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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머슴활용 생크림케익

| 조회수 : 3,512 | 추천수 : 6
작성일 : 2005-03-02 05:36:32
지난 주말에 저희집 작은얼라가 두돌을 맞았사와요.
네, 제 돌잔치(^^), 작은넘 생일잔치...2월 참 바빴슈미다.

예전같으면 아무 갈등도없이 가여웁게 맹글어줄 케익을
작년 82케익 곤죽사건이래로 생크림을 멀리한채 비크림케익만을 맹글어온지라
사뭇 고민하였습죠.
이번에도 요구르트케익으로 갈것인가...
얼라들 좋아하는 생크림케익으로 돌아갈것인가...

그래, 너무 잘 만들려고했던게 문제야...
늘 하던대로 얼렁뚱땅 대충하면 괜찮을끼야...
스스로 토닥이며 시작한 생크림케익.

아무래도 지난번이래로 생크림에 마가 끼였나봅니다.

빵을 거품내고 씽크대위에 올려둔 핸드믹서를
사고 잘 안치는 큰넘이 그만 줄을 잡아당겨 부엌바닥으로 나동그라뜨리고,
생크림을 낼려고 전원을 넣고보니 묵묵부답.

아...이 시점에서 식은땀 삐질 흐르더만요.
휘핑크림은 이미 그릇에 다 부어져있고,
핸드믹서는 이짓저짓해봐도 꿈적을 안하고.
악몽의 재연이냐...

다시 깍대기에 크림을 되부어 냉장고로 넣어야할것인가를 고민하던차
아하! 그래 오토가 안되믄 수동으로라도 해보자 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죠.

“어이! 하니~~~~~ 이리와봐봐!”

그리고 조용히 이걸 쥐어줬슈미다.


전 그냥 버리느니 한번 해본다하는 심정으로,
안되면 버리지뭐 하는 심정으루다가 함 시켜본건데
정말 열심히도 돌리더군요.
쎄빠지게...

아...넘 이뻐서 엉디 몇대 두들겨줬십니다. ^^
(물론 손으로는 엉디를 토닥거리고 있었지만,
입으로는 평소 맛난걸 멕여주기위한 이 마나님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껴보라는
잔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죠. ^^)

생크림에 낀 마를 이번에 머슴이 걷어줬네요.

머슴이 없었다면 맹글지못했을 생크림케익.
머슴이 내주어서 더더욱 맛났던 생크림케익.
집에 있는 도구들(?)을 100% 활용해야한다는 교훈을 깨우쳐준 생크림케익.

넘 자세히는 들여다보지 마시길.
비닐봉투에 구멍내고 걍 쭉쭉 짜서 돌리는게 장식의 전부랍죠.


울머슴이 글쎄 칭찬에 후끈 달아올라
생전 못 하나 박는것도 어렵고, 장난감 조립도 버거운 사람이(공대출신 -_-)
그만 고장난 핸드믹서까지 군소리없이 고쳐놓았답니다.
제가 속으로 이참에 키친에이드 스탠드형으로 확~ 질러버릴까 했던걸
눈치챘었나봅니다.

암튼 살아생전 공돌이와 살아보리라고는 꿈도 안꿨거늘...
하니(!!!)가 고쳐줬으니 대를 물려 써야겠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azo
    '05.3.2 5:51 AM

    비닐봉투에 구멍내어 잔 생크림장식이어도 맛있어보이기만합니다.
    밴댕이님 돌(^^)과 아기의 두돌 축하드립니당.

  • 2. 핑키
    '05.3.2 6:21 AM

    저도 축하드려요.
    정말 예쁘게 잘만드시네요.

