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흘 동안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 장을 보러 가야 해~
그리고 시장 가려면 든든히 아침을 먹어야지...하고 준비를 시작했어요.
코코넛 밀크와, 해동해둔 연어 한토막, 마늘, 양파, 쪽파, 당근, 매운 고추 등등을 꺼냈습니다.
우유와 카레 가루 (향신료 병에 든 카레 가루임), 소금도 필요합니다.
이 재료들은 솜사탕님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연어 추치'를 하기 위해서죠.
태국에서는 추치(Chu Chee)에 생선만 넣는다는데 야채를 곁들이는 것이 몸에는 더 좋겠죠.
그리고 원래는 레드카레로 한다는데, 노란 카레 가루를 써도 맛은 좋아요.
1. 그릴에 연어를 구우면서, 그 동안 마늘 하나 저며 놓고, 매운 고추는 다지고, 양파, 쪽파, 당근..등등의 야채는 (오징어 덮밥에 들어가는 것처럼) 썰어 둡니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 향을 냅니다
3. 양파, 당근등 야채를 볶으면서 소금간을 약간 해줍니다. 매운고추는 마지막으로 넣습니다.
4. 그릴에서 연어가 절반 이상 익었을 거에요. 꺼내서 팬에 넣고 젓가락으로 살을 부스러뜨립니다.
5. 조금 볶다가 생선이 거의 다 익었으면 카레가루를 2 작은술 휘리릭 뿌리고 우유를 3-4 큰술 정도 넣어 끓여줍니다. 코코넛 밀크도 2-3 큰술 정도 넣습니다. (*코코넛 밀크는 오래 끓이면 안됩니다.)
6.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뜨거운 밥 위에 끼얹어 먹습니다.
추치는 카레보다 물기가 적고 바특한 느낌입니다.
한번 먹을 만큼 만들기 때문에 카레보다 간편하고 후다다닥...됩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저는 지난 주에 세번이나 만들어 먹었어요. 카레가루 양은 입맛에 따라 조절하세요.
연어 말고 흰살생선으로 해도 됩니다. 태국에서는 고등어로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연어의 고소함과 카레의 매콤함, 코코넛 밀크의 향이 어우러진 절묘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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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운 음식을 아침부터 먹고...그것도 모자라...
2주만에 시장을 보러 가서 몇달동안 벼르고 별렀던 똠양꿍에 필요한 재료들을 샀습니다.
태국 친구가 몇달 전에 칠리 페이스트 한병을 선물로 줬거든요.
냉동 해물, 생강, 양송이 버섯, 레몬그라스 한줄기, 마른 라임잎, 코리엔더, 그리고 쥐똥 고추.
장을 보고 돌아온 늦은 오후...똠얌쿵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1. 칠리 페이스트를 물에 풀어주어 적당히 색을 낸 다음,
생강 저민 것과 레몬스라스 어슷 썬것, 쥐똥 고추 몇개, 라임잎을 서너장 넣고 팔팔 끓입니다.
해물과 양송이 버섯을 넣어 익힙니다. 해물과 양송이는 빨리 익지요.
2. 다른 한켠에서는 쌀국수를 삶아서 찬물에 행궈둡니다.
3. 새우, 오징어등의 육수가 우러났을 때, 라임즙을 짜서 넣고 피쉬소스로 간을 했습니다.
4. 그릇에 담고 쌀국수 삶은 것 넣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코리엔더를 듬뿍 얹었습니다.
모양이며 냄새가 똠얌꿍 비스무리 했어요.
저는 이렇게 국수처럼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먹는데 땀이 엄청나게 나더군요.
매운 우리나라 음식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본 적이 없는데...
* 쥐똥고추는 너무 너무 맵기 때문에 통으로 넣어서 매운 맛만 내고 절대 건져 먹지 마세요.
* 이색적인 카레 요리를 드시고 싶으면 연어 추치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어 추치'와 '똠얌꿍'(사진無)-
피글렛 |
조회수 : 2,026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4-09-25 03: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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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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