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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릇 구입 기념 파스타 저녁

| 조회수 : 8,677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01-18 14:15:29

며칠전에 정말 간만에 지름신이 강림하야, 그릇을 좀 질렀댔습니다.
근 몇달간 거의 아무런 쇼핑을 하지 않아서 꽤 생활비가 절약되었었거든요.
근데...걍 한번에 다 써버렸다는....ㅠ.ㅠ


전부터 갖고 싶었던 베이터스바하의 파스타플레이트. 사실 파스타 접시가 갖고 싶었다기 보다는, 그냥 빨강색 그릇이 너무 갖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그릇들은 오통 하얀색 천지라...가끔은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때 이런 원색 접시를 꼭 한번 사용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주문하여 온걸 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엄청나요.ㅜ.ㅜ 지름이 무려 31센티인데요, 이거 두장 올리니 식탁이 꽉 차더군요.


그리고...그 유명한 점보 머그. 하트 무늬가 어쩐지 발렌타인데이가 연상되지요?
이것 역시...정말로 무지막지 크더만요.
라면 끓이면 한개가 다 들어간대요. 저두 스프 보울이나 면기로 자주 사용하게 될것 같아요. ^^

그나저나...없는 살림에 결코 싼 그릇도 아닌 걸 저렇게 몇 피스나 지르고 보니, 남편 눈치가 보여서라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듯 하야...
어제 저녁 메뉴는 스파게티로 낙찰되었습니다.



이름하야, <시금치와 연어의 크림소스 페투치니>입니다. 음...쓰고 보니 무진장 거창해 보이네요.-.-;;;;
사실 막상 만들어 보면 별것도 아닌데 말이죠...

주말에 스테끼 먹을까 싶어 사온 연어 두토막을, 그냥 구워 먹으려고 생각하고 보니, 사이드는 뭘로 하고, 소스는 또 따로 만들어야 하고...생각해보니 퍽 귀찮네~ 싶어서 쉽게 먹기 위한 일품 요리였거든요.


근데...토종 입맛을 타고 난 우리 아들놈도 크림소스가 썩 탐탁치 않은지 깨작거리다 말고,
남편도 점심에 오므라이스를 먹어 그런지 오늘 따라 김치찌개가 당기는 날이었다고 하면서 썩 잘 먹어주지 않았답니다. 흑흑흑...ㅠ.ㅠ

그래서...저와 저의 뱃속에 있는 둘째만...배터지게 먹은 날이었지요. OTL (어젠 제가 유난히 느끼한 음식이 땡기는 날이었나봐요.)



과정샷...찍으면 참 좋겠는데,언제나 저의 하는말이, 17개월 아가를 데리고 부엌일을 하면서 과정샷을 찍는 다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요...솔직히 밥 안 굶고 해먹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저 자신이 대견해요.(라고 말하면 너무나 자뻑일까?????)

하여간에...그래도 레시피는 나갑니다. 이것도 뭐 요리책에서 보고 배운 요리가 아니라서 그냥 <내맘대로> 버전입니다. 뭐, 제가 하는 음식이 언제나 다 그렇지만서두...ㅡ.ㅡ;;;

** 재료 : 연어 두토막(각 120~150그람), 시금치 수북히 한줌, 느타리 버섯 한줌, 양파 1/4개, 마늘 두쪽, 페투치니 140그람, 생크림 300미리, 우유 300미리, 케이퍼 약간, 소금, 후추
(주 : 페투치니는 넓적한, 우리나라 칼국수 모양의 스파게티 면을 말합니다. 크림소스랑 아주 잘 어울려요. 하지만 없다면 그냥 보통 스파게티 면도 상관없습니다.)

1. 연어는 먼저 소금, 후추, 화이트 와인으로 밑간하고 혹시 있다면 슬라이스된 레몬 한조각을 위에 얹어 잠시 재워둔다.
2. 면을 삶는다.-소스 만들때 동시에 시작하면 딱 시간이 맞지요. 면이 미리 익으면 뜨거울때 물기를 뺀후 올리브오일을 발라둔다.
3. 팬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르고 연어를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낸다.
4. 연어를 꺼낸 팬에 다시 오일을 살짝 더 두르고, 마늘을 구운 색이 나도록 굽고, 여기에 양파, 느타리, 시금치 순으로 넣어 살짝 볶는다.
5. 4에 생크림+우유를 부어 소금간 하여 끓인다.(생크림만 하면 더욱 고소하나, 칼로리도 너무 높고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좀 느끼할수 있으므로 우유를 섞는다.)
6. 5에 삶은 면을 넣어 살짝 버무린후 일단 건져 내고, 여기에 구워낸 연어를 넣어 살짝 끓인다. 소스맛이 베게 하는 것이 포인트. 오래 끓일 필요는 없다.
7. 접시에 담은 면 위에 연어를 올리고 남은 소스를 모두 붓는다. 다진 케이퍼를 올리고 마무리. 파슬리를 뿌리면 좋은데, 저는 없는 관계로 차이브로 장식...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리채
    '06.1.18 2:28 PM

    좀전에 좋은님이 알려주신 철유를 지르고왔는데 여기에서 또 이런 강적을 만나다뉘~ㅠ.ㅠ.....
    넘 이쁘옵니다.강렬한 저 땟깔~
    그나저나 그냥 쉬어도 힘들 산모가 저런 고난도의 음식을 만들어 올렸는데
    집에 남자들 좀 굶겨야 겠어요~~~~ㅎㅎㅎ

  • 2. 라임그린
    '06.1.18 2:29 PM

    흐.. 이뿐 빨간 그릇.. 넘 가지고 싶다. 근데 31cm는 좀 크긴 할 듯...
    그래도 뿌듯하겠어요... 이쁜 그릇보면 넘 좋잖아요... 저도 그릇에 대해서만은 병에 걸려서...
    신랑이 "또 샀냐?"가 입에 붙었다는...

