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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12년 봄 먹고 살고

| 조회수 : 7,70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5-27 23:20:45


 

2012년봄  3월...

김치찌개,도미구이,나물들....

 

김치찌개는 앞다리살 1*2 사이즈로 썰어와...

들기름 한수저 두르고 푹 쉰 김치랑.. 달달  미리 볶아서

푸욱~  익힘 감칠맛이 혀끝을 감기는 김치찌개 입니다...

 

도미구이는 엄마가 미리 쪄서  싸주신거...

들기름 후라이팬에 두르고  노릇하게 댑혔습니다...

도미는 다른 생선에 비해서 담백한데..가끔  담백함이 지나쳐서

팍팍한 맛이 많아서  댑힐때  일부러 기름기 조금 보충...더 고소해집니다..

 

 



 

느타리버섯 살짝 데쳐서  들기름에 살짝 볶구요...

방풍나물은 초고추장에  새콤 달콤, 고사리나물은... 집간장에 무쳐서

다시 들기름에 물 한수저 넣어서  촉촉히 볶아주구..

참나물은 참기름과 소금으로...(파,마늘 넣지  않고 참나물 향만  가득히..)

반찬이 한번에 딱 떨어지면 좋은데..

아무리 조금씩 무쳐나도...늘 조금씩 남아서..

나물떨이  하려고..4칸그릇 꺼내서...  한번에 해결....땡



 

 

바쁘기도 하고... 의욕이란 단어도 생각 안나는 때..

유리그릇채로  뙁~

유리그릇채로 밥상차려도...  밥은 맛나요..

올봄에는 유난히 방풍나물을 자주 해먹은듯...

제철나물이라서 먹고  어머님이 잘드셔서 또 사다해먹고..

밥상을 차리다보니... 너무 반찬이 부실한가 싶어서..

얼릉 달걀 말았는데... 썰기도 귀찮아서...통채로....

 

 

 


 

단배추속 데쳐서...  물기 꼭짜고...준비하고

 


 

 

시금치도 다듬어 데쳐서...

물기꼭짜서 준비...

보통 저녁에 이렇게 미리 데쳐서 준비해놓고..

아침에는 무치기만 해서... 밥상으로..

 


 

 

아침에 무치기만해서 올리것도   귀찮아졌던 즈음은...  또다시...

유리그릇이 뙇~

이렇게 밥상차리면 아침을 먹어도 설것이 할게 10도 안나오는듯...

시금치는 집간장과 소금 반반 간해서 참기름으로 무치구요...

단배추속은 된장,집간장 반반으로 들기름으로 무쳣어요...




 

게으름이 극에 달해서  식구들에게  미안해진 주말아침...

잡채에  마요새우,동태전, 주꾸미무침,갈비찜....

차려놓고 보니  과하면  모자르니만 못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혼자 뻘쭘..

킴쒸曰..........  무슨날이야..?  아니 그냥..

그냥그냥...  머리속이 뒤숭숭해서..(혼잣말)

 



 

샐러드채소 사다가  먹어치울 방법이 생각안나서

훈제오리 구워서...

소스도  시판  발사믹글레이즈...........휘리릭~

 



 

미나리나물 새콤하게 무치구요...  미나리잎만 모아서..미나리전   한판

무나물,참나물,고사리는 들깨가루 넣어서 조리듯,  말똥양  좋아하는 동태전, 호박전...

동태 밑간할때  히트레시피대로 참기름과 마늘즙을 넣었더니... 더 맛나요...

 

 



 

4월말에... 우리집 킴쒸가...울릉도 갓다오면서..

명이절임과   쌈으로 싸먹을수있는 명이나물을 사와서...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고기한판...

쌈장만 4가지...딴반찬 하나도 없음... 견과류쌈장,새우젓,갈치속젓,약고추장.

 



 

제발제발... 제일 조그만거  사오라고 부탁해서...

명이장아찌  제일 작은거  두통...(한통은  공항어머님=킴쒸 장모님)

먹을만해요....

