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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중국엔 비행(?) 수제비가 있다???!!

| 조회수 : 3,041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2-04 23:14:26
중국의 한 소수민족이(신장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으나 100% 확실치 않음.) 하는 특이한 수제비
를 소개할까 하고예~~

우선 반죽을 우리와 같이 함니다.
우리는 손으로 뚝뚝~ 떼어 넣기 좋도록 조금 말랑말랑 하게 하는데, 여기는 딱딱 하게 덩어릴(벽돌
같은 크기의 덩어리) 우선 만들지예. 그런후 약간 말리는 듯 한다 함니다.
그러면 이 벽돌크기 만한 덩어리가 제법 굳어서 썰기가 아주 편해 지지예.

그다음, 아주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잘 썬다........................라고 생각 하시면 큰 오산 임니다.
사진에 보시는것과 같이 한손에 벽돌을 아니 덩어리를 턱~ 들고, 한손엔 중국의 무식허니 큰 네모 칼을 들고, 물이 펄펄 끓고 있는 솥에 잘 조준을 한뒤 "날아라~~ 飛行 수~제~비~~" 주문을 외치는 것과
동시에, 길쭉한 수제비 덩이는 물로 퐁당~퐁당~ 들어가고 맙니다.
이 飛行 수제비의 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수제비보다는 떡국에 가깝다고 볼수 있심니다.
손으로 떼어내는 것도 아니고 칼로 써는 것도 아니고, 대패로 나무토막 밀듯이 칼로 툭~툭~ 쳐서
날리 듯 하니, 오히려 떡국 보다 쪼매 더 길쭉하다 볼수 있겠지예.
그래도 여기서는 "피엔탕(片湯)"으로 말하니 떡국보다 수제비라고 흔히들 알고 있심니다.

완성된 비행수제비를 보시면, 우선 양고기나 소뼈를 삶은 육수에 속배추와 한번 익혀낸 수제비를 함께
넣어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한뒤 대접에 담고, 그위에 고명으로 쇠고기(혹은 양고기) 다져 고추기름에
볶은 것과 파, 부추, 마늘, 엔챠이라는 신김치 한종류를 쫑쫑 다져 올린것을 볼수가 있심니다.
기호에 따라, 마늘 다진것이나 고추볶은것을 더 넣어 먹기도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좋지예.
맛은 생각보다 담백하고예, 예전 친정집에서 설마다 해먹던 곰국물에 끓인 떡국맛과도 비슷하나,
쌀로한것이 아니니(밀가루) 수제비 맛도 나는 것이........
한마디로 딱 잘라 이 맛이다~~ 라고 할수는 없꼬예, 복잡,다단,오묘,짱~!! 이라고 말씀드릴께예.^^

저는 가끔 꾸리꾸리 한날 예전에 서면 시장골목 안에서 먹던 1,000원짜리 손칼국시 생각이 날때,
이거 사먹으면서 두고온 한국 생각을 하곤 함니다.
오늘도 한그릇 사먹고 왔는데, 사진은 남정네가 출장가서 찍어 온것으로 올려 봤심니다.

감싸 함니데이~~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나리
    '04.12.4 11:17 PM

    예전에 tv에서 본적 있어요..
    고거이 비행수제비..

    맛있어 보여요..마늘 다진게 쫌 부답스럽지만요.

  • 2. 홍차새댁
    '04.12.4 11:20 PM

    저도 TV에서 본적이 있어요.^^
    왠지 얼큰하게 보여요 ^^

  • 3. 김혜진(띠깜)
    '04.12.4 11:24 PM

    마늘을 무지허니 좋아한 관계로다가 정량에서 오버를 좀 했는데, 그건 본인이 알아서 넣도록
    다진걸 식탁마다 놓으니 상관없고예~~^^ 때론 여기 윈난의 아주 매운 고추를 팍~ 넣어 먹으면...
    변비야 가라~~ 바로 되는거지예^^

  • 4. 헤스티아
    '04.12.4 11:24 PM

    쩌어업... 넘 맛있어 보여요...-----;;;;;;; 아.. 그 장면.. 상상이 되어요... 간편하구먼요.. 따로 어디에 썰어 묻히는 일도 없구...

  • 5. 헤스티아
    '04.12.4 11:25 PM

    남편께서는 안녕하신지...--;;

  • 6. 김혜진(띠깜)
    '04.12.4 11:28 PM

    저한테 반 죽은 남정네(엄니 생신날 마빡에 뽀뽀 안했다는 이유로) 기브스 하고 ^^;;;
    출장을 또 갔심니다.

  • 7. orange
    '04.12.4 11:30 PM

    저도 TV에서 본 적 있어요...
    어느 만화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요리 만화에도 나오구요....
    정말 대단한 재주를 가진 요리사였는데....
    오늘같은 날 저도 한 그릇 먹고 싶네요... 냠~~ 맛있겠다...

  • 8. 미스테리
    '04.12.4 11:41 PM

    저도 마늘을 많이 넣어 먹는 편인데...넘 맛있겠어요^^

    그나저나 허니님..마박에 뽀뽀 안해주고 반 죽(?)으셨음 입술을 깁스하셨겠네예=333=333

  • 9. 헤스티아
    '04.12.4 11:47 PM

    애궁.. 출장의 연속이시구먼요... 그래두 안 계시면 좀 허전하실터... --;;
    사진은 많이 찍어 오셨는지... 이야기 더 풀어주세요!!!