  • 3. 챠우챠우
    '06.1.18 2:39 PM

    빨간 파스타접시...색깔이 넘 정열적이에요.
    크기가 약간 더 작으면 딱이겠건만,31센티라니..대충 감이 오네요. 헉

    전 살돋에 올라온 99000원짜리 철유세트를 보구 어제부터 계속 지를까말까..싸이트를 열번도 넘게 들락거리다가 겨우 겨우 지름신을 물리치고..야,잘 참았구나하고 대견해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집에 낱개로 구입한 철유면기랑 주름접시가 4피스씩 있어서 짝을 맞춰볼까했는데...
    어쨌든 이틀 잘 참은덕에 10만원이 굳었네요. 에휴,시도때도없는 무서운 지름병 ~

  • 4. 이마공주
    '06.1.18 2:40 PM

    그릇사놓고 쓰지도 않고 음식도 잘 못하면 당연 구박이겠지만
    저런 예쁜그릇에 맛나 음식에 남편께서 눈치를 주시는것보단
    넘 맛있는 음식을 예쁜그릇에 담아주니 기분도 좋고 오렌지피코님 사랑받으시겠어요..*^^*

  • 5. 이뿐둥이
    '06.1.18 2:50 PM

    이 그릇 어디서 구경할 수 있나요??

  • 6. 벨르
    '06.1.18 3:09 PM

    전 그 머그에다 아침마다 씨리얼 먹어요.. ^^

  • 7. 이빠진 동그라미
    '06.1.18 3:17 PM

    나이가 들어가면서 왜이리 빨강색그릇이 예뻐보이는지...
    그런데 아이온에 가도 이 빨강그릇은 없는것 같은데 어데서 구입하셨나요?
    저두 철유 사고 싶은거 꾹 참고 키친토크에 들어와 이 빨강그릇을 보고
    지금 이리저리 검색하고 난리 났네요. 어데서 파는가 하구요^*^

  • 8. namu
    '06.1.18 3:28 PM

    피코님의 안목 역쉬~~~good!
    입덧은 어떠신지? 피코님께 베이킹 좀 배워볼라했는데
    좋은 소식 땜에 좌절^^;;;
    제 홈에도 가끔 왕립해주세요.
    안부 마이 궁금해여~
    (www.namuzip.net 잊으셨을 듯하여)

  • 9. SilverFoot
    '06.1.18 3:30 PM

    빨간색 접시가 정말이지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개수랑 크기만 모자르지 않게 넉넉하면 된다는 주의라 이쁜 그릇에 그다지 욕심이 없는 편인데 저 빨간 접시는 너무너무 이뻐 보여요!!

  • 10. 버피
    '06.1.18 4:23 PM

    날씨가 추워선지 저도 느끼한 음식이 땡기네요..^^ 크림소스 페튜치니 언제 한번 만들어 봐야 겠어요.(생크림 있을때)... .. 그릇도 잘 사셨네요.. 참 예뻐요..

  • 11. 녹차미녀
    '06.1.18 4:30 PM

    저기 ~저 빨갱이 접시 넘넘 이뽀요
    꺼이 꺼이;;,,,,,,,,,

  • 12. 아이리스
    '06.1.18 4:33 PM

    참 좋으시겠어요... 다른 분들 글을 봐도 다 마찬가지지만... 지름신이 강림했을때 그냥 지를 수 있다는게... 전 아무래도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다보니 잘 안돼요... ㅜㅜ

  • 13. 초보식객
    '06.1.18 4:42 PM

    스프볼...탐나는군요 ^^;; 빨간색 파스타접시에.. 크림파스타 색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ㅜ.ㅡ;;

    잘보고 갑니다.. ( __)

  • 14. 하하걸
    '06.1.18 6:28 PM

    저두 빨강색 접시가 사고 싶었는데.....
    넘 이뻐요~ 파스타 넘 맛나겠네요^^

  • 15. 반짝이는별
    '06.1.18 9:19 PM

    울 신랑 빨강색 넘 좋아하는데...
    어데서 구입하셨나 살짝 공개해 주세요

  • 16. 오렌지피코
    '06.1.18 9:36 PM

    크하~ 저 빨간 그릇에 필받으신 분들 많으시네요.^^;;
    베이터스바하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닌가??
    온라인으로 구입하려면, 전체 라인이 다 없구 일부만 쬐끔 들어와 있는 곳을 알아요. 제가 산거 외에 별루 종류가 많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쪽지 주시면 살짝 가르쳐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그래두...파리채님, 라임그린님, 챠우챠우님, 및 그외 지름신 발동하신 많은 분들...가정경제를 생각하야 제가 누름신을 보내드립죠, 에잇!!! 받아랏!!!

    namu님, 으흐흐~~ 저에게 베이킹을 배우신다뇨....제발 그것만은...(저 지금 기.기.긴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대체 누굴 가르칠만한 실력이 아니라니깐요!!
    그래두...하여간에 뵙고 싶어요. 언제 벙개 함 또 안하나요? 플리쮸~~~

  • 17. 콜린
    '06.1.19 12:05 AM

    그릇 정말 예뻐요... 정말 잘 사신 것 같아요. 파스타도 매우 훌륭해보입니다.

  • 18. 이뿐둥이
    '06.1.20 9:56 AM

    요기서 구입하셔요~~~
    저두 금방 샀답니다... ㅋㅋㅋㅋㅋ
    http://www.sgnco.co.kr/shop/shopbrand.html?xcode=059&typ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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