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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파삭파삭~~ 밀가루 롤 스틱 ^^;;;

| 조회수 : 3,320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2-24 17:53:54
우선, 제목에 현혹되어 들어 오신 분들께 죄송하다 말씀 드립니데이~~

요즘 우짜면 도구 없이 사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전자렌지'를 이용한
음식을 해 볼까 매일 고민중에 있습니다.

지난번 Happyhouse 님의 '전자렌지 모찌' 성공 이후, '전자렌지 모도배기(모듬찰떡)' 도
성공을 했으니, 앞으로 떡에 굶주려 사는 여기 한국인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맘 먹고
있고예, 그다음 시도하려고 맘 먹은 것이 바로 제빵종류 지예.

사실 많은 과정을 제대로 해서 올리시는 제빵 프로님들께는,  겨우 '전자렌지' 하나 딸랑 들고
제빵에 도전 하겠다는 이 겁 없는 무식함,  정말 죄송하다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그게 성공만 한다면 다 용서 될 일이다 생각을 하고 시작 할라꼬예.

일단 오늘은 안 봐도 비디오~~ 실패 랍니다. ㅋㅋㅋ~~^^

프로님들이 쏟은 정성과 시간 그리고 투자(갖춰진 도구)를 생각하면, 아마 한 수십번쯤 실패를
해봐야 어느정도 흉내나 내는 수준으로 될거라 첨부터 맘 굳게 먹고 덤벼 들기로 했지예.
그래서 그런지, 오늘 첫 실패인데 돌뎅이 깨물어 먹으면서 실실~~ 웃을수 있나 봅니다.
그리고, 재료도 아주 초간단 이었으니, 이것으로 폭삭거리고 부드러운 빵 비스그리 한걸
기대 했다면, 마른 하늘에서 벼락이 치겠지예.  암요~~
우르르~~쾅~~!! -.-;;;;;;

미리 프로님들께 실토를 하지만, 전 실험을 시작할때 절대 넘의 결과를 잘 참고 하질 않는, 아주
나쁜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걍~ 첨엔 내 식대로 좀 하다가 '소 뒷 발에 쥐 잡기' 식으로 잘
되면 내식으로 밀고, 아니면 다음번엔 프로님들 레시피를 참고를 해서 개선을 해나가는 주의
이니, 오늘의 제 식이 아주 엉터리더라도 이해를 해 주시라고예.

그럼 부끄럽지만 재료와 엉터리 과정을 나열 해~ 보겄습니다.
1.재료 : 밀가루 2컵(종이컵), 버터 1큰술, 소금 1/3큰술, 설탕 1큰술, 계란 2개
           그리고 안에 넣겠다고 시판용 쵸컬릿 5개 녹이고, 아몬드 갈고, 그리고 반 굽다가
           위에 바르겠다고 깨 놓은 달걀 노른자.(<--- 어데서 줏어 들은건 있어 가지고...^^;;;)
2.도구 : 싸구리 전자렌지,  다라이(반죽용), 도마(반죽 민다고), 맥주병(밀대 대용)
            밥 숟가락(계랑기 내지 믹서용) 끄~읕~!!
3.과정 : 굳이 일일이 설명을 안해도 그림이 다 그려 지실것으로 압니다.
           대충 섞어서 치대어 둥굴게 떼서 밀어서 안에 쵸코시럽 바르고 아몬드 뿌려서 돌돌
           말아서 렌지 온도 '중'에서 4분 돌린뒤 꺼내서 달걀 노른자 발라주고 다시 3분 돌리고...
           에구에구~~ 숨차라~~ ㅠㅠ.   쉼표가 없어 한방에 줄줄 했더니 숨이 찹니다.
4.결과 : 안에 넣었던 쵸컬릿 시럽은 좀 탔고, 겉은 완전 돌뎅이네예.
            좀 자르려고 칼로 썰었더니 칼이 튕겨 나갑디다..(좀 자학이 심했나?? -.-)
            근데, 먹어보니 파삭파삭 한것이 커피랑 먹으니 맛은 적당한데(자위?), 그래서 굳이
            점수를 좀 주려고 발버둥을 친다면 '파삭한 밀가루 롤 스틱' 정도라고 하면 될것
            같심니다.^^