 



 

상추랑 꼼꼼이 씻은 명이..  산마늘...

명이 씻을때  풋마늘 씻듯이 한잎씩 떼어내면서 씻어야 하는거 다 아시죠...?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한잎, 한잎...............

 



 

아침부터 앞다릿살  삶아서..

입이  터지게 쌈싸서....  맛나게...  갑자기   의욕이 불끈 쏫아날듯...

저는 명이장아찌  보다 명이 쌈이 더 좋으네요....

 

 


 

 

어느날  킴쒸가   회사 직원한테서 아주 실한  바지락을 얻어다줘서..

주말에 기분이 좋아서... 열심히 차린 밥상..

조갯살 넣은 호박전, 장조림, 오이소박이, 시금치나물,들깻단나물

언젠가...82에서 조기말리기가  유행할때  나도 말렷던 나름   수제굴비...

 

 

 

 

바지락 조개 넣고... 고추장, 된장 반반풀어서...  구수하고  칼칼한 시금치국...

이렇게 바지락 넣고   시금치토장국을  아이들 어려서는 자주 해먹었는데...

근래에  거의 안해먹었는데..

말똥양이  바지락을 보더니  시금치넣고 고추장 된장 넣고 국끓여 줄라구요............이러더라구요...

오랫만에 끓엿더니  칼칼하고 구수하고...............엄청..맛났어요...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오니...  각오는 했지만..

어머어마한  택배물건들.... 이마트에서 배송온것들... 축협에서 온것...강원도정선에서 온....  곤드레4키로...

뙇........뙇...........뙇~

그래도 내려오는 눈 붙잡아 올리면서.. 고기들은 분류해서 1회분량씩  소포장...

곤드레4키로 ..곤드레밥이나   된장국 끓여먹을려고 82에서 배운데로..  줄기가  사각하게...

데쳐내서...500그람씩 물 도 같이 넣어서 냉동시키고.. 남겨서...

토요일 아침에.....곤드레밥과...곤드레된장국...

 



 

파,마늘, 들기름,깻가루  넉넉히   푹푹..

양념장...

 

 



 

 

사각하게 데친 곤드레에 된장한수저, 멸치다시마육수.......

구수하고 좋은데요...

 






보통 밥하는거보다 물량 살짝  덜 넣었어요...2미리정도...

곤드레는  들기름, 집간장으로 밑간해서

스텐압력솥에 쌀먼저 앉치고  위에 곤드레나물 올리고  일반밥하는거랑 똑같이...

식구들 반응은... 어머님은 제가 밥을 넉넉히 하는 바람에..하루세끼  다  곤드레밥 드셨는데...

아주 좋아하셨구요... 킴쒸는 별로....  말똥양은...  군말없이  먹으면서..

가끔은 먹을만하다고...  단 !!!! 양념장이  좀 간이 짯으면  한다는 감상평...


 

 

두서없는   마지막.....

오늘낮에 해먹은 안드로메다님 레시피....망향식국수양념..

너무너무  맛나게  먹었어요...상큼..........

보통 비빔국수 양념장 보다 소스량을 넉넉히... 거의 면과 소스가 비빈다는 느낌보다는

자작하게 말아먹는  수준으로 소스를 넣었을때..........맛났어요....

.

.

 

소연 (sairapina)

시어머니한분 신랑 한사람 아들하나 딸하나 잘먹고 사는일에 요즘 좀 시들해진 아짐입니다.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지니
    '12.5.27 11:50 PM - 삭제된댓글

    안녕하세요. 맛있고 몸에 좋은 밥상이네요^^
    근데 명이나물을 풋마늘처럼 씻어야 한다는건 줄기 속에 숨어있을지도 모를
    흙 때문에 그러는건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 소연
    '12.5.28 12:33 AM

    유지니님~ 안녕하셔요..^^
    명이나물 줄기속에 숨어있어요.. 아니 내 놓고 보란듯이..
    줄기 속속이 흙이 꼼꼼이 들었드라구요....한잎한잎 떼어내면서 씻어야 깨끗해요.
    생것으로 먹는 명이나물은 은은한 마늘향이 나서 좋드라구요..
    선도가 떨어질수록 마늘향이 줄어드는거같아요..

