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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쌀가루는 방앗간에서...<쑥버무리>

| 조회수 : 4,767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03-29 19:44:22

지난주 정신없던 남대문에서 쑥봉다리를 잃어버린 후,
박하맘님 떡과 뽀로로님의 미니백설기를 보고
잠잠한던 마음이 평상심을 잃고
다음날 또 남대문을 가서
찜기 제일 작은 걸 사고,
또 쑥 한봉다리 사서 왔습죠.
(물론 다른기타등등도 샀습니다.)

주말에 쑥국도 끓여먹고,
남은 쑥으로 쑥버무리 해먹는다고 쌀 불려놓고
다음날 컵형 블렌더 일자날로 불린쌀을 곱게 갈아놨습니다.
보기에는 밀가루 마냥 곱게 갈렸더군요.

어제 와서 아라레님 백설기를 보니 뭔가 미심쩍기는 했습니다만,
저도 집에서 만든 쌀가루로,
백설기보다는 좀 쉬워보이는 쑥버무리를 해봤습니다만..

역시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해와야 옳을 듯..--;
아니면 블렌더를 더더더 돌려서 더 곱게 갈아놓던가요..

고와보이는 체로 물도 내리고 찜기에 올렸는데
쪄놓고 보니 이건 밥도 아닌것이, 떡도 아닌것이 싶은게
쑥버무리 특유의 진득하면서 고슬함이 없더라구요.
쑥버무리 마지막 먹은게 고등학교땐데..(15년도 넘은!!)
대략 진득하면서 고슬했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사다놓은 쑥을 쑥국만 끓여먹고
봉다리채 하루 뒀더니 거의 다 시들어서 1/3도 못 건졌어요.
쑥이 너무 적었나 싶기도 하고..

늦은밤이라 전 안 먹었는데
친구는 버리면 안된다고 열심히 먹더군요.
(못 먹을 맛은 아니였던 듯.)

다음에 쑥 더 많이 넣고, 고운 쌀가루로 다시한번 해보려구요.

* 물 적신 키친타올을 찜기와 뚝배기 사이에 둘렀는데 나중엔 슬금슬금 탔어요.
  중간에 분무기로 물기를 주면 좋겠더라구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5.3.29 8:10 PM

    앤님~~~
    정말 뭡니까??
    츠녀같은 새댁이 쑥 버무리를 다하시공~~~ㅎㅎㅎㅎ
    그래도 맛있어 보여요.

    저도 새댁때...
    엄마가 늘 해주시던 저 쑥버무리가 쉬워보여서 했다가..
    허연 쌀가루가 그대로 있는 떡이 나와서 그 다음부터 아예 할 생각도 안했거든요.
    지금 슬슬 떡 생각이 모락모락 ~~~

  • 2. 아라레
    '05.3.29 9:10 PM

    ㅋㅋㅋ 맞아요.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전 그때 시험삼아 한번 해본다고 겨우 쌀 2컵 조금 넘게 불린거라 방앗간 가기도
    수줍은 양이었어요.(수줍~) 그리고 일요일이었고...
    담에 한번 옴팡지게 쌀가루 낼 때 방앗간 가볼렵니다. ^^

  • 3. 이은실
    '05.3.29 9:12 PM

    우와 저도 님과 똑같은 실수를 ....
    음 쌀가루를 방앗간에서!!!!

    전 실수를 하고도 무슨 이유인지도 몰랐답니다~~
    왜이리 썰어놓은 밥알같은가 생각만 했지 ㅋㅋㅋ

    올 봄에 다시 도전해야 겠네요~~
    모락모락 쑥 버무리~~~^^

  • 4. 다혜엄마
    '05.3.29 9:14 PM

    정말 초보 주부 맞나여?^^
    쑥버무리 맛이 생각나요.
    음,,, 먹구 싶다......

  • 5. 뽀로로
    '05.3.29 9:51 PM

    헤헤..허접 떡을 보고 버닝되시다니 제가 다 영광입니다^^
    근데 신혼 새댁이 별걸 다하네 진짜루...

  • 6. 오마토
    '05.3.29 10:06 PM

    배고파요...ㅠ.ㅠ

  • 7. 박하맘
    '05.3.29 10:24 PM

    앤님 쑥버무리를 보니 만들고싶은 욕망이 불끈!!! 하네요...
    쌀가루 방앗간에서 빻아다놓는 울 집은 냉장고 폭발직전임다....ㅠ.ㅠ
    언능 냉동고를 장만해야하는디....쩐이 협조를 않네요....^^
    앤님....보고시포요~~

  • 8. 멸치똥
    '05.3.29 11:36 PM

    내가 젤루 좋아하는..떡이..쑥떡이예요...아~ 머꼬싶땅~

  • 9. simple
    '05.3.29 11:39 PM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쑥버무리 생각이 새록새록....ㅠ.ㅠ 엄마 보구시포...
    저희집은 쑥으로 쑥튀김도 해먹었어요... 그게 은근히 맛있더라구요^^

  • 10. champlain
    '05.3.30 2:04 AM

    흐으~향긋한 쑥 버무리..맛있겠어요.
    쑥 다시 사다 드셨군요.^^

  • 11.
    '05.3.30 9:53 AM

    먹어본 쑥버무리중 최고는 아흔되신 외할머니께서 시골서 올라오실때 서울 딸들 먹이신다고 텃밭에서 딴 이런 저런 콩들이랑 같이 찐게 최고였습니다.
    그게 얼마나 맛있던지(꼴깍)...울엄마도 맛나게 해주지만 그 맛은 아니랍니다.

  • 12. 소금별
    '05.3.30 9:53 AM

    쑥버므리...
    정말 새댁의 솜씨는 아니시네요... 하긴 처자때부터 예사롭진 않았죠.

    난 쑥 캐러 가고픕니다...

  • 13. 단순짱
    '05.3.30 12:56 PM

    냉장고에 있는 쑥으로 뭔가 해볼려고 벼르다 한달이 지나가네요..
    쌀가루는 엄두가 안나고 찹쌀가루 밀가루 좀 섞어서 해보면어떨가 싶은데요...될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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