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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구르트 케잌의 성공과 실패

| 조회수 : 2,364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5-01-24 15:17:12
첨에 샘님의 요구르트케잌 만들었다는 희망수첩 보구, 필꽂혀서
야심한 밤에 핫케잌가루로 만들어 보았죠.
베이킹파우더도 없고 해서..
집에 식용유가 없어서 올리브오일 넣었는데,
맛 괜찮았어요. 크림치즈도 넣어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느끼한 맛..
아마도 핫케잌가루의 향때문에 올리브향이 그렇게 거북하지 않았나봅니다.
나중에 베이킹파우더 넣어서 만든것고 비교해보니,
별로 많이 부풀지는 않은거였습니다.

두번째.. 역시 남은 핫케잌가루 처리..
치즈는 없고..근데, 설탕이 많이 들어 갔는지..
너무 달다고 뚱(남편별명)이 거부하더군요..
전 여전히 맛있던데..좀 달긴 달더군요.

세번째..
드뎌 베이킹파우더와 바닐라파우더 구입..
집에 있는 우리밀 밀가루 찾아 내었슴다.
밀가루도 있긴 하던데, 부침용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번엔 레시피에 있는 양대로 밀가루 3개 넣었죠.
저울이 없어서..아..공구하던 저울 살껄..
내겐 쓸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에 참았는데..
게다가 난 화학과라고 항상 계량에 택도 없는 자만심을 가졌다는..
음..11g이라..아이스크림 숟가락으로 세개 정도면 되지 않을까..
근데..문제는 올리브오일 이었슴다.
바닐라파우더에 있는 설명을 보니, 과히 몸에 좋은게 아닌것 같아서
그냥 커피숟가락으로 한숟가락만..그랬더니, 향이 별로 안나더군요.
게다가 이번엔 올리브오일이 한컵 들어 갔더니..
다른 님들 말씀대로 거북하더군요.
완벽하게 실패...

네번째..
시댁 냉장고에 있던 버터 바 하나 갖고 왔습니다.
또 케잌만들려구여..
어머님께서, 좀 오래되긴 했는데, 계속 냉동실에 있어서 괜찮을 거라시네요..
사실 지방이라는게..냉동실에 있다고 안 변합니까..
시간이 지나면 기름이라는 것은 서서히 산패하는 법..저..화학과 나왔슴다^^
근데, 색깔보니, 나빠보이지 않고, 마르지도 않아서
걍 사용했슴다.
근데, 이 딱딱한 버터는 녹여서 넣는게 아닐까..
이걸 그냥 넣어서 어떻게 섞나..
숟가락으로 한 참 젓다가 82로 들어와서 샘님 글 찾아봤슴다.
버터 넣으셨다는거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거품기로 저으셨다길래,
그 동안 수동으로만 사용하던 거품기..필립스인가..
암튼 그 전동기구에 꽂아서 돌려 보니, 잘 섞이더군요.
근데, 완성된 케잌은 많이 부풀어 있지가 않더군요.
저번엔 TCBY의 큰 숟가락이었는데, 찐빵 약 숟가락으로 쓰느라
친정에 보내버려서 31숟가락을 써서 B.P가 너무 적게 들어 간듯..
아..계랑저울을 샀어야 하는건데..화학과의 한계임..
오늘 실험실에서 스픈으로 테스트 해봐야 게따..

암튼..부푸는데는 실패했지만,
아파서 누워 있는 찐빵 이모..
꽃다발 사오라고 난리치는데, 케잌 반 잘라서 갖다줬슴다.
이거 윽수로 맛있는 홈메이드라고..

암튼..숟가락 테스트 다시 해보고
며칠이따 다시 만들어 보겠슴다...
근데, 핫케잌가루에다 B.P를 넣으면 더 맛있을것 같네요.
올리브오일은 맛이 별로이고..
걍 기본레시피대로 식용유를 써봐아겠슴다.
시댁가서 식용유도 갖고 와야 겠어요.
어머니께서 식용유 안쓰시거덩요..
그래서 우리집에도 식용유가 없다는...

케잌 사진은 없고, 우리 찐빵 사진 올립니다.
촌병(볼이 빨개지는)에 헤어스타일도 촌스런
촌순이 패션입니다. 볼이 정말 사과같죠?
사과같은 찐빵..이거 키톡에 올리는거 맞죠 ㅋㅋㅋ

P.S 생각해보니, 저 식영과 대학원도 나왔슴다. 헐..
그러나 요리하고는 전혀 상관없다는..말도 안되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찐빵만세
    '05.1.24 3:40 PM

    방금 스픈계량 테스트 해봤더니, 31숟가락으로 세숟가락하려면 푹푹 퍼야 겠슴다. 녹말 한숟가락 수북하게 떠 봤더니, 3.4g이었슴다. 수북하게..이게 좀 맘에 걸리네요..그냥 쏟지 않을 정도로 수북하게 뜨면 될듯..아이..저울 살껄..

  • 2. 키위
    '05.1.24 4:13 PM

    언젠가 쟈스민님의 상세한 설명중에

    베이킹파우더 11g은 밥숟갈로 오목한만큼 볼록하게라고 해서 그리해보았더니 잘되더이다.

    어른밥숟가락으로요. 참고하시라고..

  • 3. 김혜경
    '05.1.24 4:55 PM

    전 그냥 베이킹파우더 1큰술 써요..

    핫케이크 가루에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있어서 더 넣으시면 안될 것 같은데요..

  • 4. 찐빵만세
    '05.1.24 5:05 PM

    근데여..제가 맨처음 핫케잌가루만 쓰고 베이킹 파우더 안 넣으니까, 빵이 별로 안 부풀더라구여..그래서 베이킹파우더를 조금 넣는게 나을것 같아요..

  • 5. 대전아줌마
    '05.1.24 7:52 PM

    흐흐..저두 올리브 오일 넣었다가 실패하고 오늘은 버터와 식용이 섞어서 지금 드롱기에 굽고 있어요. 음..글구 희첩에 오븐은 40분 구우라고 되어있던데...드롱기에 170도 40분 돌려서 놔두구 딴 짓했더니 까맣게 조금 타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30분 맞춰놓구 지금 이 글 쓰고 있네요. 틈틈히 가서 봐줘야죠..
    오늘은 성공할 수 있을라나...ㅡ,.ㅡ""
    근데 지난번에 올리브오일 넣었을땐 반죽이 묽어서 틀에 부어 넣을수 있었는데, 오늘은 좀더 되게 되었네요. 역시 부어 넣을 순 있지만 양푼에 거의 묻지도 않고...조금 불안합니다..

  • 6. champlain
    '05.1.25 1:09 AM

    ㅎㅎㅎ 아기 별명이 잘 어울려요..^^
    너무 귀엾네요..
    빨간 볼이 건강해 보이고...

  • 7. 민서맘
    '05.1.25 10:55 AM

    아가 넘 귀여워요.
    사과같은 찐빵.. 키톡 맞는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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