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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를 담그다(사진 안계심)

| 조회수 : 2,058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4-09-16 09:39:03
요즘 제가 미쳤나 봐요
정확히 10일전 제가 김치냉장고를 샀거든요. 그동안 침만 질질 흘리다가(가난한 아낙),
그 10일동안 담근 김치를 보면 배추김치 2단 6포기, 파김치 4단, 고들빼기 김치 3단,
거의 매일 김치를 담갔다고 봐야지요. 요것들이 바로 됩니까? 하루는 다듬어야죠, 하루는 절여야죠, 그리고 담그고
배추김치를 턱하니 담가노니 신랑이 싱겁다네요. 그래서 먹어보니 좀 싱겁긴 하더군요
동생에게 텔렐레 텔렐레 전화
"야 김치가 약간 싱겁는데 갖다 먹을래"
"그럼 요즘 김치 없어서 못먹는다. 집사람 김치 안담가"
해서 김치를 통째로 넘겨주고

어제
농협 직거래장터가 회사주변에서 열리거든요.
갔더니 청방이라면서 자그만 배추(쌈용으로도 쓰는거)가 있는거예요.
"아저씨 저거 얼마"하니
"한포기 천오백원 한박스 만삼천원"하는데 보니 한박스에 12개
박스가 싸다 싶어서 박스채로 샀네요
사면서도 "미쳤지, 미쳤어"

퇴근하자마자
배추 절여놓고(작은거라서 반잘라서 소금물에만 풍덩, 속에 소금뿌리는건 생략)
멸치젓갈에 작은배 두개, 양파 한개갈다가 홍고추 크게 한줌(하니 13개)잘라서 넣어서 마저 갈고
고춧가루에 갈은거랑 마늘다진거 통깨를 넣고 간단한 양념을 만들었어요.

밤늦게 씻어놨다가 새벽에 치대고 출근했네요.
배추가 자그만해서 맛있긴 하던데

가계부 빵구가 날만도 한데
다~~행히도 모든 양념이 시댁에서 공수되는지라 그나마 버티고 있는중입니다.
덴현모 (dully68)

가족과 음식과 파란하늘과 맑은공기와 산과 사계절의 들판과 기타 등등 사랑하는게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추마눌
    '04.9.16 10:02 AM

    부~자 되신 기분이시겠어요..
    전 얼마전 처음 배추김치 함 담아보려고 지하수퍼에서 배추값물어보니 한단에 5500원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올라왔는데 티비에서 김치 팔길래 걍 홈쇼핑 김치 샀어요..
    어제 왔는데..좀 싱거워서 다 먹게될런지..걱정이네요..

  • 2. 테디베어
    '04.9.16 10:37 AM

    전 언제쯤 김치 한번 담아볼지 걱정이랍니다.
    새벽에 치대고 출근 하셨다니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 3. sm1000
    '04.9.16 10:59 AM

    오늘 김치 5포기랑, 열무김치 한단 담는데....4만원 들엇슈..
    고춧가루, 마늘, 젓갈 다 있는데도..
    물김치 못담가서 찜찜해 하시는 어무니..
    그마~~~~ㄴ!
    김치 담다가 살림 거덜 나겠네..
    울 엄니 살아계신 한 김치 담는데.. 저는 영원한 조~수,,

  • 4. 다이아
    '04.9.16 11:22 AM

    수고하셨네요..
    저두 이틀전에 첨으로 열무김치 담그고 막김치 두번째에 도전했져..
    히히.. 결과는 만족이에요.. 열무김치의 맛이 뭔가 10%정도 모자른 맛이지만서도
    내가 이정도 맛을 냈다라는데 기뻐하며 한그릇 뚝딱 먹어치웠죠..
    막김치는 뭔가모를 약간 이상한 맛이 느껴졌지만.. 저번보다는 맛이 먹어줄만 하다군요.
    저두 벌써 한달 예상지출액을 초과했슴다.. 아흐~ 앞으로 보름이나 남았는디...

  • 5. 짱여사
    '04.9.16 5:35 PM

    김치 도전해 보리라..생각만...-_-
    김치 담으시는 분들 무조건 존경들어갑니다..^^
    이번 추석 지나면 진짜 한번 도전해 봐야지..흐흐
    앗! 수고하셨어요.
    김치 담는거..다듬고 씻고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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