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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추전이 있는 밥상과 친구이야기

| 조회수 : 6,94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9-09 11:03:24
그러고보면
우리신랑 친구들중에 예술적인 사람이 참 많은것 같아요
사진했던 친구 음악(작곡)했던 친구 현재 미술(조각)하는 친구.....
어젠 저녁밥상 차려 놓고 우리신랑 밥 먹으려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거예요
"친구야 와이프랑 같이 나온나 같이 저녁먹자"
친구 좋아하는 우리신랑
"금방 갈께"
숟가락 바로 놓고는
"여보야 미안해. 이건 그대로 두고 내일 아침에 먹자 "
"잉~~~~~!!!"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 덮개로 덮어 놓고 친구 만나러 나갔습니다
미국 유학 갔다온 조각하는 친구의 와이프랑 작곡전공 했던 친구 둘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이런저런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갈 이야기들을 나누고 ...
같이 자리못한 깔끔이 혜숙(지금 둘째 아들 낳고  산후조리중)이 보고싶단 이야기도 하고.
자기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잘 살아내 보려는 의지가 담긴 이야기들도 나누고
좀처럼 자랑같은거 하지 않는 우리신랑이 생전 처음으로 친구들한테 82cook 이야기 하면서
"우리 와이프 글 재밌데이 사진도 잘 찍고 리필도 30개나 달렸데이 히히"
바보!
웃으며 이야기하는 우리신랑이 그날따라 왜그리도 여위어 보인던지
생각 많은 우리신랑 겉으론 절대 표현하지 않는 우리신랑 화 않내는 우리신랑 내가 사랑하는 우리신랑...
아침마다 밥 하러 나가면 "여보야 그냥 더 자. 국에 밥만 말아서 먹으면 돼"라고 말해주는 우리신랑..
사랑합니다.

우리신랑이 좋아하는 홍합탕 끓이고 잡채 남은거에 돼지불고기 양념해 놓은거 넣어  볶은 잡채내고
항상표 샐러드 내고 이웃에서 얻어온 오징어젓갈 내고 부추갈아 전 만들어 내고..
따뜻한 밥이 우리신랑 입으로 들어가면 전 행복합니다

1.홍합탕
  * 부산에 가면 알이 더 큰데 안동에서 산 수산물은 만족못한다는 그래도 우리신랑이 좋아해서...
    홍합 끓으면 흰 거품 걷어내고 마늘 파 청홍고추 넣으면 끝(그래도 국물이 뽀얀네. 와 시원하다)

2.부추갈아 만든 전
  * 부추 좋아해도 부추전은 잘 않먹는지라 부추를 갈아서 우리밀 넣고 전을 부쳐 봤어요
    색감 좋고 간이 맞나 본다고 하나 먹어보니 맛잇네!!
    다음에 구절판 할때 전을 이렇게 해야지 당근도 갈아서 전 붙이고(이쁠것 같죠?)

오늘 아침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리신랑이
"여보야 얼굴이 꺼치리하다 힘들재"
"아니야~~"
비가 올것 같은 흐린 하늘을 보며
난 참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ora
    '05.9.9 11:06 AM

    부럽당..

  • 2. 이쁜이
    '05.9.9 11:12 AM

    어! 부추전
    얼마전에 식당에서 먹은 거네요. 갈아 만든 부추전. 색깔이 넘 이쁘더라구요.
    식탁이 항상 깔끔 정갈하시네요. 정성이 가득득득.
    그릇도 예쁘고 ..
    전 대충 먹는뎅 신랑한테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출장가서 오늘 온다구 했는뎅 울 신랑 보고파요.
    맛난 거 해줘야 되는데 뭘 해주죠?

  • 3. 팀마니아
    '05.9.9 11:35 AM

    항상 느끼는거지만...

    상차림이 정갈하세요....

    남편분 친구들한테 자랑할만하세요^^

    항상행복하세요..

  • 4. toosweet
    '05.9.9 12:01 PM

    저도 부러워요. 아침밥상에서 신랑이랑 크게 싸우고 왔는데...ㅠㅠ

  • 5. 영선맘
    '05.9.9 1:02 PM

    정갈하고도 푸짐해 보이는 밥상이네요..

  • 6. 이미순
    '05.9.9 1:15 PM

    안동댁님
    남편분더러 업어달라고 하세요
    너무 부럽습니다
    님 마음도 너무 이쁘고
    상차림도 저리 깔끔하고
    행복하시겠어요
    영원하세요

  • 7. 바밤바
    '05.9.9 1:40 PM

    안동댁님의 고운 마음...늘 잘 보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따뜻하고 내가 노력해야 행복도 찾아오고 사랑도 받나봐요 ^^

    부추전 저리 작고 얇게 부치는거...제게는 힘들어 보입니다. 비법 있나요?

  • 8. 안동댁
    '05.9.9 1:46 PM

    바밤바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그냥 한수저씩 낮은 온도의 후라이팬에 구워요
    *포인트 : 먼저 후라이팬 달구고 기름 아주 살짝만 둘러줍니다. 그리곤 온도 낮춰요
    다른 거 하시지 마시고
    *잘못하면 타거나 해서 색감 버려요
    다음에 당근도 한번 해서 올릴께요

  • 9. 바밤바
    '05.9.9 1:52 PM

    실시간 답변 ^^ 감사해요~
    올 추석엔 엄마 도와서 열심히 배워봐야 겠어요
    안동댁님은...요리 따로 배우셨나요? 너무 솜씨 좋으셔서 참으로 부럽습니다.

  • 10. 전겨맘
    '05.9.9 2:12 PM

    정말 정갈한 밥상이네요~~

  • 11. 미소조아
    '05.9.9 2:12 PM

    저녁초대받고 싶네요..^^ 넘 맛있어보여요..냉장고 부추로 오늘당장..감솨..ㅎㅎ

  • 12. 체리
    '05.9.9 3:50 PM

    너무 행복한 부부네요.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 13. 안개꽃
    '05.9.9 4:08 PM

    이렇게 재미나게 사시는 비결이 뭔지 궁금해요.^^

  • 14. 동그라미
    '05.9.9 7:29 PM

    아~ 지난주 통일전망대앞 식당에서 먹었는데 특이해서 잘 음미해보았죠
    부추의 향과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아주 개운했어요.
    행복한 부부의 대화에 더 진한 감미로움도 느껴집니다. 늘 이렇게 행복하세요^^

  • 15. 토스트
    '05.9.10 1:50 AM

    어떻게 하면 마음이 그렇게 예쁠수가 있을까요...
    깔끔한 글에서도 님과 남편분 예쁜 마음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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