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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역국

| 조회수 : 5,011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9-20 05:11:47

안녕하셨사와요,
심하게 바쁜척하다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다들 무탈하신지...

모처럼 부엌수다 좀 떨고싶은데 마음이 수랏간을 떠난지 어언 몇달인지라 변변한 사진이 없어
얼마전 마님생일에 바친 머슴의 미역국 사진을 걸칩니다.

맛을 그려내는 우리의 장금 머슴은 어찌나 창의력과 응용력이 뛰어나신지
여지껏 똑같은 미역국을 끓인적이 한번도 없습죠.
마른 새우를 넣었다, 홍합도 넣었다, 양파도 넣었다(--;;), 알게 모르게 고춧가루도 살짝 뿌렸다...

올해엔 가히 그 내공이 절정에 달하야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오뎅 홍합 미역국이 탄생하기에 이르렀슈미다.
첫 대면은 참으로 허걱~ 이었으나, 그래두 맛은 뭐...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면서 허나 오바하지않을려고 뒤엔 살짜꿍 후추의 향이 훑고 지나가더군요.

내년엔 과연 어떤 미역국이 나올지 이젠 슬슬 기대까지 생깁니다요.


그건 그렇고,
20대 후반이후로는 저와 나이를 분리시키고 살다보니 이젠 생일이 와도 별 감흥이 없었지요.
너 따로 나 따로...

나이든다고 뭐 특별히 우울해질것 없으니 그게 좋은줄만 알았더니만 부작용도 있더이다.
남 나이드는 것만 보이고 저 나이드는 건 모르는 주책바가지가 되는거죠.

‘음, 저 사람은 나랑 나이가 비슷하겠구나’ 싶으면 저보다 7살이 어리구요,
‘저 사람은 나보다 열살쯤 많겠다’ 싶으니깐 저랑 같은 연배더라구요. 헉스...
요새 저 진짜루 충격 많이 받았십니다.

남한테는 칼처럼 정확한 자를 들이대고 저한테는 한없이 관대한...뭐 그러면서 산건가요?
2005년부턴 나이랑 저랑 합체하면서 산다고 떠들었었는데 그 합체가 아직 제대로 안 이루어진 모양입니다.
정신 차려야해...

내가 남자로 바라보는 래원이나 현빈에게는 제가 무얼로 보일까요...
아...슬퍼집니다...
정신 차려야해...

암튼 몸에 좋다는 것도 좀 챙겨먹으면서 주름 관리도 하고 부지런 좀 떨면서 살아야되갔슈미다.

여러 성님 동상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 되시길 바라면셔 이만 물러갑죠.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ppo
    '05.9.20 7:46 AM

    허걱!!
    밴댕이님 앞에 닭표시 좀 하시지요.ㅋㅋㅋ
    마님이라굽쇼???
    한번도 남푠이가 끓여 주는 미역국 먹어 본 적이 없는 저로선 심하게 가슴이 요동칩니다.
    이걸 보여주곤 내년엔 나도 한번 받아 봐?
    으이구 구박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이지.
    말자말어
    나혼자 세웠다 부쉈다 하다가 끝냅니다.
    그나저나 홍합과 어묵이 들어 간 미역국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 지는데요?
    그리고 나이요.
    저 작년에 4학년 올라왔는데요.
    어제도 거울 보면서 " 난 왜이리 안 늙지? " 하며 혼자 우쭐 했었답니다.
    나이 모르고 사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니라니 좀 위로가 되네요.

  • 2. 경빈마마
    '05.9.20 9:24 AM

    마님 생일에 머슴이 이렇게 멋진 미역국을?

    마님이 부럽습니다. 미역국에 오뎅도 들어간다는 것! 배웠습니다.

    마님 더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 3. 달고나
    '05.9.20 9:28 AM

    아~옆에 살짝 얼굴 비친게 오뎅인가요?..첨 보네요.오뎅도 ..머슴이 끓여준 미역국 드시면 감동이 ..궁금해여.

  • 4. 김민지
    '05.9.20 9:54 AM

    미역국에 들어간 오뎅...오홋~ 새롭네요.
    맛이 심히 궁금해지옵니다. 마~님!
    커다란 홍합을 보며 여건상 그러려니 했는데, 오뎅에서 넘어갑니다.ㅋㅋ
    생신을 진심으로 감축드리오며, 자주 오세요.*^^*

  • 5. 비타민
    '05.9.20 9:55 AM

    넘 오랜만이신것 아녜요...? 글솜씨가 얼마나 그리웠었다구요~~^^ 아마도 너무나 반가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아요~~ 그리고 행복한 생일 보내세요~~~~

  • 6. 폴라
    '05.9.20 10:23 AM

    밴댕마님-. 생신 감축드리와요~!*^^* 다시 뵈니 반가와서 주책떨고ㅎㅎ나갑니다. 늘 행복하셈~!*^-^*

  • 7. 오이마사지
    '05.9.20 10:31 AM

    뉘~??? 시드라.. ㅎㅎ

  • 8. 박하맘
    '05.9.20 10:35 AM

    오이마사지님.....뉘시드라???에 넘어갑니다......
    근데 진짜 잊어먹을뻔했시요....ㅋㅋㅋㅋ

  • 9. 여름
    '05.9.20 1:43 PM

    이제 다시는 "심하게 바쁜척" 하지마세요.^^

  • 10. lois
    '05.9.20 7:08 PM

    정말 부러운 미역국입니다.
    정말 맛나는 미역국을 함 끓여보기 위해 82쿡에서 시간을 계속 보내고 있다가
    넘 힘들어 보여서 남편에게 투정했더니 자기가 끓여주겠다고 하더이다.
    그리고선 인스턴트 일회용 미역국을 끓이려고 하더이다. ㅠ.ㅠ
    그래서 관두라고 했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

  • 11. 김혜경
    '05.9.20 10:00 PM

    앗..이게 누구십니까??
    어찌 이리 오랜만이신지...너무너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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