을까요

  • 빛이조아
    '12.5.31 2:54 PM

    매일 끼니만 해결하다 음식 대접해보니 맛있게 먹어주는 기쁨이 또 있더라구요^^

  • 7. 이순영
    '12.5.31 2:15 PM

    몸도 무거우신데 고생 많으셨어요.
    음식도 맛있고,
    칭찬도 받으시고,
    또 마지막 남편 멘트까지~
    보람있으셨겠습니다. ^^

    순산하세요!

  • 빛이조아
    '12.5.31 2:54 PM

    히히 감사합니다^^ 저도 보람있는 하루였어요~~~~

  • 8. 베티
    '12.5.31 3:05 PM

    마지막이 너무 맘에드는 포스팅이예요^^
    상차림도 물론이구요^^

  • 빛이조아
    '12.6.2 10:43 AM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데 저도 저말 듣고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 9. 통이맘
    '12.5.31 3:28 PM

    나름 예쁨받고 사는 며느리인데도 생각해보니 아직 시어머니 생신상을 한번도 못 차려 드렸네요.
    멀다는 핑계로...ㅠ.ㅠ
    35주면 내 입에 들어가는 밥도 하기 힘든 시기인데 장하시네요.
    점수 많이 따셨겠어요.

  • 빛이조아
    '12.6.2 10:45 AM

    저도 차릴 엄두도 못 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기회가 됐어요. 어머님께서 기뻐하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 10. 카산드라
    '12.5.31 5:58 PM

    몸도 무거우신데 생신상까지.....대단하시네요.

    나중에 남편 분이 차리신 친정어머니 생신상도 올려 주세요~ㅎㅎㅎ

  • 빛이조아
    '12.6.2 10:42 AM

    저도 남편이 차릴 생신상이 무지무지 기대되요~~ 히히 감사합니다.

  • 11. 열무김치
    '12.6.2 8:34 AM

    으아~~ 멋진 남편님 !! 친정 어머님 생신이 언제이신지 ?ㅋㅋ 남편님표 생일상이 마구 마구 기대되어요 !!!

    남산만한 배로 어떻게 이렇게 잘 차리셨어요 ?
    (저는 한 32주 째부터 밥하고 반찬 하나로만 차려 먹었는데 ㅋㅋㅋ)
    아기 쑴풍 낳으세요 !!

  • 빛이조아
    '12.6.2 10:42 AM

    저도 제 밥은 밑반찬에 먹는데^^ 엄마 생신은 10월이에요~ 많이 남았다고 마구 날리는 말이었나? 남편표 생일상 꼭 올릴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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