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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접해도 여기서는 귀한대접 받아요.^^

| 조회수 : 5,537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5-09-22 13:11:11
이보다 더 간단하기도 쉽지 않지요..

일명..콩나물국밥...다들 아시지요..?

어제 오시기로 한 손님이 늦은시간까지 연락도 없으셔서 ..안오시는줄 알고..
저녁준비 안했는데 ..오신다고 ..것도 바로 집 가까이라고...

어쩌냐구요...ㅠㅠ

밥통에 밥은 2인분이 약간넘고..(됐쓰~~)
점심에 콩나물국 끓여놓은거 있구...

아무리 콩나물이 이곳에서 귀하다고 해도 올만에 오시는손님께 밥.김치.콩나물국은..
좀 거시기 혀요.^^;;

작은 냄비에 다듬어놓은 멸치 넉넉히 넣고 잘익은 김치 얼른 꺼내 송송 썰어 국을 정신없이 끓였답니다.
급조한 김칫국에 점심에 끓여놓은 콩나물국을 부어 함께 끓이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

설렁탕용 뚝배기에 담고 파송송 계란탁~~

이런 내막을 전혀 모르시는 손님...
저녁 드시고 오시는길이시라더니...

하마터면 뚝배기속으로 얼굴 빠뜨릴뻔 ..국물까지 남김없이 비우시내요..^^

한국서는 손님께 이렇게 대접해드리면 성의 없다고...투덜투덜..궁시렁 궁시렁..하실텐데..

예서는 이런걸...무쟈게 대접해 드리는걸로 생각하시구요.
라면도...아주 귀해서..귀빈께 큰맘먹고 대접해드리는걸로 생각하시죠..

라면에 떡이라도 몇개 희끗~  얼핏 보이게 끓여 대접하는거..... 이건 국빈급이지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어요
    '05.9.22 1:16 PM

    이것은 이슬이랑 친하게 지내고 그 다음날. 제가 자주 찾던 음식인데........
    속 달랠때는.. 이놈이.. 아주 좋거든요..............
    요즘은 이슬이랑 안 친하기로해서. 안 찾고 있지만......
    옛날 생각나네요..

  • 2. 여름나라
    '05.9.22 1:22 PM

    웃어요님..
    제가 이슬이 좋아하다 나이때문에 은퇴하고 이제 사춘이(울딸이 효리언니술이라 부르지요)이뻐해요^^

  • 3. 카푸치노
    '05.9.22 1:54 PM

    대단해요!!
    그 먼나라에서 새우젓도 갖추고 계시나봐요??
    갑자기 저희집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콩나물과 새우젓이 불쌍해지네요
    날씨가 시원해지니, 이젠 따뜻한 국물이 종류별로 땡깁니다
    넘 맛나보여요~~~

  • 4. **보키
    '05.9.22 4:35 PM

    비도 오는데
    떡이 몇개 희끗 보이는 국빈급 떡 라 면 먹고 싶네요 ㅎㅎㅎㅎ

    먼곳에서 먹는 음식은 늘 그리움을 쌓이게 하죠...

  • 5. 무수리
    '05.9.22 5:29 PM

    맞아요.. 여기서도 누가 귀한 대접 받았다고 자랑 자랑 하기에 뭔가 했더니
    직접 쑨 묵 먹었다고 감동의 쓰나미더군요.
    여기는 질 좋은 고기 비싼 케키 외제 과자 뭐 이런거는 흔하니까 별로 다들 좋아하지도 않고
    열무 김치 ,청국장 같은거 줘야 다들 좋다고 뒤집어 집니다.

  • 6. sunhouse
    '05.9.22 8:45 PM

    이곳 사정과 비슷하네요.
    여긴 콩나물 없어서 켄 통조림 콩나물 쓰지만
    그것도 요즘은 안들어 오구..
    그 흔한 콩나물.. 서울서 누가 콩이라도 갖다주면 키워
    귀하게 아껴 먹던... 씻을때 하나도 못 흘리는...
    먹고파라.. 콩나물..흑흑

  • 7. 여름나라
    '05.9.23 3:34 AM

    카푸치노님.
    김치용 새우젓은 어머님이 보내주시구요.(더 짜고 냄새나는거)다른음식을 만들용도의 새우젓은 한국다녀오는길에 엘에이 한국수퍼에서 사온답니다.먹고 살기위해 목숨거는 여자랍니다^^

    **보키님.
    맞습니다.항상 그렇게 한국음식에 연연하게 되더라구요..

    무수리님..
    그렇지요..외국생활하시는분들은 다 그런가봐요..여기도 김치 담은거 나눠주고 하면 정말 우정 찐하게 나눈게 되는데....^^

    sunhouse님
    콩나물 캔 통조림...금시초문이예요.
    한국산이예요?..어머...너무 궁금하내요..어찌 생겼는지...저도 콩나물 길러먹었었는데 요즘은 중국두부아줌마가 길러서 파니...많이 좋아진셈이예요...^^

  • 8. sunhouse
    '05.9.23 5:02 AM

    여름나라님..
    한국에서 들어오는 콩나물 캔통조림이여요.
    이곳은 빙수용팥 통조림과 같은 젤 큰싸이즈로 들어왔지요.
    아삭한 맛이 없구..그것도 7000원 정도하지요. 서울서 1000원어치나 될러나..
    같은 회사에서 같은 캔으로 `선지우거지국' 도 있었는데..

  • 9. 자카란다
    '05.9.23 5:04 AM

    여름나라님.한수배우고갑니다
    콩나물국이 럭셔리로변했네요^^
    한국콩나물은 작고 고소한데 여기 미국은 길고 질기고 고소하지않아요.그나마 있으니 감사할뿐이지요.
    외국오니 어찌 밥을 더 많이 해먹는것같아요.한국에있을때보다 쌀줄어가는속도가 놀라울뿐입니다...

  • 10. 여름나라
    '05.9.23 9:52 AM

    sunhouse님..
    진짜 비싸내요..눈알 나올거 같애서 못 사먹을거 같애요..전 선지 우거지국을 콩나물국밥보다 더 좋아라 하는데..캔으로 한번 알아볼까봐요...^^

    자카란다님.
    여기 콩나물도 역시 맛은 걍 그래요..한국 오리지날 못 따라가죠..감히..
    저도 그나마 감사한마음으로^^
    그쵸..? 이상하죠..? 왜 외국살면 이렇게 먹거리에 목숨을 거는걸까요...초연하지 못하고...저도 아주 죽자사자 먹을것만 챙겨요...^^

  • 11. 레아맘
    '05.9.23 5:55 PM

    맞아요..외국에서 콩나물 국밥이면 정말 멋진 식사지요..아~ 먹고 싶다..여긴 숙주밖에 없어요 ㅠ,ㅠ

  • 12. 여름나라
    '05.9.27 6:38 AM

    여기도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콩나물 먹고싶으면 집에서 길러먹어야 했었는데...지금만 해도 많이 좋아진 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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