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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한끼 먹기 8

| 조회수 : 3,24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5-06-16 19:57:25


7살짜리하고 밥은 계속 먹었는데 못 올렸습니다.
왜냐..

같이 불끄고 누웠다 녀석 잠들면 깨서 웹서핑도 하고 글도 쓰는데,
이번주에는 계속 같이 자버린 거예요. 뭐 그리 피곤했는지..

한 해가 반쯤 지나가니 서서히 체력이 떨어져 가는 모양입니다. 보양식이라도 해 먹어야 할려나..

이번 주 어느날 7살짜리가 멋진 선언을 했습니다.
“엄마, 내가 친구들한테 욕은 배우지만, 나쁜 거니까 친구들하고 놀 때도 쓰지는 않을거야.”

요즘 애들 말이 거칠잖아요? 학교에 가더니 온갖 흉흉한 말투에 더러 욕설까지 알게 돼서는 주저없이 쓰는 거예요. 욕하지 말라고 했더니 집에서는 안 쓰는데 밖에서는 쓰는 눈치예요.
심지어 나쁜 꿈 꿀 때면 잠꼬대를 욕설로...

아직 욕이 얼마나 나쁜 건지 몰라서 그저 유행어처럼 쓴다 생각하기로 하고 타일렀죠.
네가 화난다고 욕하면 듣는 사람은 몹시 기분이 나쁘다, 누가 너한테 욕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 너한테 욕하는 사람이 멋지게 보이더냐, 네가 욕하면 너도 욕 듣는다.. 등등.
잘 알아듣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랬더니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느닷없이 그러더라구요. 이제 안쓴다고. 집에서는 원래 조심했으니까 얼마나 자기 선언을 지키는지 모르지만, 스스로 한 말이니 잘 지킬거라 믿습니다!!!

애 반듯하게 키우기 어렵습니다. 님들은 이럴 때 어떡하셨나요?

탁닛한 스님 말씀이 육식을 하면 화가 몸에 쌓인다지요?

그래서 그말 들은 날 한 끼는 순 식물성으로만 차렸더랍니다.

메뉴는 두부간장조림, 메밀부추전, 열무물김치, 물미역 초무침

메밀부추전은 ‘칭찬받은’ 따라 한 건데, 메밀 200cc 한 컵으로 아이 손바닥만한 거 딱 3장 나오던데요. 양 가늠하시어요. (오이 소박이 담고 남은 부추 이로써 땡!처리)

두부는 물기빼고 바짝 구운 뒤 간장에 조렸습니다.
(조림장: 간장:설탕:맛술=2:1:1/2 비율로 하면 대개 간이 맞습니다. 식성에 따라 마늘, 생강가루 등은 옵션. 저는 설탕대신 설탕시럽을 씁니다.)

물미역은 불려서 소금과 레몬즙 뿌려서 무쳤습니다.
다 준비하는데 25분쯤 걸렸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조아
    '05.6.17 9:24 AM

    제가 젤 좋아하는 두부..부추전ㅋㅋㅋ 물김치도 넘 시원하겠네요..^^

  • 2. 소금별
    '05.6.17 9:41 AM

    7살..시리즈보면서 반성많이합니다.
    그냥 국에 밥말고.. 어느날은 조기한마리 굽고, 또 어느날은 간장에 밥 쓱쓱비벼서 김에 싸서.. 고거이 고작인 제겐 자극이죠.
    그래서 먹든 안먹든 국이랑 찬 두어가지는 챙겨서 먹입니다.. 일단 늘어놓기라도 하다보면 먹을때두 있겠죠?
    저희아이는 3살입니다.
    요즘 좋아하는 반찬은 상치쌈입니다.. 재미있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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