딱 3개 만들었고예(첫 실험에 너무 질러 버리면 나중에 수습이 불감당 이라..), 나머지 재료는 다
쓸어 넣고 걍~주물떡 거린 뒤, 찜통에 물 붓고 베 보자기 깐 뒤 쪘습니다.
헐~~-.-   오히려 그게 더 맛있었다는 후문이 더 가심을 찢어지게 하네예.
(맛은 쓸만 한데, 생긴기 너무 허접해서 사진 올리기도 민망 합니더~~ 흑흑~~ㅠㅠ)

오늘의 '돌뎅이' 씹는 이 기분을 살려, 조만간 많은 프로님들의 레시피를 참조하여 완벽한 재료와
과정을 보강 한뒤, 실험에 입각 할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싸 드립니데이~~
  
PS - 있어 보일까 싶어서 쵸컬릿 좀 발라 봤고예(허접한 코디 라고나 할까?^^), 그라고 x친척
        하고 사진 하나 더 올립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쫑이랑
    '05.2.24 6:05 PM

    제가요..어제 모든 도구와 재료를 가지고도 처참히 망했습니다..그나마 한것도 도저히 상태가 안좋아서 먹지도 몬하고..아무 도구없이 나온 빵이 드실만 했다면 성공아닙니껴?? 담아노니 때깔은 빵같은디요??

  • 2. 김혜진(띠깜)
    '05.2.24 6:11 PM

    쫑이님이 절 구제 해 주시네예~~ 우찌 감사를 드리야 할지.....

    그치예? 그릇이 절 살렸는지, 사진발이 그나마 있었는지.....
    맛을 컴으로 올릴수만 있다면 그나마 빵점은 면하겠구만........
    아자 아자~~!! 점점 개선 되는 다음을 기대 해 주이소~~^^

  • 3. jacqueline
    '05.2.24 6:32 PM

    저두 돌뎅이만들기라면 한실력합니다..쿠우욱~ㅡㅜ
    하지만 띠깜님의 돌뎅이는 먹을수 있다...라는데 한표입니다.

  • 4. J
    '05.2.24 6:50 PM

    돌뎅이 같아보이지 않는걸요? @.@ 혜진님의 실험정신에 박수 짝짝짝~~~~~

  • 5. 김혜진(띠깜)
    '05.2.24 7:11 PM

    포트메리온 쓰신 분 갑자기 어데 가셨는지?????
    요거이 진품 맞고예, 한국에서 선물 받으거 아닙니까. 이기 오늘 절 살린것 같네예.^^

  • 6. Terry
    '05.2.24 10:04 PM

    갑자기 사진 실력이 확.. 좋아지신 것 같아요.
    무슨 비결이라도? ^^

  • 7. 헬렌
    '05.2.24 10:24 PM

    녜~ 정말 사진이 멋집니다.
    디카 사용하신지 얼매나 되었능교?
    베보자기 깔고 쪄낸 빵 사진도 올려주시지예~~

  • 8. 헤르미온느
    '05.2.24 11:15 PM

    우왕...^^
    요새 와이카십니꺼...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이시궁...ㅎㅎ...
    옆에 계시믄, 마루타 많이 해드리겠구마는..ㅋ....

  • 9. woogi
    '05.2.25 10:11 AM

    빨리 성공하셔서 멋진 레시피 올려주세요!! 퍼뜩요!!

  • 10. 무장피글렛
    '05.2.25 5:34 PM

    쿠쿠쿸...혜진님...웃다가 주름살 생김...???
    저기 근데...B.P나 베이킹소다..뭐 이런거 하나도 안 넣고 파삭하게 하시려면 게란을 팔 떨ㄹ=어져랏~!하고 거픔내셔야 할낀디요...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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