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한 끼 먹기 4

| 조회수 : 3,017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6-08 02:11:16



금요일은 가족이 함께, 주말에는 매실 따러 나들이..
하여 오늘 다시 시작했습니다. 7살짜리하고 밥먹기.

퇴근이 조금 늦었다. 7살짜리는 좀 빨리 오고. 하여 집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아이를 현관에서 만났다. 신경질 낼까 걱정했는데, 웃어준다. 다행..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까 해서, 돌아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집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어라. 10분 내로 엄마가 온다고 해 두었는데, 그러길 잘 했다. 아직 어린 아이라 목에 열쇠 걸어주고 싶지 않아서..
빨리 밥먹고 밥 먹고 축구를 하자 한다. 매실 딴 끝이나 온몸이 뻐근하여 다른 걸 하자고 하고 싶었으나, 지은 죄가 있어서 그러마고 했다. 빨리 준비해서 먹어야 하네. 축구공은 한 번도 차 본적이 없었는데, 저녁마다 7살짜리와 두어시간 놀다보니 아이의 관심사대로 내 취미도 다양해진다. 바둑, 장기, 축구, 농구(내가 무척~ 싫어하는 것들)는 아이 때문에 해 보게 되었고, 인라인, 줄넘기는 아이 때문에 다시 해 보았다.
아이도 하나인데다, 1-2년만 지나면 역전되어 엄마가 용돈 주면서 같이 놀자 해야 한다고 선배가 그러기에 이 생활 얼마 안 남았다 싶어서 노력 하는 중이다.

7살짜리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축구다.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하고, 어떻게 찾았는지 아인트호벤 박지성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도 나한테 들려준다. 아주 신날 때 스스로 부르기도 한다.
‘즐겨찾기’에 ‘저장’도 해 두었다며, 엄마가 듣고 싶을 땐 자기 저장을 들어도 된다고 선심도 쓴다.

식단 보니 낮에는 야채 비빔밥 먹었길래, 또 밥 먹고 운동도 할거니까, 돼지고기 안심 조림했다. ‘칭찬받은~’ 펴놓고..
그래도 뭐 한 가지는 더 있어야겠다. 뭐하지?
상추, 팽이버섯, 좀 된 브로컬 리가 있네. 상추 씻고, 브로컬리 일단 데치고, 팽이버섯도 밑동 자르고. 그러는 동안 생각이 났다.
조림이 다 되어갈 무렵 브로컬리 절반, 팽이버섯 절반을 넣어 살짝 간장물을 입혀 두부랑 먹으면 되겠구나..
하여 차린 밥상인데, 국물이 없으니 열무 물김치와 같이..
두부는 전자렌지에 강 1분 돌려서 절인 채소 얹고 조림 간장 쬐금 뿌렸는데,
의외로 이거 히트다. 하긴, 고기국물 간장이니까.
장조림이지만 상추에 싸서 먹었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물김치를 제법 먹었다.

저녁 먹고 축구 한 시간 정도.. 축구라야 주로 7살짜리가 차고 나는 골키퍼기 때문에 나의 운동량이 많지는 않다. 그러면 들어와서 샤워하고 자기 딱 좋은 시간이 된다.


엉터리 레시피

1. 빨리 하느라 압력솥에 고기를 삶았고, 조림장에 굴소스와 간장을 반씩 섞어 넣었다.
우리집 간은 보통보다 좀 심심해서 혜경샘 레시피에서 간장 부분을 좀 줄였다.
돼지 안심 한 채는 혜경샘 말씀대로 진짜 약 400그램이다. 신기도 하지.
나머지도 재료가 되는대로, 어림짐작 해서 대충대충
2. 7살 짜리 땜에 고추대신 대파 20센치, 생강편은 생강가루로, 통마늘은 다진 마늘로 대신. 밀이 달린 통후추는 열리지 않아서 갈은 걸로 조금 넣고.
3. 팽이와 브로컬리를 조림장에 넣어 살짝 같이 조렸다. 진짜 잠깐.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정원
    '05.6.8 9:03 AM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축구좋아하는 7살이라...얼마나 귀여울까...
    유치원 식단까지 보면서 저녁 차리는 데서 많이 반성합니다.
    글 첫부분에 공감했어요...저두 그런적 많았거든요...이제는 큰애가 커버해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 2. 헤스티아
    '05.6.8 10:36 PM

    우아 넘 멋진 엄마세요.. 존경 존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3 올봄 대전 탐방기+양상추 볶음밥 hoshidsh 2026.06.06 884 0
41182 약속했던 파이 사진들 5 고독은 나의 힘 2026.06.03 3,352 1
41181 196차 봉사후기) 2026년 5월 불낙전골, 낙지미나리전,그리.. 7 행복나눔미소 2026.06.01 2,056 4
41180 오랜만에 왔어요 3 juju 2026.05.31 2,989 2
41179 아침은먹었나요? 9 하얀쌀밥 2026.05.25 5,670 2
41178 마늘쫑파스타 4 점점 2026.05.16 6,607 3
41177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4 챌시 2026.05.15 6,145 6
41176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챌시 2026.05.12 7,348 3
41175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행복나눔미소 2026.05.06 5,062 8
41174 오월, 참 좋은 계절. 7 진현 2026.05.05 5,881 3
41173 가죽과 마늘쫑 6 이호례 2026.05.01 5,874 4
41172 보릿고개 밥상...^^ 16 은하수5195 2026.04.20 9,734 3
41171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5 르플로스 2026.04.20 7,080 2
41170 봄나물 밥상 14 싱아 2026.04.17 7,043 3
41169 우리도 먹세 5 이호례 2026.04.17 5,687 3
41168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솔이엄마 2026.04.12 9,298 6
41167 저도 있는 사진 억지로 탈탈 !! 22 주니엄마 2026.04.11 6,130 4
41166 탈탈 털어온 음식 사진 및 근황 :-) 62 소년공원 2026.04.08 10,531 2
41165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26 쑥과마눌 2026.04.03 9,619 8
41164 친구들과 운남여행 44 차이윈 2026.03.28 9,919 6
41163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감자오징어샐.. 9 행복나눔미소 2026.03.25 8,074 9
41162 몬트리올 여행 17 Alison 2026.03.21 8,352 5
41161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10,630 1
41160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5,429 6
41159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7,971 3
41158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911 6
41157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4 김명진 2026.03.04 7,976 6
41156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50 미미맘 2026.03.03 9,560 1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