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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식혜 만들었지요.

| 조회수 : 4,826 | 추천수 : 141
작성일 : 2005-01-07 00:18:01
엊그제 제사였어요.
이래저래 밥을 여러번 하다보니 찬밥이 엄청 많이 남아 식혜를 밥통에 앉혀 만들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저나 아이들도 식혜를 좋아하니 마음먹고 만들자~하고 양을 넉넉히 잡아 시작했답니다.
귀찮을땐 일회용으로 두 번 해 보았는데 제 양에는 성이 안차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소량을 만들때는 나름대로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엿기름가루를 사다가 커다란 양푼에
물을 붓고  엿기름을 손으로 주물러 찌거기를 채로 걸러내고 그 첫 물을
가만히 놔두어  찌꺼기를  갈아앉혔습니다. 잘 가라앉은 엿기름 물을 찬밥과 함께
커다란 밥통에 부었지요. 그리곤 보온으로 밤새도록 놔 두었다가 오늘 아침에 밥통을 열어보았더니
요렇게 밥 알이 둥둥 떠다녔습니다. 그러면 아주 잘 되었다는 증겁니다.
요것을 찜통에다 설탕좀 넣고 남은 엿기름 물을 넣고 아주 팔~팔 ~끓였습니다.
넘치지 않도록 조심 조심 하면서요. 만약 넘어버리면 맛은 꽝~이거든요.
맛난 국물이 다 넘어버리니면 맹물맛이 나거든요.
생강을 넣으면 좋은데 아이들이 싫어해서 넣지 않고 그냥 끓였다네요.

어머님 방 앞 마루에다가 찜통채 내 놓고 커다란 국자도 올려놓고 오며~~~ 가며~~~
나오면서~~~~ 들어가면서~~~ 떠 먹겠금 해 놓았습니다.

하기싫어 그렇지 이렇게 해 놓으면 든든합니다.
살얼음 동동 뜰 때 한 대접 떠 먹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흐믓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5.1.7 12:35 AM

    아흐..얼음동동 식혜 먹고 싶어요.

  • 2. champlain
    '05.1.7 12:37 AM

    흑흑 저희 아들이 참 좋아하는 음료수가 식혜랍니다.
    맨날 한국서 할머니가 오시길 기다리고 있죠.
    오실 때마다 맛난 식혜 만들어 주시니..
    엄마가 만든 것은 식혜가 아니랍니다.^^;;;

  • 3. 고은옥
    '05.1.7 12:49 AM

    식혜요,,,
    카나다 이민간 오빈엄마 생각납니다,,
    식혜를 매일 해 댔습니다 그 엄마는,,,
    지금도 잘 해먹을까???....궁금,

  • 4. 경빈마마
    '05.1.7 1:18 AM

    식혜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을 떠 올리시는군요~~
    추억속의 식혜~~

  • 5. tazo
    '05.1.7 2:15 AM

    대략 오늘아침 언제나처럼 82에 들어와 오지랖넓게 여기도 한마디 저기도 한마디 댓글을 붙이고 재미나게 글을읽고 있으나 어이하야 메뉴들이 모두 저의 유년기의 추억을 물밀듯이 가져다주시는 메뉴들일까요.
    고맙습니다.^^

  • 6. 한번쯤
    '05.1.7 4:44 AM

    마마님 역시 손은 크십니다요...*^^*

  • 7. 겨란
    '05.1.7 8:33 AM

    여러분 갑자기 질문이 있는데요,
    식혜 만들었을 때 밥알이 반은 팍 삭고 반은 쌩쌩하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구제할 방법이 없는지??

    (울 어머니가 저한테 묻는 질문은 대개 저런 것 -.-)

  • 8. 김혜진(띠깜)
    '05.1.7 8:54 AM

    저도 저 식혜 얼음 성설한거 한잔 쪽~~ 들이키고 싶어요.
    근데, 전 식헤 속의 밥알은 왜 그리도 먹기 싫던지..... 액기스만 쫙~~ 따라 마시고 밥알은
    다른 사람이 대신 퍼 먹는다는........ 왤까????? -.-;;;;

  • 9. 김민지
    '05.1.7 9:43 AM

    전 숟가락 들고 꼭 식혜 먹어요.
    밥알 건져 먹을려고..

  • 10. 빨강머리앤
    '05.1.7 10:17 AM

    역시 마마님..

    아..맛나겠어요..

  • 11. 뽀로로
    '05.1.7 11:36 AM

    흐어어어... 넘 시원하겠어요. (Coco님 따라쟁이^^)
    저도 혜진님처럼 액기스만 쫄쫄...=3=3=3

  • 12. yozy
    '05.1.7 12:10 PM

    달콤하면서 감칠맛나는 식혜
    정말 맛나겠네요.

  • 13. kidult
    '05.1.7 12:50 PM

    김혜진님, 우리집에서는 고롷게 먹는 울 아들을 까탈스런넘이라고 해용.
    근데 조만간 한국오신다구요? 궁금 궁금

  • 14. 이론의 여왕
    '05.1.7 7:00 PM

    저두 김혜진님처럼 밥알 안 먹는뎅.. 호호 (동질감 만빵)
    결정적 이유는, 내가 밥알을 씻으면 죄다 뭉그러져서 도저히 식혜에 띄울 수 없는 형상이 되기 때문...

  • 15. 미스테리
    '05.1.7 9:10 PM

    저두 띠깜님 처럼 먹어요...ㅋㅋ
    그래서 전 만들어 밥알 반을 꽉짜서 버린답니다....ㅜ.ㅡ

  • 16. 유경맘
    '05.1.7 11:16 PM

    식혜좀 주세여.. ㅠ.ㅠ
    젖말릴려구 엿기름 사다 먹는데 한번 먹구 역겨워 다 버렸어여..
    살찔꺼 두려워두 식혜를 먹어야지 엿기름은 도저희 못 먹겠네여..

  • 17. 광수색시
    '05.2.7 6:33 PM

    와오~ㅇ+ㅇ
    정말 잘 만들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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