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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한끼먹기 15(보쌈+시래기찌개)

| 조회수 : 4,360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5-08-27 23:10:52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이 이렇게 여운도 없이 가나 싶네요.
햇살은 깐깐한데 공기는 서늘한...
그리고 일곱 살짜리의 첫 방학도 내일이면 끝!!입니다.

방학 동안은 직장이 학교인 아빠와 같이 살았으나 다시 이산가족 해야 할 형편이라 좀 막막합니다.
아마 7살짜리와 둘이서만 밥먹기를 다시 해야겠죠.
아이가 방과후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려고 부랴부랴 퇴근하는 일도 또 시작이고..

그 시작일까요? 둘이서만 보낸 토요일..
잼 바른 토스트에 우유 한 잔, 사과 한 쪽으로 아침먹고 둘이 놀러갔다 오느라 3시나 되어서야 점심을 먹었습니다.
며칠 출장 갔다 왔더니 아빠외 아이 둘이서 뭘 먹고 지냈는지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군요.
김치에 구운 김 두 봉지 따서 그것만 가지고 둘이서 밥 먹었습니다.
어쩜 그 흔하던 계란도 하나 없는지..

그리 먹은 점심이 허전했는지 놀러 나가면서 저녁에는 새우젓 돼지고기 해 달랍니다. 보쌈을 말하는게지요.
서늘해지면 아토피 피부염 걱정을 덜 수 있어요. 다행이지요.

냉동실의 삶아놓은 열무 꺼내 된장 주물러 끓이고, 목살 한 덩이 사다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중이던 새우젓과 함께 놓고, 김치에 박혀있던 무 채썰어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에 돌아다니던 짜투리 양배추, 양상추, 쌈배추 모두 꺼내 쌈도 먹구요...

점심은 피난민 밥상이었지만, 저녁은 왕 까지는 못 되어도, 군수밥상 정도는 되었지요.

** 돼지고기 보쌈..
돼지고기 600그램짜리 샀더니 먹고 남았어요. 내일 조림 해 먹을려구요.
대파 흰뿌리, 통후추, 마늘, 월계수잎 1장, 그리고
오늘은 된장 대신 짜장(춘장)을 넣었어요. 조금 색이 진하고 특유의 향도 나서 괜찮았어요.


열무시래기 찌게
삶은 열무(또는 얼가리 배추) 두 줌, 된장 (밥숟갈로) 1술, 다진 마늘 1/2술, 다진 파 1술, 후추 약간, 식용유 1/2술, 표고가루 1/2술, 들깨가루 1술

1. 재료를 모두 넣어 시래기를 무친다.
2. 물 또는 멸치국물을 넣어 한번 끓으면, 불 낮춰 시래기가 푹 무르도록 끓인다.

** 오늘은 짜투리 배추가 좀 많길래 그것도 넣었어요. 삼겹살이 있으면 계란 한 개 정도 분량을 채썰어 넣으면 더 맛있어요. 그럼 식용유와 표고가루 안 넣어도 되는데, 오늘은 목살 사온 걸 생각없이 풍덩 다 삶아 버려서... 먹다 반 장 남은 슬라이스 햄이 있길래 처치 차원에서 그것도.
** 특히 얼가리나 배추로 이렇게 만들면 7살짜리가 아주 잘 먹어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ney
    '05.8.28 3:27 AM

    아이에게 좋은 식습관을 길러주시는 것 같아요

    인스턴트 음식 많이 먹이기 쉬운데 항상 좋은 재료로 신경써서 해주시는 듯~부럽사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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