    쌈사먹고 남은 명이는 데쳐서 풋마늘 무치듯 무쳐먹었더니 맛났어요..^^

  • 2. 우화
    '12.5.28 3:38 PM

    소연님... 저 정말로 님의 밥상에 숟가락 얹고 싶어요.
    저런 반찬 누가 해준거 정말 맛있ㄱㅆ어요
    아..... 먹고싶다.

  • 소연
    '12.5.28 5:38 PM

    ㅎㅎ 저도 누가 차려준 밥상 좋아해서 친정식구들 모이면
    손하나도 안움직이고..진상시누노릇하면서 얻어먹어요..ㅎㅎ(올케언니만 3명이라서 내가 들어가서 낄자리도 없어요...)
    설것이는 남자조카애들 한테 용돈 쬐끔 만 쥐어주면 해결하구요..

    언제나 제일 맛있는 밥상은 누가 해준 밥상!!!

  • 3. 고독은 나의 힘
    '12.5.28 9:34 PM

    오호호.. 안그래도 작년에 유행한 시네라리아님 비빔양념장하고 안드로메다님 양념장 사이에서 고민중이었는데.. 바로 결정 들어갑니다..^^

  • 4. 소연
    '12.5.29 8:10 AM

    시네라리아님 양념장은 안해밨는데.. 안드로메다님 양념장은 상큼 그자체에요...
    다음번에는 시네라리아님 양념장 도전해볼까바요..^^

  • 5. 아베끄차차
    '12.5.29 11:04 AM

    완전 건강밥상이네요-
    아침에 햄 대강부치고 오뎅탕도 시판제품으로 후루룩 끓여서 먹었는데.. 급 반성하게 됐어요..ㅎㅎ
    저도 국수 한번 해봐야겠여요~
    사진은 꼭 냉면 전문점같아요..ㅎㅎ

  • 소연
    '12.5.29 10:19 PM

    ㅎㅎ 나가서 먹는 밥이란게 대부분 기름진음식이 많아서 집에서는
    되도록 나물이나 생선을 자주 올리려고 노력중입니다..
    우리집식구중에서 햄...특히 스팸을 제가 제일 좋아하는데..
    햄구워먹으면 말똥양이 언젠가는 외할머니께 이르드라구요..
    "할머니 엄마가 아침에 햄구워준다구..." 거기다가 오뎅탕은...
    반찬에 들어 가지 않는답니다..ㅠㅠ
    비빔국수사진은 유기그릇 덕 입니다...

  • 6. 만년초보1
    '12.5.29 2:14 PM

    와 정말 부지런히 잘해 드시네요. 저도 전업 된지 1달이라 더 열심히 해먹는다고 하는데,
    자꾸 마트에서 장만 보고, 아이템이 딸려요.유리찬으로 차린 밥상, 정겨운데요? ㅋ

  • 소연
    '12.5.29 10:22 PM

    ;;;;; 경력25년차 인데 아직도 노력중입니다.
    전업 몇달 해밨는데.. 진짜 힘들드라구요..식구들은 기대치가 높고..
    전업됬다고 사람이 바뀌지는 않고...아이템은... 82를 기웃거리고.
    지난해 제블로그 를 보기도 하구요... 요즘 자주 유리그릇채로 밥상을 차리는듯..

  • 7. 쎄뇨라팍
    '12.5.30 12:10 PM

    ^^
    저는 언제나 한수 배워가는데요;;;
    항상, 정갈하고 같은 음식도 맛깔나게 만드시는덴
    분명, 뛰어나신 솜씨가...
    명이나물을 생으로 먹는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ㅜㅜ
    저도 주부생활 20년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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