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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훔친 호박이 더 맛있다! 호박전

| 조회수 : 3,781 | 추천수 : 76
작성일 : 2005-09-27 20:46:32
옆집은 아직 집을 짓지 않아 계속 공터이다. 그런데 동네의 다른 집에서 그 집터에 흙을 높여서 매년 고추며 호박 등을 심어서 밭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시골에서는 빈 땅은 죄다 이렇게 아무나 가서 이것저것 심는다. 그러다가 주인이 치우라고 하면 치워버리면 그만이다.
그 땅 가운데는 고추를 가득 심고 주위의 남는 짜투리 땅에는 호박을 심는데, 이 호박 줄기가 퍼지고 퍼져서 우리집 울타리를 넘어 들어왔다. 작년에도 그랬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우리집 울타리를 훌쩍 넘어서 마당 한쪽을 가득 점령하고 있게 되서 가족이 호박 넝쿨을 한번 다 넘겨서 정리를 했었건만 그 사람들은 자기네 호박이 우리집을 침범해서 마당을 마구 점령해 가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다. 쭉쭉 뻗는 호박 줄기는 가족의 수고가 민망하게 다시금 우리집 마당 한쪽을 가득 점령하고 말았다. 에혀~
오다가다 보니 제법 호박들이 쓸만하게 열려 있었다. 흐흐..

오늘 점심, 몇일간 봐뒀던 애호박을 시우를 안고 간 가족이 서리를 해 왔다. 사실 우리집 안으로 쑥 들어온 호박이긴 했지만..

'시우가 호박 서리 해 왔어!'
가족의 목소리에 쳐다보니 이러고 있다. (웃음)
호박이 시우 얼굴만하다. 동글동글한 것이 참으로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그리하여 오늘 점심은 호박전!

애호박이긴 해도 제법 큰 탓에 전도 큼직하다.
막 딴 호박은 수분도 있어서 촉촉하고 부드럽고 향긋하니 맛이 좋다.
까짓꺼! 우리가 심은 호박은 이제 없으니까 당분간은 우리집으로 넘어 온 호박 서리나 해 볼까나.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국
    '05.9.27 9:51 PM

    ㅎㅎㅎ
    시우 얼굴이 너무 귀여워요
    훔친 호박이라니....
    지금 이항복 얘기 하자는 것도 아니고..
    가져 가라고 해도 안 가져 가는 호박의 정리 차원에서...

    저도 오늘 마당에서 그만 자라라고 잘라도 잘라도
    뻗어나가는 부추 잘라서 부추전 해 먹었습니다
    오늘은 어쩔수 없이 저지르게 된 전들의 파티 인것 같네요..
    호박전~ 몹시 땡깁니다..ㅎㅎ

  • 2. Kaede
    '05.9.28 9:08 AM

    마트에는 호박에 한개 천얼마씩 하지요. 마트에선 도저히 못사겠고
    시장에 가서 호박 한아름 사와야되는데 시간이 통 안나네요.
    호박전 참 좋아하는데...맛나게 보여요+_+

  • 3. 칼라
    '05.9.28 10:07 AM

    *^^* 호박서리......
    정말 아이얼굴만큼이나 커다랗네요,
    호박전이 맛난 가을입니다.

  • 4. 열쩡
    '05.9.28 11:06 AM

    느무느무 먹음직스럽네요
    저도 오늘저녁에 해먹어야겠어요
    어디계신가요?
    시골이라면 동네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시우가 넘 예쁘네요

  • 5. azalea
    '05.9.28 11:57 AM

    시골 맞아요. 충북 음성이요. 서울 살다가 삼년전에 이리로 이사왔습니다. 너무너무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저기 사진에 홈페이지 주소 있는데 구경오세요. 허접하지만 홈에 시골 사진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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