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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짜장 일기!

| 조회수 : 1,764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12-30 05:57:52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네요 ^^
전 차례 음식이나...멋들어진 음식은 아직 할 줄 아는게 없어서...이런 때 어울리지 않게 짜장을 해 먹었습니다. ㅡㅡ;;;
오래만에 짜장 만들어 먹은 일기를 들고 왔는데요...괜찮을지요~
게다가 실패작인데...게시판에 실패작 올리는 데가 따로 있어도 될거 같아요. ^^;;;;

혹시 짜장 맛있게 만드시는 방법 알고 계시면...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2004.12.30 05:39  << 어렵다 짜장!! >>

언젠가 우리팀 남자 씽어가 짜장을 만들어 왔었다.
집에 가서 먹어보니...제법 그럴 듯 하면서도 재미있는 맛이 나길래...
'오호라~~ 나두 해 먹어야쥥...'
하면서 다짐하던 짜장.
몇일전 홈 플러스에서 장 보다가 춘장을 샀다.

김치찌개 끓이려구 사 두었던 돼지고기 냉동실에서 하염없이 부름을 기다릴 적에...난 카레가 먹고 파서 냉동실 안에 그 돼지고기.
정말 열심히 살과 기름 헤체 작업해서 살은 그날 카레 만들때 써먹구 기름만 홀로 냉동실 한켠을 차지했었더랬다.

오늘...역사적인 두 재료 - '춘장'과 돼지 기름'의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으니...드디어 나의 야심작 짜장 만들기의 시작을 알리는 영광을 거머쥐게 된 것이었다.

설명을 보니 뭐 별것두 아니더라...
그런데 난 좌충우돌 산으로 갔다 강으로 갔다~~ ㅍ_ㅍ;;

(1) 우선 돼지 고기 갈은 것 냉동실에서 꺼내서 렌지에 해동 시켰는데 세수 하고 나와보니 다 익었음. ;;;
그래서 늦게나마...청주와 후추 생강과 설탕 약간을 넣어서 조물조물 양념해 한쪽에 대기.
(2) 돼지 기름을 달군 후라이펜에 볶다가 잘게 다진 양파를 잔뜩 넣고 또 같이 볶았다. 맛있는 냄새~
(3) 미리 익혀서 볶음밥 재료에 쓰려고 냉동해 두었던 감자며 당근 호박 등등...꺼내서 지글거리는 양파에 합류.
(4) 춘장을 볶으란다...얼마전 튀김하고 난 기름에 파 한뿌리 넣고 <파기름> 만들어 두었었는데 그 기름을 둘러서 춘장을 볶았다.
춘장 200g짜리 샀는데 다 넣었다...(3인분이라고? 결과물을 놓고 보자면...5~6인분은 충분히 될 듯 ㅡ..ㅡ!!)
암튼...열심히 볶은 결과 냄비 탔다. ㅜ.ㅜ?
(5) 설명서에는 (3)을 (4)에 넣으라고 했지만..냄비가 타서 (4)를 (3)에 들어 부었다. 그리고 잘 섞으면서 간을 봤다.우엑 짜~ *_____*
(6) 물 한컵 넣으래서 넣고 간을 보니 그래도 짜서 물 반컵 정도 더 넣고...설탕을 약간(?) 넣었는데 역시 짜다.
(7) 물녹말을 넣을 차례!
물녹말을 넣으면 쫌 덜 짜지나 싶어 살살 넣어주면서 잘 저었다.
(먼저번 물녹말 사건으로 인하여...아주 조심조심 숫갈로 떠 넣으면서 신중을 기했는데...만든 물 녹말 결국 다 들어갔다.)
(8) 여기부턴 애드립~
다 했는데도 너무 짜서 설탕을 좀 더 넣어볼까? 하다가 설탕보단 물엿이 낫지 않을까 싶어 물엿을 넣는데 갑자기 몇일전 구입한 발사믹 식초 생각이 낫다. /(~.~)/
풍미를 더해준다구...그랬던거 같아서...일단 넣었다.


***** 결과 *****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새까맣고 정말 맛 있을거 같지 않은 짜장밥이 완성 됨~!
맛은...솔직히 실패한 거 치곤 먹을만 했다.
약간 달짝지근하고 짭짤하고 발사믹 식초 덕에 아주 미세한 시큼거림이 오해려 중국집 춘장 느낌을 더 나게 했다.
그치만 역시 짜...짜장만 먹으래면...짜다...밥 비벼 먹어도 쫌 짜다.
그래서 짜장이냐........ " 짜~~~~~~~~~ " 니까?????

내가 원하는 짜장은...조금 덜 짜면서 감칠맛 나는 짜장이다.
역시 불가능 했던 걸까?
중국집 짜장 맛의 비결이 아무리 미원이라곤 하지만...ㅡ..ㅡ;;;

언제고 기회 되믄....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지만...일단 후라이팬 한가득 만든 짜장부터 먹어 치워야 한다~!


에구~~~ 부끄럽네요~! ㅜ.ㅜ;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oung Hee Hong
    '04.12.30 8:17 AM

    직장동려에게 배웠는데 간단하고 맛있어요.
    1. 돼지고기(쇠고기, 오징어, 새우) 를 생강과 술로 재워두고
    2. 춘장에 기름 을 넉넉히 넣고 중불에 10분 저어가며 볶아요. -잘 타니까 불조정하며 잘 보세요.
    3. 볶아진 춘장에 감자, 양파, 마늘, 고기,호박(조금 나중에) 양배추 등등 손에 잡히는 굴러다니는 야채 잘게썰어 함께 복아요. 춘장이 뜨거워 모두 잘 익어요.
    4. 물에 푼 녹말 가루를 넣고 설탕을 쬐금만 넣으세요. 않넣으셔도 되고요.
    복잡지 않아 좋고, 맛도 좋아요.

  • 2. cook엔조이♬
    '04.12.30 10:19 AM

    저렇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짜장은 처음인데요..^^

  • 3. 분홍고양이
    '04.12.30 5:26 PM

    용 희 홍...^^ 홍용희 님이신가봐요~ 짜장을 중불에 잘 볶아야 안타는 거군요~ 꼭 담엔 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을 참고 할께요~
    쿡엔조이 랄랄~ 님께서 칭찬을 해 주셔서...제가 "어? 정말인가?" 하구 제가 만든 짜장에 다시 밥을 비벼 먹어봤습니당... 칭찬을 해 주셔서 그런가?
    어제보다 더 맛도 있는것 같구...이게 괜찮은건가...혼자 흐뭇해하며 밥 한 대접 다 먹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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