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벌써 그제가 되었네요)가 하나밖에 없는 제 동생 생일이었어요.
저는 동생이랑 둘이서 서울에서 자취를 하거든요.
평일이니 엄마가 서울에 오실 수도 없을테고 제가 챙겨줘야지 싶어서 미역국 끓이려고 양지머리도 미리 사다놓고 LA갈비도 해서 먹이려고 백화점에서 세일할 때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뒀죠.
그런데 막상 동생 생일 전날에 급하게 해야할 일이 있어서 학교에서 밤을 새게 됐어요. 아침 6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는데 도저히 국을 끓이고 뭘 하고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지나가는 것보다야 낫지 싶어서 오늘 아침에라도 미역국을 끓여줬어요.
LA갈비는 재워놓고 할 시간이 없으니 포기하고 잡채라도 해줬죠.
사진은 동생 먹을 거 덜어놓고 남은 걸로 도시락 싼거에요. 혼자 먹기엔 반찬양이 좀 많죠?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려고 넉넉하게 싸갔어요 ^^
미역국은 괜찮았는데.. 잡채는 영....
재료에 크게 문제는 없는 거 같은데.. 처음 해봐서 그런가 양념이 좀 부족했던 건지.. 딱 꼬집어서 "맛이 없다!" 이건 아닌데... 2% 부족한 맛이 되고야 말았어요.
잡채 옆에 있는 애는 돼지고기 장조림인데요. 이번에 진짜 맛있게 됐어요~~~~ 야호!
지난번에 비해서 뭘 다르게 한건지 전 모르겠는데 ;; 아무튼 너무 맛있게 돼서 신나요.
제가 한 게 아닌것 같아요. 헤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학교에 싸간 도시락
눌 |
조회수 : 5,026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10-23 00:37:56
- [요리물음표] 홍합 냉동실에서 얼마나.. 2005-04-30
- [요리물음표] 복숭아잼 만드는 법 좀.. 4 2004-10-19
- [요리물음표] 연두부 어떻게 꺼내세요.. 7 2004-08-28
- [요리물음표] 양파부추절임? 2 2004-04-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최은주
'04.10.23 8:55 AM동생분이 많이 좋아셨겠어요.
글구 어머니께서도..결혼안한 동생둘이 있는데
서로 으르렁만대지 걱정이거든요.
우애가 보기 좋습니다.2. 앙팡
'04.10.23 9:33 AM동생분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저 반성하고 갑니다.. ㅠ.ㅠ3. 선화공주
'04.10.23 9:34 AM동생이 도시락받고 맘속으로 울었겠어요ㅜ.ㅜ
넘 기뻐서...^^4. gourmet
'04.10.23 10:08 AM짝짝짝~~~훌륭해요...^-^b
전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데....요즘들어 날씨도 쌀쌀하궁...가족들의 손길이 너무나 그리운데.....너무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걔두 같이 생활하시니 좋으시겠어요...생일 챙겨줄 수도 있구....저희 언니도 같이 살았으면 저렇게 해줬겠지요?^^;;;5. 미스테리
'04.10.23 11:35 AM눌님....^^b
나이가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저런것들 (본인은 나중에 기억못하지만 받은
사람은 기억나는...) 이 새록새록 생각나면서 더 고맙더라구요^^
동생분이 엄청 고마워 할꺼예요...!!6. Ellie
'04.10.23 3:49 PM저는 너무 뽀대나서 신혼부부 도시락인줄 알았어요.
동생분 생일 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