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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 아들 생일상 차려 줬어요.

| 조회수 : 7,29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6-01-17 09:41:30
한 2년전 부터 우리 아들 생일 때가 되면 뭔가 분주하고 급한일들이 생겨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산신령이 된 기분으로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물었지요 ^.^
그랬더니 우리아들 왈
"네.제 소원은 양식으로 썰고 싶어요." 이러지 않겠어요?

"그게 뭐 어렵겠느냐  소원되로 되거라  얍!" 해서 한상 차려 냈습니다.

예전에 뉴올리안즈 갔을때 먹어 본 검보 스프가 생각나 스프는 검보 스프고요, 샐러드는 집에 굴러다니던 야채들을 모아 모아서 키위드레싱을 뿌렸습니다.  메인디쉬는  햄버그스테이크와  찹 스테이크 두가지. 빵은 월맡의 모닝롤, 후식으로는 직접 구운  쵸코 체리맛 생크림 케잌이였습니다.

우리딸 학원다녀와서 하는 말
"엄마 원중이 생일에 이렇게 차리면  아빠랑 내 생일에는 부담스러워서 어떻게해? 내때는 초밥 5가지랑
  생선회해줘"

그래서 제가 우리딸에게 말했죠.
"그럼 넌 내생일에 뭐해줄거니?"

"에이 엄마는~~ 난 떡뽁기도 태워먹는 사람이데 뭘해 내가.~~ 나가 먹지 뭐~~"
눈웃음을 치며 무대책이 대책이라 말하는 딸의 이마에 알밤을 먹이고는  
"나도 니생일에는 나가 먹을거다."

우리딸이 이소리를 듣고 그냥 안넘어가죠.
"엄마 그럼 태워먹은 떡볶기라도 좋다면 내가 그거 해줄께.ㅋㅋㅋ"

참 ~~~~착하고 힘센 내가 참아야죠.
이번 내생일에도 나가서 먹게 될것 같네요~~~휴    난 언제나 한번 생일상 받아보려나...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yun
    '06.1.17 11:22 AM

    양식은 역시 간단하면서도 뽀대가 나는군요.
    분위기가 고급 레스토랑이네요.

  • 2. 야미
    '06.1.17 2:15 PM

    아드님이 좋아하셨겠어요 ^_^

  • 3. 강민정
    '06.1.17 2:23 PM

    아드님이 행복햇겠네요....

  • 4. 골고루
    '06.1.17 5:27 PM

    와! 정말 멋져요.
    저도 저 자리에 앉고 싶네요.

  • 5. 원재맘
    '06.1.18 12:55 AM

    아이 부끄러워라 제아들도 1월17일이 생일인데 생일이 같네요 그런데 전 빕스에서 떼웠는데 내년에 저도 아들을 기쁘게 해줘야 겠네요!

  • 6. 꼬미 마미
    '06.1.22 9:14 AM

    그릇도 너무 이쁘구 음식들도 이쁘구 그러네요...결혼때 무늬가 하나도 없는 그릇세트랑 철유랑 코렐 이정도로 시작했는데-
    요샌 자꾸 화려한 그릇에 눈이 가네요..갖고싶다-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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