  • 10. 김혜진(띠깜)
    '04.12.4 11:54 PM

    아주 찍어오라는 것은 안찍어오고(차에서 졸았다나 우쨌다나??) 경치만 잔뜩 찍어 와서리...^^
    그래도 쓸만한거 뽑는다고 정신이 없심니다. ^^

    이런거 말씀드려도 될란가 모르겠는데, 저의 중국사는 야그 시리즈를 헬로엔터에서 계속 연재 하기로
    했심니다. "곤명댁의 중국 사는 야그"로 라이프난에 올라가고 있는데, 그동안 82에 쓴 12가지를 현재
    헬로에서 끌어다 올리고 있는 중이고예, 오늘 새로운것을(중국판 퇴폐(?) 미용실의 실상) 하나 올리
    긴 했심니다. 82에서 쓸수 없는게 좀 아쉽긴 한데, 중국의 음식이나 그외 다른 내용은 다 82에서
    올릴 생각 입니다.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심니다. 꾸~~벅~~!!(_._)

    하고나니 지 자랑같아서리........... 자랑 절대 맞심니당~~^^;;;;;;;
    감싸 함니데이~~^^

  • 11. cinema
    '04.12.5 12:05 AM

    어머..이런것두 있네요...
    복잡 오묘~ㅎㅎ 그맛..
    맛있을것 같아요...

    두고온 한국생각할수 있는 사먹을수 있는 음식이 있어서 좋겠네요..
    근데..헬로엔터가 어디예요?
    저두 가서 보게요...

  • 12. 김혜진(띠깜)
    '04.12.5 12:08 AM

    위 상단의 82cook 을 꾸~욱 누르시면 82 초기단계인 창이 뜸니다.
    거기에 보시면 중간쯤 핼로엔터가 나오는데, 그곳에 또 꾸~~욱 눌러보시면......
    에구 부끄러버서리... 지 자러 감니데이~~^^;;; =33=33=3333

  • 13. 깜찌기 펭
    '04.12.5 12:09 AM

    tv에서 봤었어요. ^^
    어떤 맛인가요?
    음.. 밤에 수제비에 족발에.. 야식의 연속이네요.
    방금 신랑 야식으로 쥐포구워주고 치웠는뎅.. ㅎㅎ

    시나몬님~ 헬로엔터는 여기 메인페이지가보시면 홈피배너있어요.

  • 14. 김혜경
    '04.12.5 12:12 AM

    혜진님..감솨!!
    1월중에 서울 나오시면..제가 후사 합니다..핫핫핫...

  • 15. 프림커피
    '04.12.5 12:16 AM

    지금 헬로엔터가서 보고 왔네요...
    넘 재밌어요...
    김혜진님 귀국하시면 환영인파가 넘쳐날듯...ㅋㅋㅋ

  • 16. 꽁쥬
    '04.12.5 12:22 AM

    이거 진짜 맛나요...요 면으로 볶음면도 있는데 전 그걸 더 즐겨먹었드랬어요...
    값도 싸고... 근데 정신차리고 주위한바꾸 돌아보면 가끔씩 옼! 하고 쏠릴때도 있었지만...
    중국가면 '비위'가 강해져야만 살수있기때문에 예민한 저도 우동에 날파리 떠 있는거 건져내고 국물 떠먹은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다시 한국사회에 적응해서 그때 우찌 그랬는지... 생각하면 또 쏠릴때가 있지만.. 다 좋은 추억이예요~ ㅎㅎㅎ

  • 17. 엘리사벳
    '04.12.5 1:58 AM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 드디어 큰일을 하시는군요.

  • 18. 소머즈
    '04.12.5 8:41 AM

    재밌네요~ 비행수제비!!!
    맛도 있을 것 같아요~

  • 19. 로로빈
    '04.12.5 10:28 AM

    절삭면...이라고 하던 게 이거구만요... 맛나겠어요.

  • 20. J
    '04.12.5 10:53 AM

    어젯밤에 들어왔다가 눈 질끈 감고 도로 나갔다지요. 한밤중에 라면 끓여먹게 될까봐.... ^^;; 혜진님..정말정말 맛있어 보여요. 제가 밀가루 음식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인데... 에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감자수제비라도 끓여먹을까봐요.

  • 21. 웃음보따리
    '04.12.5 12:26 PM

    몇년전 중국에 어학연수인지 여행인지 갔을때.. 저희 아빠가 농담으로 꼭 자장면을 먹고 오라 하시더군요 .. 중국에 자장면이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공부는 쑤저우 쪽에서 하고
    계림으로 여행을 갔는데 어느 허름한 식당을 지나는데 거기서 누군가가 외치는 겁니다.
    짜장미엔~ 진짜 지금 생각해서 정말 허름하고 위생상 안 좋아 보이는 식당이었는데
    들어갔습니다 아부지가 한 말이 생각나서 그때 먹은 짜장미엔의 면이 저기 보이는 날으는 수제비였던
    것입니다. 거기의 짜장미엔은 저렇게 썰어넣은 굻직한 면에 중국 특유의 소스로 볶은 .. 볶음면 같은
    것이었습니다. 맛은.. 제 기억에 다 먹지 못했던것 같네요.
    흐흐 간만에 옛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 22. 김혜진(띠깜)
    '04.12.5 12:35 PM

    짜장미엔 이라고 했으면 아마 누미엔(자장으로 볶은 면이고 거의 자장면과 비슷함)일것 임니다.
    누쓰 나 누미셴 도 다 자장으로 볶은 면(쓰-쌀로만든 떡(즉 떡국떡 같으것)을 국수처럼 썬것,
    미셴-쌀국수) 종류 이고, 비행수제비와는 틀릴것 임니다. ^^

  • 23. 솜씨
    '04.12.6 11:52 AM

    북경에 제친구의 홈피에 짜장미엔 사진을 보니 양이 엄청나게 많던데
    비행수제비도 그릇가득 담아주네요. ^^
    아~ 먹어보고 싶다. 뜨끈한 비행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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