  • 3. champlain
    '05.3.2 6:45 AM

    블랙엔 데커도 좋아요.
    저도 돌 축하 드리구요..^^

  • 4. 이론의 여왕
    '05.3.2 6:52 AM

    흠... 밴댕 님도 생일이 2월이슈? 역쉬 천재는 2월생이군용. (나두 천재라고는 말 못혀! 호호)
    머슴 하나 없는 이 몸은 '비크림케익'(^^)계마저 쓸쓸히 떠나렵니다. 새벽부터 염장이시구랴!
    밴댕 님과 얼라의 뻐스데이, 늦었지만 축하해요.
    근디 저 시럽 뚝뚝 체리... 심히 땡깁니다. 항개만 조요~

  • 5. 홍차새댁
    '05.3.2 7:50 AM

    수동 거품기를 보니...팔 무지 아플것 같습니다.^^

  • 6. 밴댕이
    '05.3.2 8:16 AM

    저혼자 자축한 82데뷔 돌잔치를 다들 잊으셨구랴...-_-
    스토커임을 자처하는 여왕님마저 이기이기 무신소리야 지금...-.-+

    저으 진짜 돌 축하는 9월까지 참아주셔용 들~~~

  • 7. 이론의 여왕
    '05.3.2 8:33 AM

    모야모야.. 그거였어요? 나 둔재인가벼...

  • 8. 낮잠
    '05.3.2 8:54 AM

    깨소금 냄새가 폴폴^^~
    제 남편 같으면 생크림 안 얹어도 이뻐~ 이러고 안 했을 것 같아요^^

  • 9. kidult
    '05.3.2 9:09 AM

    넘 자세히 들여다 보지 말래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돋보기 어딨어?

  • 10. 헤르미온느
    '05.3.2 9:10 AM

    아웅~.. 추카드려요...ㅎㅎ...
    정말, 머슴하나 기막히게 잘 들이셨어요..ㅋㅋ...
    울집 머슴도 칭찬에 약하답니다..ㅎㅎ...머슴들은 다 글쿤여..^^

  • 11. 나루미
    '05.3.2 9:12 AM

    손거품기로 저런 생크림농도를 만들어주셨다니
    밴댕이님 많이 이뻐해주셔야겠어요..^^*
    저희집 핸드믹서도 고장났는데
    고칠수있는거군요,,얼른 맏겨야겠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 12. 오렌지피코
    '05.3.2 9:25 AM

    하하...리플이 더 재밌어요. ^^
    저두 이쁜 아가 생일 축하드려요.

  • 13. 또리
    '05.3.2 10:19 AM

    머슴..큭큭 넘 웃겨여..
    케익이 두배로 맛있어 보여요^^

  • 14. 아라레
    '05.3.2 10:21 AM

    음~ 심플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데코가 멋지군요.
    담에 나도 써먹어야지...
    이런 저런 장식 손 덜덜 떨어가며 할 필요 없겠어요.^^
    담에도 집에 있는 도구들(ㅋㅋ) 100% 활용기 부탁해요.

  • 15. 헤스티아
    '05.3.2 10:51 AM

    어머머머머 넘 멋집니다. 역시 요리는 정성(?)이구먼요!! 축하드려요!! 두분다!!

  • 16. 코코샤넬
    '05.3.2 11:32 AM

    아이의 두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짝짝짝
    (나도 유지생일날 저렇게 만들어줘야징~ 6이라고 써서용~ ^^*)

  • 17. gourmet
    '05.3.2 1:25 PM

    두 돌을 축하드립니다. 밴댕이 아드님?......밴댕이님 아드님!
    생일선물을 큰 걸로 하나 해주고 싶어도 주소를 몰라 못하는 이 심정.

    저도 우리집 남자 3돌때 직접 케익 만들랍니다.
    그 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18. 밴댕이
    '05.3.2 1:54 PM

    눈팅계의 거목 구얼메이님이 이리 흔적 남겨주시니 소녀 몸둘바를 모르겠슈미다.
    주소는 쪽지로 알려드립죠.
    '생일선물 큰 걸로'----->밑줄 쫙~
    딱 걸려쓰!!!

  • 19. 김혜경
    '05.3.2 11:58 PM

    ㅋㅋ..
    아드님 생일 축하하구요...앞으로 머슴님 자랑하려거든, 꼭 닭표시 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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