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한 끼 먹기 4

| 조회수 : 3,015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5-06-08 02:11:16



금요일은 가족이 함께, 주말에는 매실 따러 나들이..
하여 오늘 다시 시작했습니다. 7살짜리하고 밥먹기.

퇴근이 조금 늦었다. 7살짜리는 좀 빨리 오고. 하여 집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아이를 현관에서 만났다. 신경질 낼까 걱정했는데, 웃어준다. 다행..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길까 해서, 돌아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집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어라. 10분 내로 엄마가 온다고 해 두었는데, 그러길 잘 했다. 아직 어린 아이라 목에 열쇠 걸어주고 싶지 않아서..
빨리 밥먹고 밥 먹고 축구를 하자 한다. 매실 딴 끝이나 온몸이 뻐근하여 다른 걸 하자고 하고 싶었으나, 지은 죄가 있어서 그러마고 했다. 빨리 준비해서 먹어야 하네. 축구공은 한 번도 차 본적이 없었는데, 저녁마다 7살짜리와 두어시간 놀다보니 아이의 관심사대로 내 취미도 다양해진다. 바둑, 장기, 축구, 농구(내가 무척~ 싫어하는 것들)는 아이 때문에 해 보게 되었고, 인라인, 줄넘기는 아이 때문에 다시 해 보았다.
아이도 하나인데다, 1-2년만 지나면 역전되어 엄마가 용돈 주면서 같이 놀자 해야 한다고 선배가 그러기에 이 생활 얼마 안 남았다 싶어서 노력 하는 중이다.

7살짜리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축구다.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하고, 어떻게 찾았는지 아인트호벤 박지성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도 나한테 들려준다. 아주 신날 때 스스로 부르기도 한다.
‘즐겨찾기’에 ‘저장’도 해 두었다며, 엄마가 듣고 싶을 땐 자기 저장을 들어도 된다고 선심도 쓴다.

식단 보니 낮에는 야채 비빔밥 먹었길래, 또 밥 먹고 운동도 할거니까, 돼지고기 안심 조림했다. ‘칭찬받은~’ 펴놓고..
그래도 뭐 한 가지는 더 있어야겠다. 뭐하지?
상추, 팽이버섯, 좀 된 브로컬 리가 있네. 상추 씻고, 브로컬리 일단 데치고, 팽이버섯도 밑동 자르고. 그러는 동안 생각이 났다.
조림이 다 되어갈 무렵 브로컬리 절반, 팽이버섯 절반을 넣어 살짝 간장물을 입혀 두부랑 먹으면 되겠구나..
하여 차린 밥상인데, 국물이 없으니 열무 물김치와 같이..
두부는 전자렌지에 강 1분 돌려서 절인 채소 얹고 조림 간장 쬐금 뿌렸는데,
의외로 이거 히트다. 하긴, 고기국물 간장이니까.
장조림이지만 상추에 싸서 먹었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물김치를 제법 먹었다.

저녁 먹고 축구 한 시간 정도.. 축구라야 주로 7살짜리가 차고 나는 골키퍼기 때문에 나의 운동량이 많지는 않다. 그러면 들어와서 샤워하고 자기 딱 좋은 시간이 된다.


엉터리 레시피

1. 빨리 하느라 압력솥에 고기를 삶았고, 조림장에 굴소스와 간장을 반씩 섞어 넣었다.
우리집 간은 보통보다 좀 심심해서 혜경샘 레시피에서 간장 부분을 좀 줄였다.
돼지 안심 한 채는 혜경샘 말씀대로 진짜 약 400그램이다. 신기도 하지.
나머지도 재료가 되는대로, 어림짐작 해서 대충대충
2. 7살 짜리 땜에 고추대신 대파 20센치, 생강편은 생강가루로, 통마늘은 다진 마늘로 대신. 밀이 달린 통후추는 열리지 않아서 갈은 걸로 조금 넣고.
3. 팽이와 브로컬리를 조림장에 넣어 살짝 같이 조렸다. 진짜 잠깐.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정원
    '05.6.8 9:03 AM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축구좋아하는 7살이라...얼마나 귀여울까...
    유치원 식단까지 보면서 저녁 차리는 데서 많이 반성합니다.
    글 첫부분에 공감했어요...저두 그런적 많았거든요...이제는 큰애가 커버해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 2. 헤스티아
    '05.6.8 10:36 PM

    우아 넘 멋진 엄마세요.. 존경 존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14 jasminson 2026.01.17 2,888 2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7 챌시 2026.01.15 3,990 1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4,454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5,591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5,920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3,278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024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0 에스더 2025.12.30 9,348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5,460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2,219 22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383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6,794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065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607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452 3
41139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7,493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885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6,805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606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106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855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211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638 3
41131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490 4
41130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696 4
41129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521 3
41128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10,053 4
41127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48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