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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동의 레몬 슬라이스!!!

| 조회수 : 3,535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3-08 00:22:32

얼마전 '백조' 된 기념으루다가 혜경샘님 맛간장을 만들었댔어요.
그걸 만드느라 레몬도 사고 안먹는 사과도 사고~ ^^
그래서 열심히 따라한 결과 아~쭈 맛있는 간장이 커다란 통으로 한통하고도 쫌 더 생겼답니다.
쬐그만걸 엄마 드렸죠~ (욕심쟁이 같으니라구...ㅡㅡ;;)
어찌나 감동하시던지~ (나쁜 딸의 비리를 모르시는 엄마...ㅡ..ㅡ;;;)

맛간장 만들때 마지막에 사과 반개와 레몬 반개를 슬라이스 해서 하룻저녁(?) 간장에 담가두잖아요.
(아니면 어쩌지...;;;;)
전 그렇게 했는데 다음날 낮에 일어나서 보니까 사과랑 레몬이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쩝~
짜지 말고 그대로 건지라구 해서 건져서 고민을 좀 했죠.
버리기가 너무 싫어가지구 사과를 쬐매 짤라서 먹어보니 짭조름하고 사각한게 맛있어요.
근데 더 죽이는 맛은 레몬이더라구요.
사과는 눈물을 머금고 반나절 후에 결국 버렸지만 레몬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어서 밀폐용기에 잘 넣어 두었어요. 분명히 쓸데가 있을거 같아서요.(다른 분들도 딴 곳에 사용하시나요~ @.@???)

드디어 오늘 비장의 '맛간장 레몬 슬라이스'를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크하하하~

장을 보는데 뭘 사니까 햄버거 스테이크용 햄을 덤으로 하나 줘요.
원래 햄버거 스테이크 별루 안좋아하는데 공짜라 얼릉 받아왔죠.
그래서 그넘을 오븐 토스터에 칼집 내서 약 20간(??) 구워주고 그동안 샐러드랑 싸이드 요리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레몬 조각을 이용한 그린빈 볶음이랍니닷~!!!

그린빈 하도 맛있게들 요리해 드시길래 저두 사고 싶어서 나갔더니 통조림 밖에 없더라구요.
그걸 사놓고 먹을 일이 없었는데 오늘 따보니 완전 '꽝'이네요.
실망에 실망을 하고 궁시렁거리며 모양 똑바른 넘들을 반 골라내서 따로 포장해서 냉동실로 쇽~
삐뚤빼뚤한 넘들은 더 짧게 썰어서 역시 냉동실 쇽~(나중에 볶음밥 할때 넣으려고요.)

남겨둔 그린빈과 불린 표고를 버터에 볶다가 맛간장 쬐금 넣고 휘리릭~
접시에 꿍쳐놨던 레몬 슬라이스를 세장 깔고 볶은 그린빈+표고를 얹었어요.
샐러드는 예전에 제가 멋대로 만들었던 '퐁듀치즈 샐러드' ^^;;
다 구워진 햄 스테이크를 접시에 옮겨서 랄랄랄~~~^<>^

오늘 메인은 햄 스테이크가 아니라 레몬 조각 위에 얹어진 그린빈과 표고 버섯이네요.
새콤하면서도 짭쪼름한 레몬의 향과 맛이 살짝 배어 어우러진 간간하고 부드러운 그 맛~~~ (ㅇ.ㅇ) !!!!!
아~!
환상입니다.
이것이 진정 싸이드 메뉴더란 말이냐. 싸이드 메뉴 맞지.
누가 이걸 메인으로 먹겠습니까만...
이거 다 먹은 후에 햄 스테이크 먹었습니다. 꺼억~~~~~~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oria
    '05.3.8 12:44 AM

    사진 예술이에요~ 저거 해먹으려면 맛간장을 만들어야하나요?ㅋㅋ

  • 2. 분홍고양이
    '05.3.8 1:09 AM

    예...제가 사진만 쫌 찍습니다.ㅡㅡ;;;
    맨날 어케하면 사진 잘 나올까 그 연구하고 있습니다.요즘...^^;
    맛간장 아직 안만드셨음 이 참에 헤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던데요.
    글고 넘넘 맛있어여. 쩝쩝쩝~

  • 3. noria
    '05.3.8 1:16 AM

    ^^ 정말 맛있어보여요~~ 쪼기 샐러드두요..^^

  • 4. 분홍고양이
    '05.3.8 5:31 AM

    noria님...감사해요~ ^^;;;

  • 5. 홍차새댁
    '05.3.8 7:55 AM

    퐁듀치즈 샐러드...상큼하게 보여요~
    그리고 스테이크 칼집도 멋있어요~
    아...통조림 그린빈이 별루란 말씀이시군요...제가 사용한 그린빈은 월마트에서 구입한 냉동이에요 ^^

  • 6. 예은맘
    '05.3.8 10:45 AM

    요리가 제대로 되시네요.
    저 레몬과 햄이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싱글이시면서 요리도 정말 잘하시네요.
    와~ 부러워라~~~

  • 7. 엉클티티
    '05.3.8 11:49 AM

    오랫만에 와보니 너무 먹음직한 음식들이....
    머스터드찍어서 먹고싶네요.....

  • 8. 분홍고양이
    '05.3.8 1:18 PM

    홍차새댁님~ 월마트 몇일전에 갔었는뎅..너무 늦게 야채칸에 갔나? (밤 11시..) 없더라구요 -.-???
    예은맘님~ '요리가 제대로...' <---- *^^* 두둥실~~ 떠오른다 냐옹~ 요즘 시간이 많아요 ㅡ.ㅡ!
    엉클티티님~ 오랜만이예요.요즘 정말 바뿌신가봐요. 저 햄스테이크 중간에 밥 있었어요.
    햄도 먹고 밥도 먹고~~ 완전 셋뚜! 근데 머스터드 찍어먹을 생각은 못했네요.ㅎㅎ

  • 9. 김변태
    '05.3.8 1:53 PM

    전레몬슬라이스하다가반정도는그자리에서까먹어버려여흐흐흐
    전그렇게신지모르겠는데 다른사람들이그걸어떻게먹냐고하더라구요흐흐흐

  • 10. 행복하게춤춰
    '05.3.8 8:48 PM

    요리할때 요리 조리 응용했는데 대박 터트릴때,신나서 할때 있잖아요.?쩡말쩡말 재미 있어요 그쵸?

  • 11. 짱가
    '05.3.8 9:33 PM

    머시예요... 결혼7년차 주부도 아직못해본 맛간장을 미스...께서 해버리셨단말예요..?
    분홍고양이님 여기서 자주뵈니 너무좋아요..^^
    잘 지내시죠???

  • 12. 분홍고양이
    '05.3.8 11:17 PM

    김변태님..정말 변태 ㅡ.ㅡ??? 전 절대 못먹는다죠. 그 신 레몬~ 신거 잘먹는 사람이 젊다고 하던데..^^;
    행복하게 춤춰님. 맞아여.쩡말쩡말 재밌어요. 재미를 넘어선 감동이지여~ ^^;;;
    짱가님. 잉~ 82쿡에 자주 오시네요? 아무리 바뿌셔도? ㅋㅋㅋ
    저요 요즘 그 맛간장 여기저기 신나게 넣고 있답니다. 어찌나 맛있는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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