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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주말농장 놀이

| 조회수 : 2,59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11-23 11:07:49
작년 말에 서울시에서 하는 친환경주말농장을 신청했어요
아이들도 놀며 공부할겸 친정부모님 소일거리도 해드릴겸해서요
저희 엄마 남이 버린 조그만 하얀 프라스틱 화분에도 뭔가를 길러 드시는 분이거든요

아직 쌀쌀한 초 봄에 농장에 가서 씨도 뿌리고 밭도 일구구요
마침 강아지 두마리도 태어나서 한참 강아지 타령하던 큰 녀석에게 큰 기쁨이 되었어요

처음해보는거라
씨는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 모종을 뭘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 하며 시행착오를 격었지만
한해동안 참 맛있게 즐겁게 보냈어요

유치원 상담할때 선생님들이 두 아이가 다른 애들과 달리 자연에 익숙하고
가꾸기 돌보기등을 잘한다고 하셔서 기뻤구요

여름엔 옆 개울에서 물놀이도 신나게 했었고
농장에서 따온건 뭐든지 맛있더라구요
저희 농장은 남양주라 수질보호구역안에 있어서 농약은 살포하지 못하는데도
햇빛, 바람, 좋은 물이 키운 야채는 맛이 틀려요
농장 옆에 하우스가 크게 있는데 그게 유명백화점에 유기농으로 계약재배 되는거라면서
농장주인아줌마가  저렇게 일년 내내 해도 못보고 속성으로 키운걸 유기농이라며 사먹는다고
서울사람들 바보라고 웃으시더라구요

봄엔 새순이 올라오는걸로 겉절이를 해먹었고
3주전에 마지막으로 새 씨앗 뿌렸던걸 다 거둬다 먹었어요
봄 순은 아주 연하고 가을 순은 진한대신 좀 억셉니다.
겨울 내내 그 맛이 그리워질거 같아 햇볕 잘 드는 울 집 거실에 씨를 좀 뿌려볼까 해요

82쿡 덕에 매실 잘 담궈 액기스를 냈는데
간장:매실액기스:다진마늘:들기름:고춧가루 = 1 : 1 : 적당량 : 0.5 : 0.3 정도로 쏘스를 만들어
싱싱한 야채랑 무쳐 먹으면 아이고 어른이고 커다란 접시 하나가 뚝딱입니다.
저희는 저 쏘스에 묵도 무쳐먹어요

초고추장도 다른거 하나 없이 액기스랑 고추장만 동량으로 섞어 주면 상큼하고 맛있네요

마늘쫑이며 밥에서 딴 풋고추며 82 레시피로 밑반찬 담궈 잘 먹었어요
감사의 의미로 우리집 유기농 야채로 겉절이 한 그릇 드세요 아~~~~~~~~~~~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una
    '05.11.23 12:21 PM

    주말농장이라...너무 멋지네요..
    야채가 싱싱해서 한 개 스윽 집어 먹고 싶네요~

  • 2. Kong각시
    '05.11.23 2:06 PM

    너무 싱싱한 색깔이네요~^^

  • 3. 내마음의 그거
    '05.11.23 3:03 PM

    맞아요.. 아무리 유기농으로 사먹어도 밭에서 직접 키운 그 맛이 아니예요..
    자연에서 햇볕 듬뿍받고 적당히 물먹은 진한맛과
    하우스에서 물많이 먹고 자란 야채(유기농이여도)의 싱거운 맛은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아요.
    사진으로도 진하고 싱싱함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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