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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가 너무 좋아...김치찜,굴무침

| 조회수 : 5,620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1-25 14:10:14

요즘 왜이리 식욕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안보던 책좀 본답시고 새벽 2~3시까지 안자고  있다보면
꼭 11~12시쯤에 뭔가가 먹고 싶어지는지.

전에는 올빼미과 신랑이 밤참 달라면
온갖 구박을 하며 해주지 않더니
요즘은 저도 같이 부엉이가 되어서
뭔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몸꽝으로 가는 지름길을 마구 달려가는
요즘의 달개비....거울좀 봐라 응.

어제 키톡에서 보지도 못한 맛대맛의
김치찜 야그에 군침을 줄줄 흘리다가
야심한 밤에 해보고야 말았답니다.

사다둔 사태나,목살은 없고 동파육에 재도전하기위해
준비해둔 삼겹살 덩어리가 마침 있어서
아깝다 하면서 그것 썼습니다.

2003년 겨울에 담은 묵은 김치가 있어서 그것 두쪽 꺼내서
머리만 댕강 잘라서 전골 냄비에 가운데를 남기고 둥굴게
깔았습니다.
가운데는 삼겹살 조금 도톰하게 썰어서 깔아주고,
사골육수 없어서 쪽빛바다님따라 국시장국에
표고버섯가루, 다시마가루,멸치가루,설탕조금 ,후추,
참기름 넣어서 끼얹었어요.

약한불로 1시간 이상 졸였나봅니다.
중간에 국물이 너무 없어져 탈까봐
국시장국에 물조금 타서 더 끼얹어 주었어요.
오래 끓이며  한번씩 수저로 국물 위로 올려주며 조렸더니
이런 모양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본적도 없고 먹어본적도 없는 상상속의
김치찜이라....엉터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맛도 못보고
(간본다고 먹어본 국물맛은 좋았어요.)
신랑이 12시에 굴무침과 더불어
밥 한그릇 먹어치웠습니다.

"어때?"
신랑왈
"그저 그래"
제가 똑바로 못한걸까요?
아님 신랑이 너무 짠 점수를 주었을까요?

올리는김에 그저께 무친 굴무침도 올려봅니다.
무침보다는 굴젖이 맞는 표현일지도.... 양이 많아서
오래 먹어야 할것 같아서 조금 간간하게 했거든요.

소금 뿌려둔 굴에
국물 많이 나오는것 싫어서 청양고추,홍고추,양파만
넣고 버무렸답니다. 설탕 조금 넣구요.
요것 무친 시간도 그저께 11시쯤이었는데
그 밤에 밥한공기 다 먹었지 뭡니까?

부부가 나란히 남산만한 배를 가지게 되었어요.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버들
    '05.1.25 2:14 PM

    ^^ 굴무침 맛있겠네요~.. 저도 파는김치찜맛은 안본상태에서 만들어 먹어본지라 어느게 정답인지 모
    르겠지만 남편분이랑 오붓하게 맛나게 드셨다면 그거로 점수는 100점만점이죠 모 ^^

  • 2. 재은맘
    '05.1.25 2:17 PM

    달개비님...몸꽝은 무신...멋지신데요..뭘..
    김치찜..저도 너무 먹고 잡아..오늘 해 보려고 합니다..ㅎㅎ
    이러다..진짜..더 몸꽝 되겠어요..흑흑...그렇지 않아도..엉망인디..이궁..
    굴무침..너무 맛나보입니다요...

  • 3. 쪽빛바다
    '05.1.25 3:10 PM

    달개비님 김치찜 굴무침 다 맛있어보이는데요. 뭘~(특히나 굴무침! 역시 새로운 게 떙기는 군요. ㅎㅎㅎ)
    12시에 밥한 공기 다라면 맛없다 소린 절대 못할 상황이구만....!

    글고 하긴 울 신랑두 그랬습니다.
    "어때 맛있지?" 하는 제 물음에 "그냥 그래" 뭐 그러더군요. -.-;; (으이구.....! 도대체 뭘 해주고픈 의욕이 안 생기게 하는...!) 울 아들놈 두놈만 연신 엄마 맛있어 또 해줘 그랬지요.
    그래두 끝까지 같이 먹었으니 맛없다 소린 못하겠지요.

  • 4. 달개비
    '05.1.25 3:33 PM

    푸른버들님! 먹어봤어야 흉내라도 냈는지 알텐데....근처에나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재은맘님! 저 이젠 몸꽝이예요. 정말로.
    김치찜 꼭 성공하세요.
    쪽빛바다님! 책임져용.
    바다님께 필받아 결국 만들었쟎아요.
    맛 없다 소린 않구 그냥 김치찌개랑 뭐가 다르냐?
    하는데....제가 오늘 먹어보고 확인해야겠어요.

  • 5. 야난
    '05.1.25 4:57 PM

    저런...사진이 좀 흐릿하게 나왔네요.
    먹음직스러운데...
    근데,,왜 속이 울렁?...혹시...수상해요.ㅋㅋㅋ
    밥 한그릇 다 비웠으면 맛있다는거네요. 뭐~ ^^*

  • 6. 아라레
    '05.1.25 9:47 PM

    껄떡 껄떡 껄떡...
    굴무침 사진에 저 넘어갑니다요.
    제가 한 굴무침은 보기만 해도 영... 맛없게 생겼는데... ㅡ.ㅜ

  • 7. 경연맘
    '05.1.25 10:45 PM

    김치찜!! 토요일 저녁 메뉴로 잡아놨답니다...
    맛있어야할텐데~~~

  • 8. 김혜경
    '05.1.26 2:13 AM

    ㅋㅋ...달개비님은 살 좀 쪄도 돼욧..텨텨텨=3=3=3

  • 9. 달개비
    '05.1.26 9:44 AM

    야난님! 오해 마시어요. 절대로 아닙니다.ㅎㅎㅎ
    아라레님! 굴무침 맛있어요. 요놈땜에 밥을 더 먹게 된답니다.
    경연맘님! 김치찜 맛있더군요.
    만들어서 바로는 맛도 못보고 어제 먹었는데 김치가 나근하게 녹아있고
    양념맛도 좋고....신랑한테 맛만 좋은데 그저 그래 했다고
    혼냈어요. 하기도 참 간단하고, 나중에 쉰김치 많이 생기면 자주 해먹어야 할듯.
    선생님!!! 저 안돼요. 요즘 정말 심각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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